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잊지 못할 출근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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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여년 전 쯤 됐을까... 당시 나는 oo에서 1호선으로 신도림이나 신길에서 갈아타고 여의도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출근 피크 시간대의 1호선 그 라인은 남자인 나도 때론 숨쉬기가 힘들만큼 붐비는 건 당연했다. 말 그대로 미어터졌다. 꼼짝달싹 할 수 없을만큼... (지금은 집 바로 앞 다른 노선이 있어 요즘 그쪽 근황은 모르겠다) 때는 아마 5~6월의 햇살 좋던 어느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역곡?쯤부터 꼼짝없이 고정자세로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었고...나는 간신히 고개만 위로 쳐들고 숨만 쉬고 있었는데.. 꽉 찬 붐비는 지하철에서의 (의도하건 의도치 않건) 성추행? 시비 같은건 종종 일어나는 일이었고, 이쪽 혹은 저쪽에서 한번씩 어머~ 뭐야! 아저씨 왜이래요~! 아니 이 여자가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하면서 남녀간의 언성높이는 말싸움은 조용한 객차안에서의 간혹가다의 라디오방송같은? 그런 에피소드들이 잦았다. 어쩔 수 없는 접촉에 의한 신체의 변화는 정말이지 남자들 입장에선 때론 당혹스럽긴 하다. 심지어는 남자의 몸에 닿아도 변화가 올 때도 있기도 하니까...--; 아무튼.... 나는 간단한 정장차림에 한손엔 가방을 들고, 다른 한손엔 종이백 짐을 든 채.. 다른 사람들의 틈에 껴서 중심을 기댈 수 밖에 없는 무방비 상태. -.- 무척 힘들다. 하물며 나보다 체구도 작고 키도 작은 여성들은 또 오죽할까..숨쉬기조차도... 객차가 덜컹덜컹 움직이기 시작하며 내 몸도 누군가의 몸에 압박과함께 슬쩍슬쩍 부딪히게 되고... 나도 모르게 어느 덧 나의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다. 쪽팔리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최대한 앞 사람의 몸에 닿지 않도록 신경쓰는 수밖에... 손에 짐들은 무거워서 앞섶을 가드하기에도 어렵다. 주변 상황 둘러보니 (자세한 건 기억은 안나지만) 딱~ 내 몸의 절반쯤으로 오른쪽에 내 목쯤 키가 닿을 만한 여자가 한 명 서 있다. 그녀도 손에 짐가방이 있는지 왼손은 내려져 있는상태다. 하필 그녀의 내려가있는 왼 손이 내 지퍼쪽?에 위치해있는듯했다. 다시 열차는 출발하고 덜컹덜컹 하기 시작한다. 그때마다 슬쩍슬쩍? 내 지퍼쪽에 그녀의 짐든 손 쪽이 닿는 느낌.... 아슬아슬하다. 닿으면 안되는데...아니 닿아도 괜찮으려나? 에라 까짓거..내가 일부러 갖다댄 것도 아닌데 뭘 그래...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눈을 감고 사람들의 틈에 묻힌 채 숨을 고른다. 또 닿는다. 자꾸... 그녀의 손끝들 부분이... 어느새 내 꺼는 평소와는 다르게 잔뜩 화가 나 있다... 그날 따라 유난히... 조마조마...지금 이 기분을 즐기냐 마느냐 피하냐 받아들이냐... 혼자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악....갑자기 손가락이 움직인다. 손에 뭔가 이상한 느낌? 이 닿으면 피하기 마련일텐데... 무거운 짐을 든 그녀의 손은 피하지 않는다. 손끝에 살짝살짝 낚시 입질하는 마냥 닿는 걸 감지를 했는지... 이번엔 갑자기 손가락 끝이 움직이며 잔뜩 화가 나 있는 내 것을 슬쩍 잡아본다.... 그리고는 체크를 한다. 아~주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마치 나도 일부러 손댄거 아냐...그냥 흔들리다 보니 거기에 네 몸이 있어서 내 손이 닿는 거 뿐이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슬쩍슬쩍 건드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기분이 불쾌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오묘~한 기분이었다. 굉~~장히 야릇했고 긴장됐고 상황상 스릴 있었다. 어? 이건 무슨 상황인거지 대체? 그녀의 왼쪽 손이 이젠 아예 내 것을 반쯤 두손가락으로 슬쩍 쥐어본다. 그러더니 살짝 조물락 ...반복하더니....슬쩍 내 것을 타고 올라가 단단해져 있는 몸통 말고 손가락 끝이 ㄱㄷ 를 건드리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말랑하니까) 몸통은 너무 단단하니까 건드리기 좀 의식이 됐는지... ㄱㄷ 에 닿아있는 그녀의 손가락 끝들이 ㄱㄷ 를 조물락 거리기 시작한다. 미치겠다. 뭐니 지금?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다... 아~~ 아득하다..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 아니 시야가 하~~얘기는 기분? 뭐라 말로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다. 어느샌가 나도 그녀의 손길을 느끼고있었다. 즐기고 있었다. 거짓말 안보태고 숨이 막 가빠오기 시작하더니 얼굴이 후끈거린다. 그 숨막히는 출근길 전철 안에서 몽~롱~해진다. 다리가 힘이 풀리더니 (살짝) 후들후들 떨린다. 에라 모르겠다. 지금 너무 좋은데 그냥 맡겨버리자. 일부러 내 것에 힘을 바짝 줘보니 당연히 꿈틀~한다. ㄱㄷ를 조물거리던 그녀의 손끝들이 그 꿈틀을 감지한다. 잠시 손끝들이 ㄱㄷ를 살짝 쥐고 있더니 꿈틀을 느끼고는 다시 좀 전 보다 더 적극적으로 ㄱㄷ를 조물딱 거린다. 딱~ 그 부분만... 아~ 누가 나 좀 어떻게 해줘... 미쳐버릴거 같아.... 내 것에만 힘을 잔뜩 준채 다리는 풀리고 정신이 몽롱~하다. 눈은 아마도 반쯤 풀린거 같다. 그 때 마침 전철은 구일을 출발하며 공중의 고가철로 위를 달리고 있었고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그 때의 그 강렬한 아침햇살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 ㅆㅂ. 카타르시스... 나를 계속 애태우는 듯한 그녀의 손끝 놀림....ㅜ 지하철은 어느덧 신도림에 도착을 했고, 안내방송과 함께 내릴 채비를 하며 떠밀리는 인파속에 슬쩍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냥 평범한 사무실 직딩같진 않았고 약간 좀 독특한? 스타일리쉬한? 느낌의 여성이었다. 약간 섹쉬한 인상... 아직도 정신 못차리며 사람들에 밀려 반강제로 내려지는 순간 눈빛이 슬쩍 마주친 나와 그녀.... 알듯 모를듯한 묘한? 썩소? 같은 걸 날린 채 그녀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속 인파와 함께 사라졌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ㅆㅂ 구라치지 마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나는...누군가가 만약... 너는 가장 강렬했던 짜릿했던 경험이 뭐였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그 때 그 날의 그 경험을 조심스레 말 할 수 있다. 실로 간만에 써보는 글이라 내용이 중간에 디테일이 사라지며 애매해짐에 양해를 구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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