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사람, 그런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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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수줍음이 많았어요. 텔에 가잔 얘기를 하고 싶어하면서도 요리조리 빙빙 돌려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귀여웠고, 텔에 들어갈 땐 몸을 움츠린 채 제 뒤로 몸을 살짝 숨기곤 하는 사람이였어요. 하지만 섹스를 시작하면 수줍음은 사라지고 본능에 몸을 맡겨 허리가 활처럼 휘며 제 위에서 불빛에 비쳐 살구색이 된 엉덩이를 흔들었어요. 후배위를 하면 내려다보이는 찰랑이는 긴 머리카락과 그 사이로 드러나는 척추라인.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쥔 채, 자지를 조여오는 보지에 모든 쾌감이 집중되어 서로가 거친 숨결을 내뱉다보면 그녀는 말했어요. "안에 가득 싸줘.." 그녀는 안에 가득찬 그 느낌을 좋아했어요. 따뜻한 정액이 질 안에 가득 담겨 넘쳐 흐르는 그 느낌. 마치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다 했어요. 사정 후 서로 바라보며 꼬옥 안은 채, 체온을 느끼고 혀와 혀는 부드러운 체액과 뒤섞여 하나가 되던 순간들. 기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그 때의 체온이 느껴지는 듯 해요. 여느 때처럼 뜨거운 섹스를 마친 어느 날 밤, 그녀가 얘기했어요. "나이 차이가 나서 부담스럽진 않아?" "아니, 상관없어. 여섯 살 차이가 뭐 어때서. 자긴 정말 예쁘고 아직도 굉장히 젊은걸." "하지만 나보다 더 어린 여자랑 섹스하는게 더 좋지 않아?" "아니, 나이는 아무런 상관없어. 아무리 젊고 어린 여자랑 한다해도 자기랑 섹스하는 것만큼 좋진 않을걸?" "진짜? 정말로??" "응 진짜. 솔직히, 난 자기가 매력적이고 자기와의 섹스가 맛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보다 연상이여서 좋은걸?" 진심으로 저에겐 나이란 아무런 상관이 없었어요. 우리는 좋은 섹파였고, 좋은 섹친이였죠. 우리는 그렇게 좋은 섹친으로 몇 번의 계절을 보냈고 지금은 추억이 되었어요. 그 때의 감정이, 그 때의 섹스가 그립고 외로운 밤입니다. 다시 그런 섹스를 느끼고 싶네요. 어느 날, 그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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