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기
0
|
|||||||||||
|
|||||||||||
ㆍ 늦은 업무를 마치고 이불속으로 들어가러다 아직도 비가 오는지 궁금해서 현관문을 열어 맨발로 바닥을 밟고 손을 내밀어 본다.. 비는 그쳤구나.. 비가 오길 바랬는데.. 새벽 차고 시원한 공기를 숨이 찰 때까지 가득가득 들이마시다 그날 그 시간이 생각이 났다.. 너와 떠났던 12월 어느날의 겨울 바다 여행 새벽 발코니에서 마셨던 그 날의 찬 공기 왜 잊고있던 그때 그 시간이 생각났을까.. 너는 참 다정했다 언제나 항상 나에게 최선을 다했고 나도 너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표현했던 우리가 함께했던 그 시간 그때 우리는 진심이였지 아니 나는 진심이였어.. 차마 말 못했다고 어렵게 꺼내놓는다는 숨겼던 그 거짓말로 내 마음이 박살나던 날 나는 그 시간들이 다 조각조각 깨져서 흔적도 없이 다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었어.. 니가 다 망쳐서 내 시간 내 기억 내 추억까지 니 어리석은 거짓말이 다 망쳐버려서 그냥 나는 너도 그 시간들도 다 잊고 지냈어 원망도 후회도 없이 잘 지내왔는데 오늘 왜 그때 그 밤이 생각이 났을까.. 기억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때 나의 시간이 내 모습이 나쁘지 않게 기억되기를 바랬었나보다.. 이젠 다 괜찮아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나는 또 더 좋은 사랑을 했고 더 행복해지는 시간을 하나씩 더 찾아가고 있으니까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