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으로 만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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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당근 동네생활을 보다가 낮에 시간 맞는 사람 차나 마시자는 글을 보고 댓글로 시간 맞으면 차 한잔 같이 하면 좋겠다고 남겼고 오픈톡주소를 주길래 톡으로 그냥 간단한 자기소개하고 이틀뒤에 보기로 했습니다~ 이틀후 혹시나 모르겠다 싶어서 잘 차려입고 나갔죠. 그런데 그분은 아주아주 프리하게 쓰레빠를 질질끌고 오더군요.ㅋㅋㅋ 근처 카페로 이동하는데 차려입은 저는 좀 민망했죠 ㅋㅋ 저는 그냥 진짜 생판 모르는사람이랑 대화를 하고싶었어요. 물론 여자분이라 잘하면 섬씽이 있지않을까? 하는 아주아주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고 아무튼 카페에 자리잡고 앉아서 첫운을 요즘 힘들지 않냐로 띄우더군요. 받아치면서 코로나로 안힘든 사람이 있겠냐 그쪽은 어떠냐 했더니 요즘 어플을 개발중이다 라면서 비밀이라 보여 줄수는 없는데 사용하는 금액의 30%를 돌려받는 어플이란다. 여기서 촉이 발동했는데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면서 하나하나 꼬치꼬치 캐물었죠. 아무리봐도 다단계 끌어들이려는 속셈이더군요 하 ㅋㅋ 어플을 다른사람에게 소개 시키고 가입시키는게 목적이였죠. 그래서 돌직구로 제가 "이거 다단계네요??" 했더니 진짜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얼굴근육 경련과 입술을 떨면서 그여자 "요..즈음 다..다단계아니면 먹고 살기 히.. 힘들어요" 나 "저는 그냥 모르는 사람이랑 사는 이야기나 할려고 했는데 다단계 끌어들이려고 당근에 글올리고 하시나봐요?" 그여자 계속 해서 입술을 떨면서 "아..아니 저도 그..그럴려고 올린거에요. 요즘 힘들다고 하시니까. 도움이 될까싶어서..." 저는 그 어플이 조금 궁금했어요. 이사람이 왜 이런거에 빠졌을까 하고 ㅎ 그 어플 한번 봅시다 했더니 내가 관심을 보이나 싶었는지 안보여 주겠다던 사람이 적극적으로 보여 주더군요 ㅋㅋ 물론 난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딱봐도 너무 허접시렵더군요. 바로 일어날까 하다가 그냥 이사람 이야기나 들어보자 하고 왜 이런일을 하게됬는지 부터해서 쇼핑몰을 한다고 하길래 그거 컨설팅을 해주고 돌아왔네요 ㅋㅋㅋ 가면서 그여자 하는말 "다음에는 불러도 안오실거죠?" 너같으면 오겠냐! 라고 목까지 올라왔지만 "봐서요" 하고 빠이빠이 하고 헤어졌습니다. 세상에 참 별별사람 다있죠. 다단계로 낚일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허무한 하루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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