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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11월 독서모임(40th)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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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화 조회수 : 3145 좋아요 : 2 클리핑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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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시간 : 11. 14. 16 : 00 ~ 19 : 00 
장소(상호&주소) : 레드홀릭스 사무실 
모임목적 : 독서단 40th 모임, 선정 도서는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참여방법 :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자 : 한연화, 섹시고니, 마귀, 뭥미라, 임지, 길, 유희왕, 유휴휴(맞게 파악 못했어도 처음이니 양해 바랍니다.)

일단, 이 책의 제목인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은 목적어인 '여성의 몸을'이 빠진 제목입니다. 여성의 몸에 대한 숭배와 혐오를 걷어내고 여성의 몸 그 자체를 보고 해방시키자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글쎄요, 작가의 욕심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요. 아니면 작가가 글을 지나치게 못 쓰는 사람이어서일까요. 제가 보기에 이 책은 여기저기 갖다붙이기 좋아하는 사람의 지극히 전형적인 졸저였다고 우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모두들 책을 열심히 읽어 오셨던 걸까요. 자기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매우 열띤 토론이 되었고, 무엇보다 이전에 참석했던 독서모임과 달리 책의 퀄리티 때문인지, 아니면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못하는 나름의 이유가 모두 하나씩 있어서인지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를 주로 말하는 토론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감도 간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다들 여러 자료며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하혔는데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은 여성이 더 많다는 저자의 주장에 길님이 "여성 환자들은 주로 70대 이상 고령층의 발병률이 높고, 증상도 오심이나 구역감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관련 링크를 제시하기도 하셨고, 여성의 겨드랑이 털에 관련된 부분 중 영화 '러브 픽션'과 시뮬라르크를 인용한 부분에 대해 유휴휴님(맞나?)은 전공자로서의 배경지식을 살려 반박하기도 하셨죠. 

그 외에도 아동이나 청소년이 화장을 하고, 여성들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성적대상화하는 거라고만 생각하는 저자의 편협함에 대허서는 성토가 일기도 했고, 그에 관한 대화는 베스킨라빈스 모델 논란에 대한 것으로 화제가 옮아가기도 했습니다. 다들 굉장한 지식과 견해를 가지고 계셔서 제가 낄 자리가 없엇던 것 같기도 하네요.

추가주제에 대해서는

1. 정신적 원조교제에 대하여

픽셀님이 공유해주신 기사를 섹시고니님이 발제하게 되셨죠. 10대 여중생부터 20대까지의 여성들이 아저씨들과 섹스는 하지 않고 함께 시간만 보내는 정신적 원조교제가 일본에서 성행한다 그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원조교제의 연령대를 미성년자로 해야 하느냐, 20대까지로 해야 하느냐에서 묘하게 핀트가 안 맞더니 논의가 성매매에 대한 것으로 확대될 뻔했죠. 여기서도 길님이 일본에서는 여중생과 아저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산업인 'JK산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고., 일본은 성매매가 불법이지만 이러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변종이 생기고 있으며, 정신적 원조교제라 해도 돈을 더 주고 성행위를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셨죠. 결론은 미성년자가 하는 것은 안 된다로 난 것 같네요.

2. 19금에 대하여

제가 발제한 부분입니다. 청소년보호법 상의 성인물 관련 기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대체 선정성과 음란함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또 청소년에게 성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면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무엇보다 청소년은 성욕이 없는 존재여야 할까요? 제가 카카오측에 19금 기준을 문의했을 때 얻은 대답과 법안을 통해 엿장수 맘대로 식의 검열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또한 성인용품 업계에 있는 분이기도 한 섹시고니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인용품을 취급하니 법에 따라 성인인증을 하게 했는데 성인인증을 하는 업체라고 서비스를 중단한 통신사는 대체 뭔가요. 

성인인증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결국, 한국의 법이 매우 후진적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저기요, 청소년도 성욕 있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5살 때부터...(읍읍) 그런데 저 정말 그 나이 때 성욕 있었다고...(읍읍)

뒷풀이도 나름 좋았습니다. 근친상간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었거든요. 어디 가서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좋았어요. 

하지만 흠... 모두들 에너지가 넘치고 자기 나름의 색이 확고하셔서 제가 끼어들 여지는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 만나면 좀 더 친해지기로 해요. 그리고 너무 노골적으로 자지, 보지 소리가 나오고 깜짝 놀랄 만한 표현들이 나와서 하핫, 저로서는 조금 놀랐네요. 다음에는 적응이 되려나요. 
 
한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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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후시딘 2021-01-11 21:40:48
후기 잘 봤습니다
섹시고니 2020-11-16 14:06:11
후기 수고했습니다.
슈퍼스타박 2020-11-16 11:56:31
후기 잘읽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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