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15 주최측 후기 : 서운함, 해명, 후기, 구질구질,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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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남자 섹시고니입니다. 레드15 주최자로서 간단하지 않은 후기 남겨봅니다. # 서운함 우선 레드15 행사의 성격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으신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습니다. 레드15는 정보를 전달하는 세미나와는 다른 성격의 행사로 큰 주제를 정하고 그에 준하는 활동가들의 활동과 아이디어를 듣는 자리입니다. 또한 강연을 잘하는 연사를 모시는게 아니라 실제 관련 활동을 하는 분들을 모신 관계로 강연 자체가 재밌고 매끄럽고 유창하지 않은건 당연한 겁니다. 이번 레드15는 사회적 편견을 깨는 활동을 하는 연사분들을 모시고 함께 공감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강연 중 브랜드 노출에 대해서 아직도 민감하신 분들이 많아서 광고 또는 홍보일 뿐이라고 치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브랜드 노출여부보다는 그 강연이 어떤 울림이 있는지부터 살펴야 제대로 맛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부르르닷컴의 경우 우리나라 섹스토이 역사를 만들어온 회사로 그 회사의 역사를 듣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것입니다. # 해명 우선 행사가 계획했던 것보다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1. 우선 강연장소 기술팀이 연락이 안되고 세팅이 계속 지연되면서 입장시간까지도 제대로 세팅이 안된 상태였습니다. 겨우 패닉스위치 팡님이 음향시스템에 대한 조작이 가능하여 겨우겨우 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를 제공했던 여행박사측에는 문제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2. 여기에 자원봉사 스텝 중 한 명이 약속했던 시간보다 거의 2시간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스텝 동선이 꼬였습니다. 그래서 입장부터 좀 산만했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흐름이 계속되어 처음 계획했던 스텝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은 면이 있었습니다. 3. 원래 스텝들이 제 차로 뒷풀이 장소로 먼저 이동하기로 되어있었으나 강연장 뒷정리가 많이 지연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동이 불편한 시각장애인과 짐이 많은 팡님, 2명의 연사분을 모시다 보니 다른 스텝이 제때 뒷풀이장소로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플레이스1은 스텝이 없는 상황이 되었고 제가 플레이스2를 떠나서 플레이스1으로 와서 기본적인 식품과 주류 이동 및 안내 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4. 이후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음식을 준비하다보니 피자 같은 음식을 배달시키지 않고 직접 찾으러 가게 되고 하는 상황에서 음식이 너무 띄엄띄엄 제공되는 등의 원활하지 못한 진행이 계속 되었습니다. 심지어 스텝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안쪽에 다양한 음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 때 제공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스텝팀의 문제입니다. # 후기 1. 많은 분들이 강연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별로였다는 뉘앙스의 의견을 많이 얘기해주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를 포함한 6명의 연사가 모두 충분히 노력을 했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훌륭하게 메시지를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레드15는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확인하고 가슴 뜨겁게 응원하고 격려받는 자리입니다. 그건 연사나 참여자나 서로가 서로에게 할 일입니다. 2. 참여했던 연사분들 모두 만족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연사들 스스로 강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고 편집되어 나올 영상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연 전에는 강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즐기지 못했는데, 뒷풀이에서는 편하게 잘 즐기다가 가셨습니다. 특히 플레이스2에 모인 전문가, 업계관계자, 연사들의 협업과 교류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3. 경품은 최대한 공정하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모든 참여자에게 콘돔 2박스가 제공되었고 전체 경품이 21종에 수량은 7~80개 가까이 되었다는걸 감안하면 모든 분들이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풍성하게 제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뒷풀이에 많은 사람이 참석하다보니 자유롭게 삼삼오오 모여서 놀 수 있게 배려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합석이나 중앙 통제식 진행을 했다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행사부터는 뒷풀이는 좀 적은 인원으로 하거나 레드15에는 뒷풀이 파티를 없애려고 합니다. 5. 참여자로 참석하신 유명 성전문가 세 분이 왜 연사로 등장하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는걸 알고 있습니다. 성전문가들을 일부러 배제하고 연사 라인업을 짰습니다. 이번 행사 컨셉은 전문가가 아니라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활동가였기 때문입니다. 6. 레드홀릭스팀은 작습니다. 그래서 레드15를 준비하는게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6.1 저를 포함한 6명의 연사들과 함께 그날 강연안을 한달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이야기할 걸 준비한게 아니라 이야기하지 않을 부분을 들어냈습니다. 활동가들은 할 이야기가 너무 많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취지에 맞으면서 울림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참으로 지난한 과정이었습니다. 