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그리고 멀티-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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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난도의 '트렌드코리아 2020'에서 가장 첫번째로 다룬 주제는 '멀티 페르소나'였습니다. 연예인들 중 유재석, 비, 이효리가 '부캐'를 선언하고 '신인가수'로 나오는 모습과 같이 분리된 정체성을 가지고 캐릭터 놀이를 합니다. 이런 현상이 극대화되어 '소비자'들이 무덤덤하게 용인하게 된 사례는 최근 배우 배상우가 음주운전으로 드라마에 하차하여 소속사 대표 정우성이 역할을 대신해주고선, "원래 이 역할을 대신 해 준것이다. 라고 인정하게 된 사례입니다. 1이라는 자신을 분리시켜 0.1과같이 소수점단위로 자신을 쪼개어 표현하는 행동은 레드홀릭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유게시판의 누군가, 익명게시판의 누군가, 여성/남성전용 게시판의 누군가. 그 중에서 '익명게시판'은 조금 짜릿합니다. 레드홀릭스라는 공간 자체도 '멀티 페르소나'라는 역할에 수행하도록 독려하는데, 숨겨진 말로 또 가면을 쓰는 행동, 그리고 뱃지를 주는 행동을 통해서 조금은 '접근하지 못하도록'하는 장치를 넘어서는 '도전'까지 하게 만드는 것은 시티팝으로 유명한 오하시준코의 '사파리 나이트'의 가사처럼 남녀가 익명 저 너머의 '도박'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한 번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문제가 되었던 저 여자분은 정말로 '조건만남'을 하는 20대 여성 일까? 우리는 앞서 '페르소나'라는 가면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이 진실된 가면인 것에 한해서 이야기 했지만 어느 경우에는 '거짓'된 가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에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이라고 하면서, 알고보니 조건만남을 유도하기 위해 뱃지를 던지는 남성들의 아이디를 캐기위해 '낚시질'을 하는 '페미여전사'였다면? (뱃지 던지신 남자분들 빨리 탈퇴하세요) 가면 위에 가면을 쓰고, 그 위에 가면을 쓴 상황을 사람들은 잘 의식하지 못합니다. (편견갖긴 싫지만 '그 성별'이 잘 속아요.) 그렇지만, 어느쪽이 불법을 저지르던, '페르소나'를 벗기려고 하면서 이름과 생년월일같은 개인정보를 들춰야한다는 발언은 '위법성'을 떠나서 조금은 '봉건적'인 사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레드홀릭스에게 부여받은 가면에 혜택을 받으면서 남의 가면을 들춰내는데에는 거리낌 없는 모습 보니 넷플릭스로 미스트롯2를 보는 방법을 몰라 본방을 밤늦게까지 tv앞에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그런 백발의 모습이 상상가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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