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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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하고 몇개월이 지났을때 이른저녁 울리는벨소리
"여보세요?" 난 선뜻대답할수 없었고 상대방은 연거푸 되물었다 연애 상대가 있고 사디와마조의 성향을 동시의가진 그녀는 나에게연락이 올이유가없었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단어는 어색하게도 "어쩐일이야 "라는 대답이었다 연락한 이유를 듣기위해 만남을 약속하고 만남장소로 향했고 난 20분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해있었다 샹대방을 기다리면서 만나면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머리속으로 해야할말을 곱씹어냈다..이기분을 머라 표현해야할까 희열과 떠밀려오는걱정이 동시에 공존하는느낌.. 20미터쯤 되는곳에서 그녀가 걸어오고 난 이어폰을 꽂은채 그녀를 바라봤고 검정색 달라붙는 원피스에청자켓을입은모습은 영화에서등장하는 주인공의 등장배경음악이 깔리는듯한 느낌이었다 이어폰안에 전주음악이 끝나갈때쯤 그녀는 내앞에 서있었고 그녀의 입모양은 "언제왔어요"라고 하는거 같았다 난 알아들었으면서도 이어폰을 빼면서 머라그랬냐는듯 무심하게 되물었고 그녀는 멋적은듯 다른곳을 응시했다 내가 여기 와있는 이유를 한시라도 빨리듣고 싶은마음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밥 먹었어?" "아뇨 별 생각없어요" "예전에 갔던데 가볼래요?" 그녀와 한참 불장난 시절 일주일에 3번정도갔던 루프탑이있는 와인바를 얘기하는게분명하다 굳이 대답을 안했지만 걸음은 이미 그쪽방향으로 자연스레 걷게 되었고 가는동안 단 한마디없이 우린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자주가던 루프탑.. 이곳에 흡연석은 다마신 맥주 빈병창고를 개조해서 만든곳이다. 손님들과 약간 떨어진거리 그리고 기둥을 사이로 사람들 시야가 반쯤 가려지는곳... 모든것이 그대로였고 우리둘 사이만 변해있는듯했다 와인1병과 치즈..과일 세트가 나오고 그녀가 한숨을 크게 내쉰다 "잘지냈어여?" "그냥 그럭저럭""먼일있니?" 답을 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시간을 벌어준다.. 재차 물어보는것도 용기있게 연락을 준 그녀에게 부담을 줄것이다 "그냥요" 단 3글자들었을뿐인데 머리가 아파온다 이여자를 갖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다했나 또한 헤어질땐 난 이여자를 잊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나 정말 치열하게사랑했었다 종교를 믿지도 않는 나였지만 이여자를 사랑했을땐 믿지도않을 신을 들먹이며 신에게 기도까지 했었다 하지만 끝이 정해진 사이었기에 보내줄수밖에 없었고 이여자를 보내기에 3달여동안 소주로 수영을 할수있을정도의 알콜로 세월을 잊고 지냈으니.. 그런데 그여자가 다시 내앞에 보인다 "누구 위로 해줘본적있어요?" 예상치못한 질문에 난 연거푸 와인잔만 좌우로 흔들며 그녀를 응시했다 잔에 남은 와인은 목구멍으로 다 집어삼킨후 심호흡을 하더니 다시 질문해온다 "참힘드네요,..안하고 사는거.." 설명을 안해줘도 알수있었다 이여자는 내가 아는한 섹스의 최고점을 아는여자다 맛도 알고 분위기도 알고 그리고 이여자만의 플레이스타일을안다 섹스도중 머리에비닐봉투를 씌워 숨막히는 고통을 느끼고 싶어한다면 이해하겠는가? 그숨막힘이 절정에달했을때 오는 삽입의 오르가슴은 형용할수없는 쾌락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난 적당한 목조름과 머리채를 잡아주었을뿐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었다 아니 겁나서 못했다 라는 말이정확할것이다 그녀가와인을 연거푸 마신후 용기를 냈는지 목소리에힘을준채 입을 연다 "이유는 묻지말고 위로 좀해줘요"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시국이.시국인지라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저멀리서는 웨이츄레스가 막세척해놓은 와인잔만 닦는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대충 어떤뉘앙스인지 느낌이 왔지만 두번다시 이여자에게 빠지기 싫어 짧게되물었다 "멀 어떻게" 내가 뱉은말이지만 참 차갑고 냉소적인 대답이었다 "그냥 한잔 더하러가요" 1시간이 더 흘렀고 여자의 양볼에 옅게 홍조가 띄워진다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그녀가 내옆을 지나갔을땐 잊고있던 그녀의 샴푸향이 내 콧끝과 머리속을 헤짚어놓았고 난 망설였다 머리속에 천사와 악마의 속삭임이 내귀를 혼란스럽게했고 이걸 쾌재를 불러야할지 아니면 다시올 맘에시련을 다짐해야할지고민하는덴 그리오래걸리지 않은듯했다 악마의 승이다.. 그녀가 화장실간사이 무심히 계산을 끝내고 가게 출입문에서 기다려본다 넘어지지않기위에 양쪽 손목을 가슴까지 들고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오는 그녀를 보면서 잠깐 추억에잠겨보기도한다 모텔카운터앞.. 계산을.하기위해 금액을 내미는 순간 손하나가 쑥 튀어나온다 "제가 낼ㅋ게요" 내돈을 낚아채며 본인의 카드를 내민다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 3캔과 초콜릿을 들고 엘레베이터앞에 선다 문이열리고 둘은 엘레베이터로 탄다 좁디좁은 엘레베이터안에 모텔만에 고유향기가 풍긴다 청자켓밑단 으로 볼록 튀어나온 히프는 참으로 잘 익었다 어디서 나온 용기였는지 맥주가 담겨있는 봉지를 손목에걸고 히프를 꽉 쥐어본다 작은 탄식을 내뱉는 그녀.. 마치 호흡곤란인 사람처럼 숨이 가빠온다 엘베 cctv따윈 신경쓰지않고 그녀가 뒤돌아 내허리를 감싼다 불규칙한 그녀의 호흡에 아까 마신 와인향이 코를 괴롭힌다 이여자.. 그동안 섹스리스로 살아왔던 연애가 너무 뚜렸하게느껴졌다 객실까지들어가는 거리가 멀지않았음에도 그녀는 내손을끌고 한걸음이라도 빨리걷게끔 나를 이끌었다 입실순간 카드키를 꼽기도 전에 말랑한젤리하나가 입에들어왔다 오랫만에 맛보는 여자의 혀였다 사온 맥주는 신발장에 내팽겨친지 오래였고 난 신발장벽에 붙어 오로지 그녀가 내민 혀를 맛볼수있었다 혀로 할수있는 모든 행위는 다했다 그녀의혓바닥으로 종이학을 접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서로의입에는 타액들이 즐비했고 그어떤 생수보다맛있었다 그녀의 모든오감이 개방됐을때 그녀를 벽에 밀어붙히고 아직 켜지도 않은 모텔조명안에서 난 그녀의 이마에내이마를 갖다붙힌채 그녀의 양볼을 잡고 딥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얼마나 급했는지 서로 신발을 신은채내부까지 들어와 침대에 그녀를 눕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상황인데도 어떤표정인지가 눈에 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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