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맥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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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찰서에서 보내온 우편물을 하나 받았다.
평소에 죄를 져본적은 없는데, 한동안 준 죄인의 심정이였다. 불입건 결정 통지서. 배우자가 변사했을경우 제1용의자는 상대배우자. 하늘을 우러러 잘못은 없으나, 내사가 진행되는동안 마음 한켠이 불편했던건 사실이다. 급작스런 상황에 준비되지 않았던 장례를 치루고, 뒷정리를 하며 2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그간 하지않았던 집안살림과 일주일 간격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을 번갈아 하고있는 딸의 스케줄에 맞춘, 게다가 부족한 내공의 식사준비는 아직도 어색하고 어렵다. 매일 조금씩 하고있는 유품정리, 집안일, 장례로 인한 거래처들에 대한 업무진행의 뒤틀림, 그로인해 처리해야할 밀린 일들... 지금까지 공과 사는 잘 구분해왔지만... 업무에 집중이 어렵다. 인간이란 적응의 동물이란걸 알기에 언젠간 좋아질것을 알지만 아직까진 편치않은 마음 가운데, 오늘 받은 내사 종결 통지서가 마음의 짐 하나를 내려놓게 해주네... 간만에 맥주의 목넘김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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