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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6906 좋아요 : 1 클리핑 : 0
모임에서 만난 너는 참 어리지만 섹시했고 귀여웠다.

남자친구가 있던 너를 처음부터 가지고 싶진 않았다.
본능이자 너에게 믿음 이란걸 주고 받았음 해서.

두 달정도 모임에서 제일 친한 오빠, 동생 사이였는데
언제부턴가 내 옆자리, 자동차 보조석은 너였더라.

연락도 자주했고, 서서히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고백아닌 고백을 하는데 너가 동생이 아닌 여자로 느껴졌다.

그렇게 널 알고 지낸지 세 달째,
그 날은 너가 참 이상했다.
깔끔한 오피스룩에 평소와 같이 내 옆 자리.
달라진거라곤 너의 향수와 다른 시선을 피해 몰래
내 손을 잡고있는 너의 손이랄까.

뿌리치진 못했다. 그 손을 뿌리치지 못하니
화장실 갈 때 따라나온 너는 술집 화장실 앞에서 나에게
키스를 했다. 내 평생 잊지못할 키스였지.
너에게 확신이 생기는 '시점'이였다.

잠시 나눈 너와의 키스 후,
편의점을 갈 때 손잡고 날 보며 웃는 너를 보며
나도 마음이 열렸다. 사귀고 싶어.

운전해야하는 나는 그 날도
어느 때와 다름없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근데,  그 날 너는 분명 술 안취했는데
술 취했다며 집을 대려달래.

근데 왜 자꾸 드라이브하재. 왜 계속 같이 있고싶대?
새벽 한 시가 되는데 깜깜한 저수지에서 바람 쐬고싶대.
차에서 노래들으며 얘기하는데 왜 내 손가락을 혀로 돌려?
유혹하는게 이러면 안되는데.
너 아직 남자친구 있는데, 정리 안했는데
건들게 되잖아.

이거 너가 나에게 보내는 '시그널' 일까?
그게 맞다면, 나는 그 사람 생각 안하고
날 가져도 되는걸까.

그런 생각하던 도중 너가 한 말은 2년이 지나도 잊혀지지않아,

"빨리 날 가져"

어쩜 22살이던 너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이런 상황이 나에게 주어졌고 날 원하는 상대가 옆에 있다는
그 느낌이 너무 흥분되고 황홀했었다.

2018년 2월19일.
그렇게 차에서 널 처음으로 가진 날이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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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04-12 03:00:52
심장뛴다
익명 2020-03-10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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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03-08 02:18:30
선을 지켜주니, 상대가 좋았는데.
선을 넘어 달라는, 이 아이러니..^^
익명 2020-03-07 01:56:51
유후후~
익명 2020-03-06 22:30:26
오랜만에 썰 좋아요ㅎㅎㅎ
익명 2020-03-06 18:32:40
날원하는 상대가 옆에 있다는 느낌...
이구절 너무 좋아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익명 2020-03-06 18:21:14
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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