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 레홀독서단 시즌2 <카트린 M의 성생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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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시간 : 2023년 1월 18일 수요일 19:00~22:00 장소(상호&주소) : 홍대 어딘가 모임목적 : 독서 후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참여방법 : 해당 도서를 읽고 한줄평 작성 후 약속장소에 만나기! 참여자 : 본인, 젤리언니, 나그네, 섹시고니, 유후후, 유희왕, 청정구역, 틈, spell, 120% 우리들의 한줄평: - 일상이 섹스여서일까?자극적이지도 에로틱함도 적지만 지치지도 상처받지도 않는 그 삶의 영속성과 솔직함에 경의를 - 카트린 밀레와 함께한 성적 주체성과 자유의 세계 - '진짜' 섹스를 원한다면 꼭 읽어야하는 필독서 - 누군가와 섹스를 하는 것과 밥을 먹는 것의 본질적인 차이는 뭘까? - 성에 관한 "나"라는 종의 기원 - 본인의 의지에 의한 모든 형태의 섹스는 옳다! - 성과 섹스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진정하 자유다 - 담담하게 풀어내는 일상의 한부분. 어쩌면 섹스는 별개 아닐지도 - 이 책은 섹스 에세이를 읽어야하는 이유다 - 일탈이 아닌 일상으로 녹여낸 카트린의 섹스에세이 안녕하세요~ 난이미내꺼 입니다. 다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맛난 음식들 배불리 먹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을거라 생각하며 독서모임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참여는 두 번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연휴 끝자락에 글을 쓰게 되네요. 죄송합니다^^ <카트린 M의 성생활> 이라는 도서는 유후후님이 추천해주셨고 주인공인 카트린의 성경험을 에세이로 풀어낸 책입니다. 각 챕터마다 키워드가 있으며 이것에 맞게 그녀의 성생활을 풀어냈기 때문에 시간적 흐름과는 무관합니다. 그래서인지 정신없게 느껴지고 기승전결이 없어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유후후님께서 좋은 책을 추천해주신건데 제 취향이 아니었을뿐입니다 ㅎㅎ) 제가 이 책에 집중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가 '섹스'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달콤함, 두근거림, 애정이 느껴지지 않아서 였던 것 같습니다. 야한 소설을 읽으면 나도 저렇게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어요. 전혀 야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카트린은 일상에서 밥을 먹는 것처럼 섹스를 '그냥' 합니다. 둘이 하다보면 셋, 넷, 스무 명 이상이 되는 건 부지기수고 항문섹스, 파르투즈(이 책에서 난교를 일컫는 말) 등 다양한 섹스를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합니다. 섹스는 둘이서 해야하고 둘 안에서 자유롭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저인데 보수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섹스를 하기 전까지 느낄 수 있는 긴장과 떨림을 저는 좋아하고 이것이 상대를 만나는 묘미라고 생각하기에 카트린의 성생활은 일상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느낌일 뿐 활력을 넣어주는 행위로 보이지 않았어요. 그녀의 성생활을 묘사하는 구절들이 많은데 카트린이 섹스를 할 때 상대 및 그 상황에 대해 감정없이 하는게 느껴지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채색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다소 심심했고 섹스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 카트린이 오히려 안쓰럽기까지 했는데 아마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글을 쓴 것이기 때문에 담백한 글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나의 성생활은 이러면 좋겠다'라는 작은 목표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어서 내 성생활은 어떠한지 알아가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독서 후 독서단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재밌었는데요, 파생되는 궁금증, 키워드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왔습니다. 그중 카트린이 이런 성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유년 시절의 기억과 부모로부터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나 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저도 그 말을 듣고 아차 싶었어요. 자신의 방이 작아서 다양한 공간에서 섹스하는 상상이 어릴 때부터 가능했고(어린시절에 이런 상상을 했다는게 놀라울 뿐이지만^^;) 어머니의 나는 일곱 명의 남자와 연애해봤어 라는 그 당시 개방적이었던 경험을 듣고 자란 카트린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성의 관한 나라는 종의 기원' 이라는 한줄평이 크게 와닿았어요. 또한 본인의 불/가능한 섹스기준, 어디까지 경험했는지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어서 부끄러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엔 spell 님이 처음 함께 해주셨는데 와플, 크라상 등 여러 음식을 준비하셔서 더욱 풍족한 모임이 되었어요.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쉬웠는데 배고픈 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_<ㅎㅎ 모임 준비해주신 단장님인 젤리언니님과 모든 단원분들께도 감사함을 표하며 다음 후기작성자이신 spell님께 그 영광을 전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달에 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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