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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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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츄우 조회수 : 3891 좋아요 : 0 클리핑 : 0
정말 바보같아요. 

전 여친과 짧게 만났지만 과거 5년 사귄 여자와 만날 때보다 더 뜨겁게, 진심으로 많이 사랑했거든요.

예전에 사귈 때와는 다르게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화도 많이 냈지만

그 누구보다 아껴줬고, 사랑했으며 행복하기를 빌었어요. 

어느 커플과 다름없이 헤어졌지만 서로 연락은 꾸준히 매일 했던거같은데.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같이 잠도 잤었거요. 

분명 나에게 흔들리는거같고,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그럴 때마다 고백을 했는데 차임. 또 차임.

매번 이렇게 차이는것도 자존심 상하고 그럴 때 즈음.

그 아이가 남자친구가 있는걸 알게 됐어요. 
남자 카톡에 전여친 사진이 올라왔더라구요. 그 날은 저랑 같이 잔 날인데 말이죠.
그 남자는 저랑 사귀기전에 3년 사귄 사람입니다. 

홧김에 전여친에게 확인을 해봤고, 아님모름을 시전하길래 그 남자에게 카톡을 해서 어떻게 된건지 물어봤고
우리의 관계를 다 말했는데

전여친이 울더라구요. 그만하라고. 미안하다고. 너에게 느낀 감정들 다 진짜고 너에게 받은 설렘보다 결국 편함을 택했으며
말하려했다.

우는데 괜히 마음이 약해지더라구요. 좋아하니까. 많이 사랑하니까... 그랬겠죠.

그래서 결국 그 남자에게 이 여자가 잠깐 실수를 한거같다. 부디 용서해줘라 라는 말과 함께 죄송하단 말 전하고

혼자 맥주 마시고 집에 들어왔네요. 

전여친에게는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데 가식아닌 진심으로 이말이 나오니까 괜히 눈물나오는..
근데 참 제자신이 쿨하고 멋있다가 아니라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더라구요.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그 어떤 여자보다 많이 사랑했고 진심이였기에, 바람핀 여자에게 부디 행복하길 빌어. 라는 진심어린 말을 전했습니다.   하하하하 진짜 최악이네요 최악. 
이걸 누구한테 말할 길이 없어 푸념식으로 글을 써봅니다... 참 많은걸 바라는 연애가 아닌데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
애비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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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홀릭 2021-06-29 10:23:51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너무 맘이 아프네요.. 후아.....
여친분께서 차라리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해주셨더라면..
거짓말을 함으로써 더 일이커지고 안타까운 일이 되버린것 같네요.
애비츄우님께서도 더 좋은 분만나서 부디 지금까지보다 더 행복한 나날들이 생기길 응원할게요!
아뿔싸 2021-06-29 09:46:49
그래도 '사랑' 하셨잖아요.
그 감정은 오롯한거 였잖아요.

그런 감정이 쉽지 않다는것도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것도

쉽지 않은거잖아요.

저는 좀 부럽기 까지 하네요.

비록 그 '사랑' 이 해피엔딩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그 순간은 '분행' 을 터올리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그 순간의 "사랑' 의 감정은 진실이였고 모든것이 였잖아요.

누군가를 '더' 사랑하는것보다

누군가에게 그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
훨씬 의미있고 중요한 순간이 잖아요.

이제는 그런 설레임과 가슴진탕됨도
점점 잊혀져가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부러운 순간이 아닐수 없네요.

건강 챙기시다보면 인연은 늘 거부하지 않고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건강하십시요^^
아뿔싸/ 오타가 있네요 분행 -> 불행
큐리칙스/ 마음을 편히 만들어 주는 답글이네요. 좋은 인연 만나세요
아뿔싸/ 다행 이네요. 마음이 편해지신다니. 부디 글쓴이 님도큐리칙스님처럼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 아...큐리칙스님 또한 좋은 인연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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