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와 친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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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극히 개인만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여성에게 친절한 것과 혐오를 완벽히 구분하는 것은 파병과 용병수출을 구분 짓는 것만큼 헷갈리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관념적인 판단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만. 여성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일부러 거드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을 떠나서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여자에게 차문을 열어주는 것은 분명히 친절한 행위지만, 그게 반복되면 은연중에 여자는 남자 보호가 필요한 약한(열등한) 존재로 각인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 따라서 귀찮고 짜증날 수도 있다면 노매너가 되는 겁니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차체는 마차와 버금갈 정도로 높았습니다. 초창기 자동차 가격은 마차보다 월등히 비쌌지만 성능은 마차보다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자동차는 부자들만의 사치품이었기 때문에 탑승하는 여성들도 상류층일 수밖에 없었죠. 복장도 치렁치렁한 드레스가 많았을 겁니다. 그 시절에는 차문을 열어주는 것도 모자라서 손을 잡아 주는 것은 기본이고. 심하면 엉덩이까지 받쳐 주었을 겁니다. 차고가 낮아진 뒤에도 차 문은 현재 형태가 아니라 반대로 열리는 슈사이드(자살)문이 주류였습니다. 지렛대 원리로 인해 여성 팔힘으로는 혼자 닫기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노약자가 탑승한다면 누군가가 밖에서 닫아 주어야 했습니다. 그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는 게 추측입니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양 손이 자유로운 상태라면 불필요한 친절입니다. 정 여성에게 차 문을 열어주고 싶다면 명품쇼핑으로 그녀 두 팔을 무겁게 만드시고 열어 주십시요. 당신의 매너를 평생 기억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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