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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잊지 못할 출근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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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응 조회수 : 2564 좋아요 : 0 클리핑 : 0
한 10여년 전 쯤 됐을까...
당시 나는 oo에서 1호선으로 신도림이나 신길에서 갈아타고 여의도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출근 피크 시간대의 1호선 그 라인은 남자인 나도 때론 숨쉬기가 힘들만큼 붐비는 건 당연했다. 
말 그대로 미어터졌다. 꼼짝달싹 할 수 없을만큼...
(지금은 집 바로 앞 다른 노선이 있어 요즘 그쪽 근황은 모르겠다)

때는 아마 5~6월의 햇살 좋던 어느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역곡?쯤부터 꼼짝없이 고정자세로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었고...나는 간신히 고개만 위로 쳐들고 숨만 쉬고 있었는데..
꽉 찬 붐비는 지하철에서의 (의도하건 의도치 않건) 성추행? 시비 같은건 종종 일어나는 일이었고, 이쪽 혹은 저쪽에서 한번씩

어머~ 뭐야! 아저씨 왜이래요~!  
아니 이 여자가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하면서 남녀간의 언성높이는 말싸움은 조용한 객차안에서의 간혹가다의 라디오방송같은? 그런 에피소드들이 잦았다. 


어쩔 수 없는 접촉에 의한 신체의 변화는 정말이지 남자들 입장에선 때론 당혹스럽긴 하다. 
심지어는 남자의 몸에 닿아도 변화가 올 때도 있기도 하니까...--;  


아무튼....

나는 간단한 정장차림에 한손엔 가방을 들고, 다른 한손엔 종이백 짐을 든 채.. 다른 사람들의 틈에 껴서 중심을 기댈 수 밖에 없는 무방비 상태.  -.-  무척 힘들다. 
하물며 나보다 체구도 작고 키도 작은 여성들은 또 오죽할까..숨쉬기조차도...

객차가 덜컹덜컹 움직이기 시작하며 내 몸도 누군가의 몸에 압박과함께 슬쩍슬쩍 부딪히게 되고...
나도 모르게 어느 덧 나의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다. 쪽팔리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최대한 앞 사람의 몸에 닿지 않도록 신경쓰는 수밖에...
손에 짐들은 무거워서 앞섶을 가드하기에도 어렵다.  

주변 상황 둘러보니 (자세한 건 기억은 안나지만) 딱~ 내 몸의 절반쯤으로 오른쪽에 내 목쯤 키가 닿을 만한 여자가 한 명 서 있다.

그녀도 손에 짐가방이 있는지 왼손은 내려져 있는상태다.


하필 그녀의 내려가있는 왼 손이 내 지퍼쪽?에 위치해있는듯했다. 

다시 열차는 출발하고 덜컹덜컹 하기 시작한다.


그때마다 슬쩍슬쩍?  내 지퍼쪽에 그녀의 짐든 손 쪽이 닿는 느낌....

아슬아슬하다.  닿으면 안되는데...아니 닿아도 괜찮으려나?  에라 까짓거..내가 일부러 갖다댄 것도 아닌데 뭘 그래...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눈을 감고 사람들의 틈에 묻힌 채 숨을 고른다. 

또 닿는다. 자꾸...  그녀의 손끝들 부분이... 

어느새 내 꺼는 평소와는 다르게 잔뜩 화가 나 있다... 그날 따라 유난히...


조마조마...지금 이 기분을 즐기냐 마느냐 피하냐 받아들이냐... 혼자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악....갑자기 손가락이 움직인다.

손에 뭔가 이상한 느낌? 이 닿으면 피하기 마련일텐데... 무거운 짐을 든 그녀의 손은 피하지 않는다.  
손끝에 살짝살짝 낚시 입질하는 마냥  닿는 걸 감지를 했는지... 이번엔 갑자기 손가락 끝이 움직이며 
잔뜩 화가 나 있는 내 것을 슬쩍 잡아본다....  그리고는 체크를 한다.  

아~주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마치  나도 일부러 손댄거 아냐...그냥 흔들리다 보니 거기에 네 몸이 있어서 내 손이 닿는 거 뿐이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슬쩍슬쩍 건드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기분이 불쾌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오묘~한 기분이었다.  
굉~~장히 야릇했고 긴장됐고 상황상 스릴 있었다.     어? 이건 무슨 상황인거지 대체?  

