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th 레홀독서단 | 기술의 발달과 성생활의 변화 | 6월13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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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시간 : 2020년 6월 13일 오후 4시 장소(상호&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 11 한국특허정보원빌딩 5층 모임목적 : 35th 레홀독서단 참여방법 : 다음 모임 공지 후, 선착순 10명 참석자 : 섹시고니, 볼매임지, 야진, 쭈쭈걸, 유희왕, 마사지매냐, pixel, 시랑 뜨거운 여름, 6월 13일 토요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치 한 낮 같았던 오후 4시, 참여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시간 약속을 잘 지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첫 참가자인 저는 3시 30분쯤 도착해 다른 독서단원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섹시고니님의 비즈니스 미팅이 당초 2시에서 4시로 미뤄져 독서단에 함께 못할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진행을 맡기로 했습니다. 첫 모임 참석에 진행까지. 땀이 삐질. 이유는 더워서입니다. 주말에는 에어컨이 작동을 안 한다 하여,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연신 부채질을 해댔습니다. 저보다 먼저 와 있었던 쭈쭈걸님은 섹스토이들까지 준비하셨고, 다른 단원분들도 모두 도착해 레홀독서단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레홀독서단은 특별히 책을 선정하지 않고, 주제에 따라 각자 맞는 책을 읽어오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주제는 '기술의 발달과 성생활의 변화'였고요. 이 주제를 제안하신 야진님은 비대면 시대에 맞춰 섹스 역시 사람과의 접촉이 없는 비대면 섹스, 혼섹으로 발전하지 않을까라는 문제 제기를 해주셨습니다. 어쩌면 자위의 개념이 혼섹으로 바뀌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야진님은 베티 도슨의 '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처음 제목만 들었을 땐, 전 IT 관련 책인 줄 알았네요. 베티 도슨은 1929년생으로 올해 92세이신데도 여전히 성교육 운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송해 선생님이 1927년생으로 2년차이인데도, 베티 도슨이 훨씬 젊어보이는 비결은 역시 자위일까요? 야진님은 자위를 섹스의 하위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성행위로 인식하는 것이 새로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자위가 성해방의 시작이며, 자위의 중요성을 언급한 책입니다. 쭈쭈걸님은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를 읽어 오셨습니다. 이번 35회 주제에 맞는 책 선정이 어려웠음을 이야기해주셨고요. 이 책은 과거의 피임 방법부터 최근의 피임 방법까지 등을 다뤘으나 어떤 피임 방법이 좋은지 등등 논의가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어 주셨습니다. 유희왕님은 이번 주제와 관련한 각종 책들을 찾아보고, 목차와 미리보기를 통해 약 500여권 정도를 훑어보았으나 주제에 맞춰 논의를 이어갈만한 자료가 너무 없음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콘돔, 피임, 섹스토이, AR, VR 등에 대한 연구가 현저히 부족한 듯 합니다. 해외에서 발행되는 것들도 적극적으로 수입되면 좋겠습니다. 마사지매냐님 역시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를 읽고 오셨는데, 책 내용이 책 제목과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책을 다 읽었음에도 여전히 피임에 대해 모르겠다고요. 결론은 추천할만한 책이 아니라고 하네요. pixel님은 '꿈의 해석'과 '얼굴 없는 나체들'을 읽고 오셨습니다. '얼굴 없는 나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자와 섹스를 하고, 그 관계에 빠져 들다가 결국 성인 사이트에 자신의 얼굴이 가려진 나체 사진들과 동영상을 떠돌게 되는 걸 목격하는 그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기술의 발달 이면에는 이러한 부작용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네요. 그리고 쭈쭈걸님이 다양한 섹스토이를 직접 보여주시고,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남자의 섹스토이와 여자의 섹스토이에 대한 의견들도 나눴습니다. 이후 다른 사정으로 늦게 참여하신 시랑님은 포경수술과 할례에 대한 논의 주제를 던져주셨습니다. 포경을 하면 섹스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할례를 해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책 이외의 내용으로 콘돔의 발달이 여성들의 성생활을 더 자유롭게 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피임 방법, 리얼돌과 AI 섹스로봇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가, 군대에서의 자위 문제, 포경 수술의 문제점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레홀독서단 첫 참가에 책도 없이, 진행을 맡게 되어 어수선했을텐데 모두들 욕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ㅎㅎ 이후, 막걸리집에서 전과 막걸리 등을 마시며 '항구의 사랑'이란 책에 대한 pixel님의 애정과 시랑님의 주짓수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장소를 옮겨서 진행하기로 했으니, 더 시원한 토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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