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나의 부처는 여자이다.  
1
ABANG 조회수 : 4611 좋아요 : 1 클리핑 : 0

하고싶다'라는 생각으로 부터 시작되어 섹스 파트너를 만들어 하게 되든

어쩌다보니 의외의 인물과 갑작스런 섹스를 하게 되든

입술을 깨물고 가슴을 빨고 성기를 어루만지다 삽입을 하여 사정을 하는 순간

남자는 열반에 이른다.

공 들인 시간들에 비례하는 성취감도 없다.

우연히 갖게 된 이 관계에 대해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도 않는다.

' 아.. 아까 좀 더 강하게 집어넣었어야 하는데.'

' 조금만 더 했으면 진짜 보낼 수 있었는데...'

하는 좀전 관계에 대한 후회도 없다.

그저 열반에 이르러 모든 욕심이 사라지고 공허해진다.

이성을 갖고 하는 행동이라고 해봐야 상대의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닦아주는 학습된 메너와

담배 하나를 물고 불을 당기는 것이 전부다.




섹스가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은 꽤나 많이 한다. 

많은 잠자리를 해왔다.

그만큼 많은 열반에 이르렀었다.

예전에는 열반의 시간을 금방 벗어나 다시금 욕구가 생겨

두번이고 세번이고 사정을 했지만

이제는 그 열반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섹스에 대한 욕구가 사그러든다.

소름끼치도록 공허해지는 열반의 고통을 이겨내고 아무리 좋은 섹스를 해봤자, 자위를 해봤자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섹시한 몸을 가진 여자들을 봐도

와... 이런 여자랑 섹스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은 진즉 그만둔지 오래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니 쓸데없이. 결국 허무해질 것을.



열반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섹스만을 목적으로 하는 상대와의 관계가 아니라

나의 열반으로 들어와 나를 깨어줄,

따뜻하게 안아주고 예쁘게 바라봐주는 상대와 관계를 갖는 것.

섹스는 몸으로 하는 것이지만

끝은 마음이 매듭을 짓는 것.

내 가슴속에 열반을 부수고

허무해져 텅 비어버린 내 머릿속을

마음으로 채워줄 수 있는 상대와 갖는 관계.

그것이 진정한 관계이다.


비로소 열반을 넘어선 열반에 이르게 된다.


헌데 상대가 없다...




 
ABANG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RealArtist 2021-01-27 17:20:37
헌데 상대가 없다 또르륵
kelly114 2021-01-27 12:29:07
"진정한 관계"를 진정 아는 남성은 드물더군요...
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당~ ^0^ㅋ
ABANG/ 저도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써보았습니다.
크툴루 2021-01-27 12:15:34
득도와 열반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ㅠㅠ
ABANG/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데, 몸이 너무 가까워지면 마음이 멀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네요.
1


Total : 36905 (460/18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7725 나는 미남이다. [7] ABANG 2021-01-28 4683
27724 이럴 줄은 몰랐는데 [1] ABANG 2021-01-28 4427
27723 Abbracciame (안아주세요) Locco 2021-01-28 4435
27722 딴딴해지는 법 [17] 방콕요정 2021-01-28 6100
27721 역시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안되겠어요.. [12] arum 2021-01-28 7930
27720 21.1.27 오늘의 추천곡 예에- [8] 같이점핑해보자 2021-01-27 4300
27719 자위하고 주무세요(^^) [3] 키스는참아름답다 2021-01-27 7432
27718 수요일 음악추천 [1] S2H 2021-01-27 4224
27717 보라해님~감사합니닷!! 2편 [11] 키스는참아름답다 2021-01-27 5737
27716 섹파가 차라리 깔끔할 것 같아 [17] 핑크요힘베 2021-01-27 7526
-> 나의 부처는 여자이다. [5] ABANG 2021-01-27 4612
27714 모든 사랑이 서툴렀다 [3] ABANG 2021-01-27 3955
27713 #7. 불면증 [1] 제로씨 2021-01-27 3967
27712 장난감가지고 놀기. [4] Locco 2021-01-26 5103
27711 21.1.26 추천곡 [4] 같이점핑해보자 2021-01-26 6430
27710 하고싶다 roent 2021-01-26 3997
27709 나의 이상형봇 [15] 레홀봇 2021-01-26 4489
27708 어제의 기억... [45] 레몬그라스 2021-01-26 6647
27707 복귀신고 드립니다. [2] 눈썹달 2021-01-26 4712
27706 보라해님~감사합니닷!! [15] 키스는참아름답다 2021-01-26 5310
[처음] < 456 457 458 459 460 461 462 463 464 465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