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회사에서 만났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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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당당하고 업무도 능숙하게 잘 처리하던 너.
그 모습에 반해서 점점 더 친해지려고 했고, 결국 우린 퇴근도 같이하는 사이가 되었었지. 때론 업무상 부딪치는 경우도 간간히 있었지만, 그래도 회사 정문을 나오면 우린 다시 가까워 졌었자나. 고민도 들어주고, 술도 같이 마시고, 운동도 같이하던 우린... 결국 몸을 섞었고, 그 상태가 한동안 유지되었었지. 출장도 이따끔 같이 갔었던 너와 나... 국내로 국외로 참 자주 다녔었는데. 같이 출장 간 동료들의 시각을 피해, 타오르던 밤들이 기억나네? 6개월이 흐르고, 난 퇴사를 하였고, 넌 계속 그 회사를 다녔었는데, 언젠가 소문에 너도 퇴사를 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어제 너가 내 첫 회사로 이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했어. '참... 이 바닥이 넓진 않은가보다'라고 생각했지. 아직 너의 전화번호도 있지만, 연락은 못 하겠다. 잘 지내고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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