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떠오른 추운날에 대한 기억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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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살짝 왔고... 여름과 같은 뜨거움이 있는..그러나 한가로운 일요일. 레홀글을 보고 댓글도 확인 하고... 문뜩 이어서 적어야 하나? 라는 생각에 기억의 편린을 뒤져보며 적는 글... 시작은 비슷했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글... ++++++++++++++++++++ 조금 춥다... 회사는 차를 타고 다녔지만, 그녀를 만나러 나온 지금 난 버스를 타고 있다. 약간 차가운 공기... 그녀는 뒷모습의 사진을 보내왔기에 도착한 나는 비슷한 뒷모습을 찾아보고 있었다. 폰에서 울리는 알람. "저 여기 검정 코트에 회색치마 4번 출구앞에 있어요" 도착해 살펴보니.... 왜 우리나라는 검정코트가 많은 걸까? 전부 검정 코트다. 난 나중에 검정 아닌 색으로 하나 장만해야지 생각하고는 고개를 돌리는데 사진에서 본 뒤태를 가진 회색 치마의 그녀가 보인다. 바로 옆에 서서 톡을 보내 본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데 톡을 확인하는 그녀... 다가가서 "도착했습니다" 말하니 날 바라보며 웃는 그녀... "안녕하세요..." 밝은 목소리로 답변을 해주는 그녀... Ice breaking~ "이쪽으로 가서 저녁먹어요~ 배고프죠?" 그녀와 빠르게 그 만남의 공간을 벗어난다 마치 오늘처음 만난 사람들이 아닌 것 처럼. 저녁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약간의 놀라움과 끄덕임... 호기심 어린 눈빛과 밝은 목소리... 앞서 이야기 한 성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 그리고 적극성은 전혀 찾아 볼수가 없는 외모. 무엇보다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풍겨나오는 그것이 과연 그녀가 맞나?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녀가... "제가 커피 살께요~" 스타벅스가 아닌 작은 카페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눈에 보이는 건물의 3층....카페라는 간판을 보고 올라갔는데... 이곳은... 연인들을 위한 카페...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는... "오빠 여기 괜찮죠?" 내가 물어볼 말을 먼저하는 그녀. "난 상관없는데?" 조금 가깝게 앉았다. 그리고...이런 저런 이야기를 메시지로 나누던 이야기를 조금 그렇게 밀착된 공간에서 이어져 나갔다. "그런데 그 때 말씀하셨던 정말 그렇게 느껴져요?" "응...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분명히 느끼는 사람도 있어~" 날 바라보는 그녀의 눈... 이것을 순진하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호기심에 찬 눈이라고 할까? 난 두사람 사이에 있던 공기를 바꾼다. 그리곤, 그녀의 귓가에 짧지만 부드럽게 후우... 그녀의 귀를 가볍게 손끝으로 터치해서 그 감각을 손바닥으로 이어온다. 이후 공기를 바꾼다. "자 느꼈지 ? 이렇게도 됩니다..." 조금은 놀란 듯한 표정의 그녀. 난 그 표정을 무시하고 바뀐 공기 속에서 무미건조하게 야한 대화를 이어간다. 시간은 꽤 흘렀고 갑자기 "오빠.. 아까 그거 다시한번 해볼 수 있어요?" "응 뭐 ?" "아니 아까 손바닥에 한거~" 나는 그녀에게서 조금 거리를 둔다. 그리고 손끝을 그녀의 귓가로.. 닿을 듯 말듯 미세한 터치에 조금씩 바뀌는 두사람 사이의 공기... 그렇게 귓가로 움직이는 손끝을 그녀의 목으로 등으로 이어갈 때 흠칫... "여기까지~ 됐지?" 빠져나오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는지 몇초의 시간뒤에 "후우~~~"한숨을 내쉬며 "찌릿 했어요~"라며 답하는 그녀. 우리는 카페에서 나왔다. "넌 이제 뭐 타고 가? 지하철이면 되나?" 그녀.."네 지하철이면 되죠." "그럼 조금 걸어가면 되겠다. 역까지는 바래다 줄께" 차가운 공기.. 그렇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다. 저녁 먹을 때,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나와 그녀였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로 가는 이길에 유독 그녀 말이 없다. 추운만큼 발걸음이 빠른 나. 그런 나에게 보조를 잘 맞추는 그녀. "나 걸음 빠른데 너 보조를 잘 맞춘다~" "남친도 걸음이 빨라서 괜찮아요~" "그렇구만~생각보다 늦었다. 너 집 멀지?" "괜찮아요~그런데 오빠~~~" "응 ?" "아까 카페에서 해준거 조금만 더 해주면 안되요?" 순간 무슨 소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 지금 한말..무슨 의미인지는 알지?" "그럼요..무슨 의미인지 알죠... 그냥 조금더 느껴보고 싶어요. " "그럼 좀더 걸을까? 추운데 괜찮겠어?" "네~ 괜찮아요~" 우리는 걸었다. 걸으면서 나는 그녀의 그말이 진심인지. 순간적인 충동인지. 찰라의 욕망인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무엇인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 왜? 그 이유는 그녀는 남친이 있기 때문이었고. 그 남친과 나름(?) 잘 지내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기에. 어쩌면 일탈일 지도 모르는 그녀의 이순간을 그녀의 진심인지...그녀의 바램인지...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오빠. 나 조금 더 느껴보고 싶어요. 오빠랑~~" 아까와는 다른 따뜻한 공기. 그녀의 작지만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 귀부터 목...등...허리를 따라 움직이는 나의 손길에 키스를 하면서도 그녀가 느끼고 있다는 그녀 몸의 작은 움직임이 느껴지는... . . . "오빠 아까 옷위로 한손으로 푸는 것 보고 놀랐어요~~" 웃는 그녀... +++++++++++++++++++++++++++++++++++ 어쩌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다 보니 야설 같이 되었는데 딱히 읽는 분이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없어서 그냥 지울까하다가 일요일이니까.. 그냥 올립니다. 뭔가 읽어서 도움이 되면 좋을텐데요.. 죄송하네요.. 다음에는 이런 야설같은 글보다는 도움이되는 글이면 좋겠다 싶네요... 더운 날에 추운 날에 있던 기억의 편린을 적어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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