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th 레홀독서단 시즌2 <사랑을 부르는 센슈얼 마사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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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2023년 6월 24일 저녁 19:30 노을이 지기 시작부터 장소 : 상암 평화의 공원 돌고돌아 으슥하고 친숙한 어딘가 모임목적 : 독서 토론 및 실습 참여방법 : 책을 완독하고, 7시 30분까지 늦지않게 도착 참석자 : 젤리언니, 나그네, 착남, 120%coool, 내꺼, 유후후, spell, 조심, royche12 안녕하세요. 저는 착남 합니다. 1월 추운 혹한기 겨울에 쓰고 7월 폭염이 찾아올 때 두번째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독서단의 배려 덕분에 아직도(?) 독서단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어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익숙함에 간절함을 잊지는 말자!!) 이번 모임은 저번 모임에 이어서 여외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야외에서 주는 선선함과 스릴감(?)이랄까요. 첫 야외 섹스에서 주는 흥분감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첫 야외모임이 주는 공간의 해방감이 아마도 두번째 모임도 야외에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만의 다소곳한 공간도 좋왔지만 야외에서 주는 공기의 흐름 과 소음에서 느끼는 익숙함이 모임을 야외로 부른게 아닐까 싶네요 이번 독서단 6월 선정 도서는 사랑을 부르는 센슈얼 마사지 입니다. 수전멈포드의 2004년 발간 된 책인데요. 책을 구하신다면 아마 거진 20년이 된 만큼 책을 구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을실 겁니다. 왜냐하면 저희 독서단이 남아 있는거 다 털어 갔거든요. 책의 내용은 저자가 제시하는 마사지 기법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마사지를 주고받는 행복한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에 이르기까지 전신 마사지의 기본 기술과 효과를 높이는 손동작을 단계별로 알려주며, 생생한 사진과 마사지 동작을 통해 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에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법부터 다양한 마사지 기법, 긴장 완화를 위한 마사지, 센슈얼 마사지, 다양한 부위에 대한 마사지 방법, 마사지 후의 즐거움, 다양한 마사지 오일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들이(연인이나 부부) 함께 마사지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실용적인 자료같은 책이지만 요즘은 책보다 영상자료가 많아 굳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독서단은 책의 대해 토론하면서 영화와 음악, 짧은 연애학부터 시대적 배경까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 합니다. 신기하게도 관심분야가 다양한 사람끼기 나누는 대화안에 느껴지는 참신함은 매번 독서단을 새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처음 오신 royche12님의 해박한 마사지의 지식이 이번 책과 더불어 적제적소 해설을 해주신 것이 텍스트로만 되어 있는 마사지의 기법들을 이해하는데 더 이해가 되었습니다. 책의 관한 내용과 토론은 royche12님이 너무 잘 남겨주셔서 저는 신데렐라처럼 사라진 12시(?) 이후의 이야기를 더 해볼려고 합니다. 밤이 깊은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생각하는 센슈얼 마사지에 대해 약간의 실습(?) 체험으로써 모임을 마무리 했어야 했는데요. 마사지를 위해 오일을 준비해주신 태국 마사지 자격중 소지자 120%coool님, 분위기를 위해 블루투스 스피커와 식탁보를 준비해주신 내꺼님, 더운날씨 시원한 음료를 위해 한짐 챙겨주신 조심님, 중요 자리선점을 위해 일찍히 돗자리를 챙겨 방랑나그네가 되어 주신 나그네님, 처음부터 끝까지 체험 진행까지 도와주신 유후후님과 또한 전 모임에서 슬로섹스 마사지 퀸이 되신 퀸스펠님이 마사지 킹을 뽑아 주셨습니다. 센슈얼 마사지를 느낌적인 느낌에서 가장 잘표현한 여성분은 그날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불사르신 젤리언니 단장님이 되셨고 남성은 경험에서 나오는 인생의 바이브를 손끝으로 전달하신 나그네님이 퀸스펠님의 간택을 받아 킹그네님으로 떡상 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좀 어버버 했던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한 생각으로는 센슈얼한 마시지가 가능 할까? 마사지로만 섹스만큼의 교감이 정말 가능한 걸까? 나에게 마사지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개운함에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같은건데.. 과연 터치로만 센슈얼 할 수 있는가? 더 솔직함 생각은 나의 아내 또는 연인이 마사지를 해주는 것 만으로도 로맨틱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완전히 발가벗은 사람들로 우굴대는 목욕탕에서는 성적인 흥분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은밀한 19금의 성애 소설과는 달리 외설적이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사진만 센슈얼인가?) 아마도 2004년도 책이라 센슈얼 마사지라는 것이 성에 미숙하고, 사랑을 매개로 하면서 사랑이 식은? 굳이 사랑을 매개로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혹은 그 당시는 '사랑'이라는 달콤한 감정을 싣지 않은 섹스는 '성애'가 아닌 동물적 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지도...(그럴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끊임 없는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는 과정안에 계속 연달아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누는 섹스는 결국 상처 혹은 후회만 남게 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되어 있고 사랑이란 것을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있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남녀가 정서적으로 얼마나 충분히 교류되었는지에 따라 섹스는 충분히 아름답고 쾌락적일 텐데요 간략히 나마 센슈얼 마사지를 체험했을 떄의 느낌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사지가 아니라 교감과 교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앞의 사진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남주가 여주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 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에서 남주가 여주의 머리를 감겨주면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말하는 장면입니다. 사랑을 부르는 센슈얼 마사지 책에서도 마지막에는 함께 욕조안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목욕 후 마사지의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를 감겨주듯이…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아껴주듯 감싸듯이란 느낌으로 마사지 또는 샤워 등의 교감으로 조금이나 식었던 연인 또는 부부의 사랑을 더 부르게 되는게 아닐까요? 우리는 상대방에게 온갖 상상할 수 없는 허언으로 구애를 하기도 하지만 쉽게 육체적인 합일을 이루지 못해 전전긍긍 하기도 하죠. 우리가 마사지를 알아야 함은 단전부터 끌어오르는 애로틱을 섬세하고 정교한 언어로 사랑의 감정을 마법처럼 섬세한 교감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는 바람둥이적인 플랙스 없이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마치 유혹 같이 목에 걸려 숨도 못 쉬게 하는 응어리를 풀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얼핏 센슈얼이라고 하면 말초적인 감각적 즐거움을 쫓는 19금적인 혼잡한 행위가 연상되지만, 반대로 사랑이라는 것의 본질적 감정을 해부하듯 낱낱이 언어로 섬세하게 도려내는 테라피 처럼 작지만 거대한 규모로 섹스를 아름답고도 정교하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론 겨우 겨우 가느다랗게 명맥을 유지하는 어떤 이야기의 흐름이 있듯이. 아슬아슬하고 어렵게 통과한 사춘기의 성처럼. 그 미치도록 궁금한 곳, 미지의 세계에 대한 유혹과 같은 글이나 독백, 실후기 있으면 어떠하였을까요... 오늘 밤 당신의 파트너와 함께 오일을 고르고 유튜브에서 무작정 마사지를 찾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요? 그가 또는 그녀가 당신에게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떠한 교감을 당신에게 전해 줄 수 있는지… 조금이나 서로가 대화하고 원하는 부위의 마시지 느낌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짧고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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