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변모하는 레.홀 서비스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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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개편을 결심하신 운영진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사이트를 이용하는 유저들 행태만 보면 무의미해 보일 수 있는 작업에 시간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고역을 자처하신 것만으로도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커플 만남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레.홀에 접속하는 유저들과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려면 일정한 통과의례(선별기준)은 게시해야 할 것입니다. 선별 기준은 검증과는 다릅니다. 선별은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고, 검증은 말 그대로 실제 증명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이 인간 본성을 테스트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교만이고 오류일 것입니다. 자소서에 기재된 여성 혐오, 남성 역차별, 성수자에 대한 입장은 그것을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막막할 수 밖에 없습니다.섹스를 사회학으로 접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멸시하거나 절망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충족하고 싶은 것이 모두다 지적욕구여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육체욕구만 해소되면 그만인 이용자가 대다수라면 무의미한 문항이 맞습니다. 처음 사이트에 입장하자마자 대면할 질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섹스를 당당하게 말하고,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잘못된 성 지식과 정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로잡자는 취지]가 명분만 내세운 선언적 구호에서 그치지 않고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어에 관심이 1도 없던 제가 일본어를 배우려고 노력했던 가장 큰 동기가 AV 인터뷰를 제대로 들어보려는 관음증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어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꼴찌들도 스타크레프트 스킬 획득을 위해서는 기꺼이 영어사전을 뒤적이죠. 알아야만 제대로 놀 수 있으까요. 지적 욕구도 육체 욕구 못지 않게 재미있는 놀이라고 인식만 시킬 수 있다면 해결은 간단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이런 방법으로 회유할 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 그 사람에겐 불가능이 없을 겁니다. 수도자 같은 역경이 기다릴 것이 뻔하다고 해도. 레.홀의 지향점이 그곳에 있다면 시도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팟 게스트에서 주장한 여성 혐오(여성에게 차 문을 열어주는 행위등등.)로 지금 레.홀을 분석한다면, 이 곳만큼 여성혐오가 만연한 공간도 드물 겁니다. 성비 균형이 파괴된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는 그릇된 편견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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