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는 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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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다'라는 생각으로 부터 시작되어 섹스 파트너를 만들어 하게 되든 어쩌다보니 의외의 인물과 갑작스런 섹스를 하게 되든 입술을 깨물고 가슴을 빨고 성기를 어루만지다 삽입을 하여 사정을 하는 순간 남자는 열반에 이른다. 공 들인 시간들에 비례하는 성취감도 없다. 우연히 갖게 된 이 관계에 대해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도 않는다. ' 아.. 아까 좀 더 강하게 집어넣었어야 하는데.' ' 조금만 더 했으면 진짜 보낼 수 있었는데...' 하는 좀전 관계에 대한 후회도 없다. 그저 열반에 이르러 모든 욕심이 사라지고 공허해진다. 이성을 갖고 하는 행동이라고 해봐야 상대의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닦아주는 학습된 메너와 담배 하나를 물고 불을 당기는 것이 전부다. 섹스가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은 꽤나 많이 한다. 많은 잠자리를 해왔다. 그만큼 많은 열반에 이르렀었다. 예전에는 열반의 시간을 금방 벗어나 다시금 욕구가 생겨 두번이고 세번이고 사정을 했지만 이제는 그 열반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섹스에 대한 욕구가 사그러든다. 소름끼치도록 공허해지는 열반의 고통을 이겨내고 아무리 좋은 섹스를 해봤자, 자위를 해봤자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섹시한 몸을 가진 여자들을 봐도 와... 이런 여자랑 섹스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은 진즉 그만둔지 오래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니 쓸데없이. 결국 허무해질 것을. 열반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섹스만을 목적으로 하는 상대와의 관계가 아니라 나의 열반으로 들어와 나를 깨어줄, 따뜻하게 안아주고 예쁘게 바라봐주는 상대와 관계를 갖는 것. 섹스는 몸으로 하는 것이지만 끝은 마음이 매듭을 짓는 것. 내 가슴속에 열반을 부수고 허무해져 텅 비어버린 내 머릿속을 마음으로 채워줄 수 있는 상대와 갖는 관계. 그것이 진정한 관계이다. 비로소 열반을 넘어선 열반에 이르게 된다. 헌데 상대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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