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후기] "극적인 하룻밤" 공연 관람 후기..
0
|
||||||||
|
||||||||
안녕하세요 아쿠아입니다~ 바쁜 일정들로 빠른 후기를 못 올리고 이제사 이벤트 후기를 살짜쿵~ 올려 봅니다.. ^^ 혹시나 될까 싶어 신청했던 레홀 이벤트에 운좋게도 당첨이 되고.. "올레~~~~~~~~" 아내와 함께 연극 관람을 위해 저녁 시간동안 아이들 맡길 동네 지인을 긴급 물색! 어렵사리 두 딸아이를 맡기고(흐흐흐) 목요일 저녁 우리 부부는 대학로를 향했습니다.. ㅎ 젊어 한때는 음악을 들으러. 미팅을 하러.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큰 소리로 고함치며 노닐던. 아내와 공연을 보고. 데이트를 하고. 콘서트를 보러 다니던 대학로인데.. 이제 불혹을 넘어선 나이가 되어서는 그저 그곳에 볼일이라도 있어야 잠시 들르는 그런 곳이 되어 버린 대학로.. 내 젊음속의 한자락 시간을 채웠던 그곳을 찾아 나섰지요. 하하하 목요일 저녁에 찾은 대학로는 역시나 변함없는 그 모습입니다. 아니 모습은 변해도 그 분위기가. 이 대학로의 느낌이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더군요.. ^^ 바탕골 소극장을 찾아 표를 찾아 나옵니다. 대학로 나들이도 오랜만이지만, 연극 공연 또한 얼마만인지.. 아내의 이야기로는 첫 아이 뱃속에 있을때 배불러 연극 공연보러 왔던게 마지막이라 했으니 정확히 만으로 8년전이네요.. 아내에게 미안하고. 또 마음이 살짝 무거워 집니다.. ㅡㅡ++ 포스터가 참 맘에 드는데.. 흡사 레홀의 그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느낌이랄까. 암튼 꽤 친근한 포스터 맞습니다.. 후후후 5층에 위치한 공연장은 공연 20분 전에야 입구를 오픈합니다. 덕분에 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일층 밖에서 대기하다 올라 갔지요. 우리는 차에서 커피를 마시며 간 까닭에 카페를 들어가지 않았지만, 일찍 오신 분은 일층 카페에서 몸 녹이며 커피 한잔 하시고 공연 보러 올라가시면 좋을 듯.. ^^ - 참 건물 뒷 주차장이 있는데 30분에 2,000원입니다. 참고하세요~ - 그날따라 카메라를 챙겨 나오지 못한 까닭에 공연장 좌석에 앉아 공연전 급히 사진들을 담아 봤습니다. 후레쉬도. 조명도. 더구나 꽤나 어두워서 그나마 건진, 제일 나은 사진이네요. 이후는 공연 보느라 암말 않고 꾿꾿히 자리를 지켰네요.. 퇴장 후 재입장 절대 불가라고 하두 엄포를 해서 말이죠.. ㅎㅎㅎ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남자배우 정훈과 여자배우 시훈의 좌충우돌 어설픈 사랑을 담은 연극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 만들어 나가기"가 조금은 익숙할 수도. 뻔한 스토리 일수도..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그럼에도 전 보는 내내 참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멋모르던 젊은 날의 내 모습과. 그때의 그런 감정과. 나라도 아마 그랬을것 같은. 극속의 안타까운 그 감정과 기분에 잠시나마 취했고 느꼈었기 때문입니다. 사는 동안 잠잠해진.. 그저 내 안에 가라 앉아 있는 그것에 잔잔하고 아름다운 너울 거림을 느낀 그런 기분이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앉아 두 손 꼭 잡고 공연을 보고.. 아빠와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딸아이들에게 돌아가는 늦은 귀가길이 그날따라 행복하고 따뜻하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살면서 자꾸자꾸 작고 소중한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이제 제가 나이들어 소심해 지는 탓인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제게는 버리고 싶지 않은 소심함이겠습니다.. ^^ 이런 좋은 시간과 기회를 만들어 주신 레홀과 레홀 운영진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레홀 회원님들도 남은 저녁 시간, 행복한 일들로 가득 채워 지시길 바랍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