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있었던 일들 여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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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집콕생활 중인 요즘의 나.
엄마가 오래간만에 집에 오신다길래 9시 아침부터 집청소함 (분명 이때까진 저녁 9시 전에 마트가야지 했음) 청소하다가 유튜브에 재미난거 발견해서 한시간 봄ㅋ 밥을 먹을까 했는데, 만료되가는 음식점 쿠폰이 생각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엄마도 간다해서 그냥 주스한잔 마심.. 밥을 먹을까 생각했을 때만해도 집에 먹을게 없다는 걸 알았는데도, 고작 쿠폰하나 때문에 마트 가는 걸 잊어버림ㅋㅋ 씻고 나오면서 재활용품 들고나와야 되는데 안들고 나감ㅋㅋ 나와서 맨날 가는 길에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려 두번이나 지나쳐감 ㅋㅋㅋ 엄마한테 혼남..ㅠ 자기 얼려서 엘사 만들라 했냐고ㅠ.... 저녁을 먹고, 엄마를 데려다 주고 집에 오는 길에 잊어버렸던 마트가 생각남.. 아 맞다 먹을게 없지? 시계도 안보고 이마트를 감. 도착시간 8:45pm. 이시국이라 8시 반까지만 입장을 받는 마트.. 어?? 이러고 그냥 나옴 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아침밥은 어쩔려고ㅋㅋㅋ) 지나오다가 로또집이 보여서 로또만 살려고 차를 세움. 진짜... 저녁밥 먹었다고 배부르다고, 로또만 사겠다고 진짜진짜 당장의 오늘만 생각하는 내가 미친건가 싶었다. 내복도 안입고, 양말도 안신고 크록스 끌고나온 내가 급 초라해 보였다.ㅜㅜ 마트는 내일가고 당장 내일 먹을 아침을 사러 김밥집을 갔다. 김밥 두줄 계란부침 해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차로 가는 길에 공차가 보였다. 문득, 이시국이 시작되고 커피집을 가본게 언제였나 싶었다. 그래서 추레하게 시려운 발을 동동동 거리며 공차에가서 버블티 한잔 포장해서 왔다. 집에오니 아까 잊어버린 재활용품들이 쌓여있다. 덜녹은 눈을 뽀득뽀득 밟으며 두어번 왔다가니 사라진 쓰레기들- 공허한 집에 적막함이 가득하다. 몇 번 왔다갔다 하면 사라지는 것들처럼 내마음도 쓸쓸함이 사라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만해도 내가 잊어버리고 당장의 눈 앞에 것들만 쥐고 산게 몇개들인지.... 오늘의 나는 참 한심했다. 이별의 후유증일까?? 아무렇지 않고, 눈물도 안나와서 좋아라 했는데... 애이 아니야 코로나 때문에 이런거야 라고 얼버무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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