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이 책 같이 읽으실래요?  
10
유후후 조회수 : 3630 좋아요 : 0 클리핑 : 1
안녕하세요.
비 오다가 오늘 뭉게구름 너무 예쁘네요. 몽실몽실

흥미로운 책을 발견해서 같이 읽어보면 어떨까 싶어요.
스레츠코 호르바트의 <사랑의 급진성 The radicality of love>입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작가는 유럽을 주유하며 민주주의 철학을 전하는 사상가, 정치활동가 그리고 예술가입니다.

부제가 <욕망, 사랑, 섹슈얼리티, 쾌락의 힘 그리고 혁명에 대하여>인데 섹슈얼리티와 혁명을 잘 만든 칵테일처럼 뒤섞어 인사이트를 줘요.
박현욱 작가의 <아내가 결혼했다>가 떠올랐어요.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축구를 비교하죠.
그런데 이 작품은 더 치밀하고 참신해요. 아내가...는 소설이었으니까 :)

절반 정도 읽었는데 인상적인 부분을 남겨 봅니다.


위험은 ‘사랑에 빠지는 것‘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일체의 위험을 기피하려는 세계적인 조류가 형성되고 있다. 서구의 퇴폐적인 자유방임적 사회로부터 이슬람 근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일치단결해 욕망에 대적하고 있는 중이다. 서구에서 새롭게 창안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그라인더Grindr, 틴더Tinder 등)처럼 욕망을 찬양하든, 아니면 ISIS(이슬람국가)나 이란의 근본주의자들처럼 욕망을 금기시하든, 그들의 공통된 목표는 우리가 진정으로 무언가에 빠져버리고, 좌표를 잃어버리는 순간…… 그렇지만 실제로는 어느 때보다 더 우리가 나아갈 길을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순간, 그 기회를 근절시키는 데 있다.
알랭 바디우 Alain Badiou(1937 ~ )는 그의 훌륭한 저서 <사랑 예찬Eloge de l'anour>에서 ‘사랑에 빠지는 것‘의 두려움을 묘사한 바 있다. 어느 날 그는 미틱Meetic이라는 데이팅 서비스 사이트가 파리 시내 전역에 내붙인 포스터와 맞닥뜨렸는데 거기에는 ˝위험 없이 사랑을 쟁취하세요!˝ ˝사랑에 빠지지 말고 사랑하세요˝ ˝고통 없는완벽한 사랑을 찾아보세요˝ 등의 광고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바디우는 이것이 ‘스마트‘ 폭탄과 ‘전사자 제로‘ 전쟁 개념을 홍보하는 미군의 프로파간다와 유사하다고 보았다. 왜 그럴까? 위험이 없는 전쟁과 사랑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험 제로‘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읽는 동안 서로 이야기 나누어도 좋고 다 읽으면 어떻게 할지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클럽하우스 앱처럼 음성 기반으로 토론하거나 예전 레홀독서단 때처럼 오프라인으로 만나거나. 안 만나도 좋아요)

160쪽 정도로 양도 많지 않습니다. 

함께 보시겠어요?



 
유후후
You, who? Be a seasoned stud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뿌우네요 2022-07-01 22:16:22
그책의 나오는 인물들은 사회주의 혁명가들 이었던걸로 알고있어요.  그 체제는 사랑과 성적인 것들을 금지하지만 정작 그들은 모든 사람과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죠. 그래서 그 책을 읽으며 그들의 이중성에 비판해보고싶었던 책이었어요
withinbeyond/ 사회주의가 꼭 사랑과 성을 억압하지는 않죠ㅎㅎ 동력으로 활용되기도요
뿌우네요/ 글쿤요:)
으뜨뜨 2022-07-01 19:35:47
책 추천 감사합니다
0614 2022-07-01 18:48:46
내용이 흥미로울 듯 합니다.
급진성의 진정한 의미는 어떤건지
차분히 읽어 볼께요~^^
1


Total : 36902 (274/18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1442 섹스 안한지 [11] 뿌둥 2022-07-06 3881
31441 ㅎㅎㅎ [8] goyangi 2022-07-05 3268
31440 오늘 먹으러 갈려궁~ seattlesbest 2022-07-05 1957
31439 캉스는 역시 물놀이!!펑 비타민D 2022-07-05 3213
31438 코박죽 [6] Joker777 2022-07-05 2451
31437 엉덩이잡고 여성상위 [2] Joker777 2022-07-05 3272
31436 살을 어떻게해야 효과적으로 뺄까요... [5] byong 2022-07-05 1794
31435 카페에서 [2] 베토벤프리즈 2022-07-05 2934
31434 오늘은 질싸데이 [1] 용철버거 2022-07-04 2421
31433 오랜만에 들어와서 나눔 합니다! [16] Creed 2022-07-04 2869
31432 해피 [2] 액션해드 2022-07-04 1298
31431 자지 최곤데!!!!! [13] 비타민D 2022-07-04 4407
31430 개 처럼 일해라… 멍멍! [4] Zilol 2022-07-04 1531
31429 잠자리 판타지 [4] spell 2022-07-04 3889
31428 레드룸 19금 전시 다녀왔어요 [9] 살찐베짱이 2022-07-04 6337
31427 오늘의 저녁은 바나나15 2022-07-03 1331
31426 심심하다 서울고추 2022-07-03 1375
31425 자화상 [10] K1NG 2022-07-03 3421
31424 서울이나 경기쪽에 너의레이더 2022-07-03 1434
31423 오운완ㅎ 일산청년 2022-07-02 1511
[처음] <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