그녀의 왼쪽 손이 이젠 아예 내 것을 반쯤 두손가락으로 슬쩍 쥐어본다. 
그러더니 살짝 조물락 ...반복하더니....슬쩍 내 것을 타고 올라가 단단해져 있는 몸통 말고 손가락 끝이 ㄱㄷ 를 건드리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말랑하니까)

몸통은 너무 단단하니까 건드리기 좀 의식이 됐는지... ㄱㄷ 에 닿아있는 그녀의 손가락 끝들이 ㄱㄷ 를 조물락 거리기 시작한다.



미치겠다. 뭐니 지금?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다...

아~~  아득하다..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  아니 시야가 하~~얘기는 기분? 

뭐라 말로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다.    어느샌가 나도 그녀의 손길을 느끼고있었다. 즐기고 있었다.

거짓말 안보태고  숨이 막 가빠오기 시작하더니 얼굴이 후끈거린다.  그 숨막히는 출근길 전철 안에서 몽~롱~해진다.  
다리가 힘이 풀리더니 (살짝) 후들후들 떨린다.   


에라 모르겠다. 지금 너무 좋은데 그냥 맡겨버리자.


일부러 내 것에 힘을 바짝 줘보니 당연히 꿈틀~한다.  ㄱㄷ를 조물거리던 그녀의 손끝들이 그 꿈틀을 감지한다.  


잠시 손끝들이 ㄱㄷ를 살짝 쥐고 있더니 꿈틀을 느끼고는 다시

좀 전 보다 더 적극적으로 ㄱㄷ를  조물딱 거린다.   딱~ 그 부분만...


아~  누가 나 좀 어떻게 해줘... 미쳐버릴거 같아....  
내 것에만 힘을 잔뜩 준채 다리는 풀리고  정신이 몽롱~하다.  눈은 아마도 반쯤 풀린거 같다.  


그 때 마침 전철은 구일을 출발하며 공중의 고가철로 위를 달리고 있었고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그 때의 그 강렬한 아침햇살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  ㅆㅂ.  카타르시스... 나를 계속 애태우는 듯한 그녀의 손끝 놀림....ㅜ


지하철은 어느덧 신도림에 도착을 했고, 안내방송과 함께 내릴 채비를 하며 
떠밀리는 인파속에 슬쩍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냥 평범한 사무실 직딩같진 않았고 약간 좀 독특한? 스타일리쉬한?  느낌의 여성이었다.  약간 섹쉬한 인상...

아직도 정신 못차리며 사람들에 밀려 반강제로 내려지는 순간
눈빛이 슬쩍 마주친 나와 그녀....

알듯 모를듯한 묘한? 썩소? 같은 걸 날린 채 그녀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속 인파와 함께 사라졌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ㅆㅂ 구라치지 마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나는...누군가가 만약... 너는 가장 강렬했던 짜릿했던 경험이 뭐였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그 때 그 날의 그 경험을 조심스레 말 할 수 있다.   


실로 간만에 써보는 글이라 내용이 중간에 디테일이 사라지며 애매해짐에 양해를 구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고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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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후납75 2022-01-28 09:19:50
남자가 하면 성추행, 여자가 하면 호감이나 야한 장난정도로 치부되는...
근데, 나 왜 읽으면서 '쓰니가 나였으면' 하고 대입해보지?
고진응/ ㅎㅎ ^^;
바나나15 2022-01-28 00:00:09
부럽습니다..ㅋㅋ
고진응/ 부끄럽습니다..ㅋㅋ
공유하기 2022-01-27 23:16:59
소위 말하는 '치녀'를 만나셨는데..... 그렇다고 극악무도하게 무례한 건 아니고 그저 살짝 일탈을 맛본 정도의?
그런 선 넘지 않는 정도가 머리에 깊이 남아있게 되는 느낌입니다. 좋은 소재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진응/ 아 그런걸 치녀 라고 하나요? 오..
terrace 2022-01-27 22:42:15
그러고 보니, 예전 만원 지하철이 그립기도 하네요. 
무방비 상태로 제 ㅈ ㅈ 가 모르는 여성의 엉덩이에 밀착되고 마는 ㅎㅎㅎ
고진응/ 진짜...물론 의도적인 추행범들이 많긴 하겠지만...본의아니게 억울하게 추행남으로 몰린 분들도 은근 많았을 거 같아요 늘 하루에 한두번 씩은 시비 붙는 걸 보곤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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