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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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가 시원하고 왠지 기분 좋은 아침. 흥얼거리며 9호선 지하철을 타는데 뒷사람이 신발을 툭 치는 바람에 한쪽이 벗겨져 뒤돌아 본다. 내 신발이 안보인다. 신발을 벗긴 아저씨가 지하철 틈을 쳐다보고 있다. ㅎ….. 하필 지하철 틈에 그게 들어가냐… ㅜㅜ 잠시 당황했지만 방법이 없으니 아무렇지 않은척 자리를 찾아갔다. 근데… 아저씨. 미안하단 말 한마디 정도는 좀 하시지 그랬어요. 신발 한짝에 의지 한채 어쩔까 싶은데 어쩔수 없네 ㅋㅋㅋ 내 발을 본 사람들은 한번씩 흘깃흘깃 쳐다보시지만 핸드폰에 집중하느라 대다수가 거북이가 되어있다. 환승을 하며 신발 한짝을 벗어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완전히 맨발이 됬다. 지하철을 내려 센터로 가는길 거리를 활보하게 됬네… 어떤 아재는 이상한놈 본듯 멀찌감치 거리를 두시는데… 그럴만한가 싶기도 하지만 제가 아저씨 보단 바르게 살았을거 같아요. 아침 일찍 아기와 함께 하던 엄마도 약간의 거리를 두신다. 죄송해요… 애기야 나 무좀 아니다.^^ 오키나와에서 산 내 버켄스탁. 꽤 오래 신었다. 내일은 크록스를 신어야겠네. 크록스는 안빠지겠지. 그래도 기분 좋은 아침이어서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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