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저는 사진찍는 남자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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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_ 조회수 : 3746 좋아요 : 1 클리핑 : 0

인터넷 검색으로 누드모델을 찾아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어찌어찌 찾은 모델 구직광고를 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사진을 톡으로 보내주었는데 나이는 40대 초반이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동네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주머니 분위기 였어요. 저야 뭐 모델을 찍는 경험을 되살려보고자 하는 목적과 나이있는 모델도 필요하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연락이 되자마자 입금부터 하라고 하더군요. 
야~~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했어요. 
일단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연락이 잘 안되더라구요.  라인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데 톡을 해도 답도 없고 입금은 이미 했고 ...
이렇게 세상 경험하는구나 했어요. 일정 독촉을 여러번 톡으로 보냈는데 다시 연락 주겠다는 답만 오고 연결이 잘 안되더니 일주일 쯤 되어 약속을 잡았어요.

촬영장소가 문제인데 렌탈 스튜디오를 쓰자니 촬영 컨셉도 아직 없고, 촬영장의 환경도 모르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제3의 공간을 쓰는게 내키지 않았어요. 모델이 보내준 샘플 사진은 모텔에서 찍은 듯 하더라구요.
모텔에서 찍는것도 내키지 않아 일단은 제가 거주하는 집에 조그마하게 공간을 만들었어요. 

공간이 좁지만 그럭저럭 테스트 촬영은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조명장비의 광량이 말도 안되게 큰것이라 조명 세팅하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좁은 공간에 여기저기 장비를 설치하니 모델이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만 딱 나오더군요. 

다행히(?) 모델은 약속시간에 만날 수 있었어요. 전 안올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모델이 약속을 펑크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첫인상은 사진으의 이미지와 동일 했어요. 오자마자 바로 시작해서 헤어지는 직전까지 촬영했습니다. 모델은 좀 당황하더구요....

촬영하는 동안 이야기도 하고 눈치를 보니 분위기가 약간 이상했어요.
일단 모델은 서있거나 앉는 포즈를 취한적이 없다고 했어요.(이건뭐지? )
자기는 누워서만 찍었다는 거예요. 뭐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었지만 포즈를 잡는 기본적인 경험도 없어 보였어요. 그냥 자꾸 다리만 벌릴려고 하고 ("무릅을 모아주세요"...계속 여러번 요청했어요.ㅠㅠ)
가슴을 자꾸 주물럭거리는 행동을 하더라구요...ㅠㅠ
제가 이런저런 포즈를 요청하니 당황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더라구요.
촬영은 어느새 포즈 강의시간으로 바뀌어 가고... 모델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배우는 학생처럼 질문도 하고 ...
저는 돈을 주고 강습을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헤어지면서 모델이이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여러번 인사했어요...ㅠㅠ

모델은 그동안 사진을 모텔에서 촬영하고 흐뭇한 시간도 가지는 듯 했어요.^^
페이에 섹스타임도 포함되어 있었던 거였죠.
전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사진만 드립다 찍었던 거죠.

모델촬영을 마치고 느끼는게 많았어요. 
누드를 작업하는게 생각보다 힘들겠구나...
누드촬영의 이미지가 이렇게 변질되어 있구나...
뭐 그럴 수도 있지요.
촬영하고 흐뭇한 시간도 가지는, 이것도  하나의 장르(?)가 되어 가는 아니 되어 있는 분위기 였어요.
누드촬영장을 일일히 찾아다니며 확인 할 수 없지만  이번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제 느낌은 촬영이 촬영만은 아닌 듯 했어요.

저는 지금 사실 좀 난감합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ㅠㅠ

생각이 많아졌어요. 
누드 촬영을 포기해야 하나? 
대상을 바꾸어 작업해야 하나? 
꽃이나 풍경만 찍어야 하나?
사진을 괜히 다시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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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상에서 여성의 누드만큼 아름다운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제가 남자이기때문에 느끼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주제를 찾아서 작업을 여러번 해보았는데 여성의 몸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은 다른곳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남자라서 여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남자라서 여자를 잘 바라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자를 보았을때의 느낌,  다른 생물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확연히 틀렸습니다. 물론 꽃도 예쁘고, 고양이도 귀엽고, 풍경의 웅장함도 좋고, 주변의 다양한 사물들도 각각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찍어서 표현하고 싶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사진 촬영 의뢰가 오면 당연히 찍어서 표현하려고 노력하지만  작업으로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작업은 개인적인 느낌을 잘 표현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여자의 몸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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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력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촬영 모임에 가서 있었던 이야기기를 해보겠습니다.
발렌타인_
사진 찍는 남자입니다. 사진작업을 같이 할 모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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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nv20 2022-07-24 20:42:01
저도 사진 취미로 시작했는데~~ 누드아니라도 모델 찾는건 쉽지 않더라고요 ㅜㅜ
발렌타인_/ 사진은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모델은 사진 동호회에 가면 많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연결되지 않겠지만 모델 촬영 벙개 등을 꾸준히 하면 무난하게 원하는 모델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클로 2022-07-24 12:15:03
저도 누드크로키 모델 찾고 있는데 저는 그런 과감한 모델분 찾기가 더 어렵네요
발렌타인_/ 음~ 소개 시켜드릴까요?
클로/ 네네 소개시켜주세요!
신세계에요/ 저도 부탁드려요
발렌타인_/ 연락을 안받네요...ㅠㅠ
클로/ 연락 닿는데로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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