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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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몇번 들르고 그간 뜸했었지요.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허리아래 사정에는 큰 신경은 쓰지 못 하고 살았습니다. 와이프도 언젠가 "오빠 이제 그런건 관심 없어졌어요?" 하고 묻더군요 나이가 든다는건 내 관심사에 집중해볼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공간이 줄어든다는 의미라는걸 절절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분기탱천하던 자지가 저녁에 다음 달 이자에 지출 얘기하다보면 어느새 꼬무룩해져서 그게 서있었다는 사실도 잊은채 한숨과 함께 잠드는 시간들이 많으니까요 초대도 좋고 쓰리썸 포썸 갱뱅도 좋지만, 요즘은 와이프 살냄새가 그리 좋더군요 섹스를 하지 않아도 와이프가 살려줘요~~~ 외칠정도로 꼭 끌어안고 볼 물어 뜯다가 잠들곤 합니다 큰 능력 없는 남편한테 시집와서 불평 한마디 없이 늘 웃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ㅈ 같은 세상이지만 살맛은 나더군요. 이 재난이 끝나고 나면 세상이 어찌 변할지, 또 우리가 허리아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좋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좀 자주 들리고 자주 뵙고 질퍽한 얘기들 늘어 놓을 수 있는 시간둘이 많아 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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