6.2 조윤숙대표님의 경우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조대표측에서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들은 나무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고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여러 어려움 끝에 결국 영등포에 있는 단체에서 임대를 할 수 있었고 행사 이틀 전인 목요일에야 경사로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6.3 경품과 협찬을 위해서 많은 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일부 업체에는 행사 컨셉을 열심히 설명하였고 관련 자료도 보내드렸습니다. 많은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은 참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었습니다. 6.4 대관장소를 확인하기 위해서 장소에 방문하였지만 업체측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담당자가 없어서 어렵게 어렵게 장소 확인을 했습니다. 관련 안내사항을 체크하여 안내판을 제작하여 붙이기로 했습니다. 6.5 신청자가 폭주하여 파티형식으로 변경된 뒷풀이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서 광흥창역 카페를 섭외하였습니다. 하지만 인원 대비 의자가 모자라서 의자를 별도고 구매해서 구비하였습니다. 6.6 뒷풀이 참여자가 너무 많아서 결국 플레이스2를 찾기에 이르렀고 다시 카페 부근을 뒤져서 족발집을 섭외하였습니다. 6.7 행사 전날 3명의 스텝이 장을 봐서 파티 장소에 음식과 주류를 가져다 두었습니다. 6.8 원활한 연사의 강연을 위해서 대본을 미리 작성하여 프롬프트 작업을 모두 하였고 큰 화면이 현장에 없어서 사무실 모니터를 설치하였습니다. 6.9 이름표, 컵 등의 자질구레한 물품을 준비하기 위해서 여러차례 체크하여 준비하였습니다. 6.10 협찬업체가 조금이라도 홍보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업체와 경품들을 모두 PPT로 작성하여 현장에서 보여드렸습니다. 6.11 최대한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 레드15 온라인가이드를 워드프레스로 제작하여 안내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업무가 정말 많았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영원히 모를 것 같아서 글로 남깁니다. 저희 팀원들이 이번 행사 후에 의기소침한 모습이 정말 안쓰럽습니다. 어떤 것을 평가할 때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진짜 안에 들어있는 진심이나 본질은 볼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레드홀릭스팀의 진심을 꼭 봐주시기 바랍니다. # 구질구질한 이야기 (외눈박이에 대한 존칭은 없습니다) 살다보면 사실과는 다른 일 때문에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구구절절 해명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만큼 구질구질한 것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외눈박이의 주장으로 인해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몇 가지 밝힙니다. (오늘 이 일을 언급하면 제재를 가한다고 했는데 제가 어기게 되네요. 하지만 그 제재가이드는 유효합니다.) 1. 사건의 개요는 다른 글을 참고해주세요. 2. 저는 러브리의 입장을 다른 테이블에서 전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러브리가 말하길 크게 잘못한게 없는데 자기 애인을 창녀취급을 했다며 노발대발하는 외눈박이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했다' 정도겠죠. 제가 아는 사실이 그 정도니까요. 3. 러브리는 계속 외눈박이에 지속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그날 밤부터 화내기 위한 사람처럼 외눈박이는 받아주지 않았고 현장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걸 즐겼습니다. 심지어 러브리를 강제 퇴장시킨 이후에는 자신의 애인과 다투면서 다시 험악한 분위기를 조장했습니다. 제가 그 날 밤 제대로 혼구멍을 내주지 못한게 후회될 뿐입니다. 4. 지금 외눈박이 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거 누구일까요? 그건 외눈박이죠. 아무도 그녀에게 창녀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사태의 위중함을 과장하려는 외눈박이의 표현이라는거죠. 자신입장의 유리함을 위해서 애인에게 '창녀'라고 얘기하고 있는 저 친구가 제 정신인가요? 거기에 그녀가 왜 직접 나서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외눈박이가 나서서 방방뛰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심정적으로 화가 날 수는 있지만 이 문제는 당사자가 의견을 표하고 고소를 하고 해야할 일이죠. 5. (좀 찌질해 보이겠지만) 외눈박이가 제가 없는 사이에 스텝에게 와서 저를 원래부터 싫어한다고 했다고 하네요. 그 이유가 작년 저항예술제 때 저희 팀이 29금마켓에 참여했고 거기서 제 책을 구매했답니다. 제가 바빠서 책에 사인을 안해주었다는 겁니다. 물론 기분이 나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걸 두고 두고 마음에 담을 정도인지는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레드15 강연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뒤에서 돌아다닌 사람이 있었다고 일요일에 보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외눈박이네요. 6. 제가 외눈박이에게 감정적으로 폭발한건 제게 보낸 쪽지 때문입니다. 다짜고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려고 한다면서 자기는 그럴만한 힘과 인맥이 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건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고 해도 협박이죠. 그 쪽지를 보내는 순간 외눈박이는 넘지말아야할 선을 넘었습니다. 7. 외눈박이는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습니다. 어떻게 대처할지 가까운 변호사와 상의 중입니다. # 그래도 레드홀릭스는 간다 레드15 첫 번째 행사가 생각보다 원활하지 못했지만 멈추지 않겠습니다.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면 그만하면 될 일이지만 저희들은 실패하고 상처받더라도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걸 택하겠습니다. -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레드홀릭스팀 대장 섹시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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