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돌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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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그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내 제안에 응해놓고 섹스부터 하자고 졸랐더랬다 몇번의 오르가즘 후 기진맥진한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이제 그림 그릴까?” 라고 묻자 그녀는 부끄럽다며 등을 돌린다 “그래 그대로 있어… 예쁘다” 그렇게 그린 그림. 내게 보석같은 기쁨을 수도 없이 안겨줬지만 결국 마지막엔 상처만 남기고 떠났다 애초부터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차갑게… 시작부터 끝이 보였던 사이 그런데 난 믿지 않았지 그녀는 착실히 본인의 역할에 충실한 것 뿐이었겠지 고마워 나도 이제 내가 맡은 역할만 할 수 있게됐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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