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몬 브레이크 누드아트 3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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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연은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보지를 못하고 온라인 후기만 봤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시간이 맞아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비가 오긴 했지만, 기대감으로 충분히 커버! ^^ 온라인으로 공연 영상을 보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함을 안고, 공연 시작을 기다렸고, 공연의 첫 시작은 붕대를 몸에 감고 나온 남자 배우가 열었습니다. 깜깜한 공간에서 잠깐씩 켜지는 플래시가 슬림하고 균형잡힌 몸의 여기 저기를 비추면서, 뭔가 억압된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뒤이어, 채찍을 든 글래머러스하고 성숙한 느낌의 여자 배우, 또, 몸 전체를 하얀 투명 천으로 덮고 그 안에서 자그마한 몸을 지키고 있던 여배우. 하지만, 그 이후 드러난 아름다운 반전 몸매는 정말 예상을 확 뛰어 넘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억압으로 시작된 스토리가 점점 자유로움으로 흘러가면서, 배우들의 몸짓도 점점 생명의 에너지로 가득차오르고, 공중으로 색색이 뿌려지는 색종이 꽃가루들은 공연에 더욱 생명력을 불어넣고 무대를 꽉 채워주는 느낌이었고, 보고 있는 저도 기쁨이 느껴졌구요. 처음 신청을 할 때에는 누드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공연을 보니, 배우들의 손끝에서 발끝까지, 몸짓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은 프로의 느낌이 났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는데, 나중에 인터뷰 때 들어보니 역시나 무용을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배우분들의 표현력,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공연이 처음 시작될 때에는, 편안하게 관람을 하면서도 뭔가 배우들을 함부로 보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잠시 몰입을 방해했지만, 금새 자연스럽게 공연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표현하는 섬세한 몸짓 하나하나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어서 일반 공연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공연 후 배우들과의 대화에서, 누드로 공연할 때에는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고, 의상이 나타내는 특정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어서 연기할 수 있다는 배우의 말에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연이 처음부터 끝까지 쉼없이 배우들의 연기로 꽉 채워져 있어서, 준비하기 위해 상당히 많이 애쓰셨겠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고, 덕분에 의미있는 주말을 보냈습니다. 다음 공연도 정말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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