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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 글을 우연히 읽고 들어온 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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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 조회수 : 2500 좋아요 : 1 클리핑 : 0
어제 자려고 누워서 인터넷 보는 중 휴지심 이야기를 읽었어요. 남성의 크기를 휴지심으로 측정한다더라구요. 띠용??? 그래서 휴지를 봤습니다. 얼마 전 엄니와 장보다가 물가 오르려는지 휴지심이 커지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은게 생각나더군요. 항상 휴지 다 쓰면 잘라서 펴고 폐지더미에 쌓아두곤 했는데, 그 글을 보니 생각이 남달라지더군요. 세운게 휴지심보다 커야 큰거라고???

휴지심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마침 다 써가는 휴지심이 있어서, 몇 장 안나오길래 떼두고 손으로 쥐어보았죠. 이거보다 큰걸로 섹스한다고??? 단어를 뭘 써얄지 난감하네요. 하여튼 그 야동 보면 참 대단하신 분들이 나오셔서 대단한 일들을 하시는데, 뭐랄까 운동경기를 보는 느낌이거든요. 사실 어쩌다보니 금욕적이 삶을 본의 아니게 살게 되고 좀 유교적 성향이 있기도 하고 건강하자고 묵묵히 운동 꾸준히 해오니 성욕이 잘 다스려진다고 할까요. 그런 상황이기도 해서 야동 본지도 몇 년인지 기억이 안날 지경이라 한 번 검색을 해봤습니다. 놀랍게도 요즘은 스트리밍이 있더군요. 근데 한국에선 접속이 안되네요? 그냥 이미지 검색은 되서 잠시 봤습니다. 그래, 예나 지금이나 대단하군.

저 분들은 충분히 휴지심을 압도하고 그런 압도하는 것을 압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이지. 일단 이래서 스포츠를 보는 느낌이거든요. 프로스포츠보다는 운동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딱 그 종목에 맞는 극한의 몸을 만든 올림픽 고대 종목 느낌이요. 하여튼 그래서 야한 생각이 안드는건 아닌데 위화감이 들어서 어느 이상은 야한 느낌이 안들더군요. 에로틱하다기보단 스펙타클했습니다. 분명 에로, 노골적으로는 포르노인데 블록버스터를 보는 느낌이 들어요.아 휴지심 이야길 하고 있었죠.

그래도 견물생심 아니겠습니까? 휴지심을 보고나니 나도 테스트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시청각자료도 봤으니 아 정확히는 시각자료죠. 청각을 대한민국이 허하지 않더군요. 토렌트 다운로드로도 가능이야 하겠지만 그거 언제 받겠다고. 또 좀 글을 찾아보니 남자들은 너도 나도 휴지심 이긴다(?)는데 또 통계적으로는 그게 되게 적은 비율이라더군요. 어느 정도 아웃라이어라는 의미죠. 아웃라이어의 의미는 저는 가장 직관적으로 설명한다면 살면서 볼 일이 없다, 내지는 살다보니 별 걸 다 본다는 정도로 봅니다. 예컨대 저는 천재를 딱 한 번 봤는데, 그게 수학자 테렌스 타오였고 진짜 어쩌다 봤습니다. 그는 강연자였고 저는 청중이었을 뿐이지만요. 네 제가 좀 상상의 나래를 굳이 의식적으로 붙들려 하지 않는 편이라 글이 주제의식을 잘 벗어납니다.

애니웨이, 세워봤습니다. 청각자료로만은 좀 부족한가 싶더군요. 약간 무른 상태지만 세워냈어요. 뭐 발기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데, 아 근데 모르겠어요. 어쩌다보니 성생활을 6년인가 정도 계속 안해왔거든요. 얼마 전에 남자들끼리 술마시다가 비아그라 팔팔정 이야길 하는데 대강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두세살 터울 그룹이었거든요. 도대체 그 나이에 왜 먹냐고 제가 묻자, 너는 안힘드냐 하길래, 아 순간 깨달았죠. 하도 안해봐서 내가 지금 성생활을 한다면 어떨지 모르겠다. 하여튼 세웠습니다.

너무 놀랬습니다. 안들어가더군요. 내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파서 못넣겠더군요. 시도하자마자 이거 불가능하단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을 해봤죠. 머리까진 들어갑니다. 문제는 머리 아래인데, 거기서 걸리거든요. 근데 사실 제가 음 고래가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세우면 그 음 고래 가죽이 머리 아래로 내려가면서 머리 아랫부분의 부피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었죠. 총량은 일정해야는데 머리에서 줄였으니 머리 아래가 부피를 감당할 수밖에요. 길이를 재봤습니다. 휴지심과 평행하게 재봤더니 머리 끄트머리가 살짝 삐져나왔습니다. 그럼 그렇지, 내가 아웃라이어일리가 없지. 안도감이 들더군요. 휴지심을 다 넣는게 된다면 각도를 조절해서 억지로 길이를 늘려 측정할 수 있겠는데 해봐야 음경만 아플테죠. 그래서 그만뒀습니다.

하여튼 알쏭달쏭한 경험이었습니다. 어쩌다 목욕탕에서 외국인을 보고는 쟤들은 정말? 하면서 훔쳐보다 음 다 똑같구나 생각한 일이 있었는데 역시 배우분들의 스펙타클은 현실에선 아웃라이어고 어지간해선 자기객관화를 잘 해야죠. 스펙타클은 아무나 하는거 아니니까 저는 제 나름대로 제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며 살아야죠.
ru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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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2022-03-08 21:40:21
ㅋㅋㅋ
울산망치 2022-03-08 21:04:17
솔직히 이야기해요. 철학과 출신이죠?
russel/ 수학과요. 그래서 테렌스 타오를 어쩌다가라도 볼 수 있었죠. 수리철학도 있고 수학과 철학의 근원이 상당히 밀접해서 어떤 의미로는 철학에 교착된 부분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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