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결점(feat.Nud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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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벌거벗은 몸을 받아들인다는건 심리적, 문화적, 종교적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국내는 더더욱 그렇다. 나체의 비성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 우리는 인체에 대한 좀 더 균형 잡힌 관점으로 바라볼수 있다. 또한 나체가 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존재 방식중 하나임을 받아들인다면 알몸이 주는 불편한 생각을 줄일수 있을 것이다. 위의 내용을 공감하고 이해한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타인앞에 알몸이 되기를 꺼려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큰 이유 몇가지만 나열해 보자면 나체가 주는 불안감, 성기를 내보여야 하는 수치심, 섹슈얼리티가 붙어 있지 않은 나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얼어붙은 인식, 억압된 사회가 만들어낸 기준에 미달하는 몸을 노출해야 하는 부끄러움 등등이 있다. 이중 몸매에 자신이 없어, 관심은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분들과의 대화를 토대로 나체주의자의 관점에서 잠깐 풀어볼까 한다.(나체주의자 전체 의견은 당연히 아니며 글재주 없는이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누드가 되어 마주했던 사람들 그리고 관심을 보였던 분들과 공통적으로 몸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섹스를 뜻하는 것도 아니고 몸매에 대한 평가도 아니다.말 그대로 사람의 몸에 관한 대화였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좋지 않다는 끊임없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내가 누드로 만났던 사람들의 상당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회는 완벽한 몸을 요구하고 수많은 미디어는 그것을 부추긴다. 여자는 날씬해야 하고 남자는 근육질이어야 한다. 주름은 나쁜것이고 가슴은 적당히 크고 이뻐야 하며 남성은 키와 어깨가 크고 넓어야 하고 탈모는 세상의 끝이다. 이 기준에 내몸은 평가되고 충족하지 못한 많은 이들이 불완전한 나쁜 몸이 되어 버린다. 패션 잡지와 TV에 나오는 이상적인 몸매와 자신의 몸매가 일치하지 않음에 실망감을 느끼고 현대사회와 그것이 만들어낸 문화가 요구하는 아름다운 몸을 향해 계속 노력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의 몸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한두가지 결점들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 세계로부터 우리의 결점을 숨기기 위해 화려한 옷과 장신구, 도구로 절묘하게 감추려 한다. 우리의 몸은 인체가 가지는 다양성중 하나일 뿐이다. 몸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다름"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데, 그걸 굳이 감추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있을까? 모두가 조각 같은 몸매를 가지고 그렇게 서로가 닮아간다면 지루하지 않을까? 사회적 이상형 기준에서 당신의 몸이 멀어진다 하더라도 본인의 불만족이나 다른이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 누구에게도 폄하 당할 이유도 부끄러워 할이유도 없다. 본인만 만족한다면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내몸에 관용을 베풀어 보자. 숨기고 싶어하는 몸의 결점이 어쩌면 독톡함을 뽐내는 자신만의 미(美)를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결점이 될수 있다. 그리고 옷을 벗어 던진 아름다운 결점은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밀어내고 자존감이 그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누디즘은 인체가 가지는 다양성중 하나임을 확인하고 "감춤"을 과감히 버리는 시간과 과정이다. 옷으로 가장한 자신을 탈피하고 본질을 대면 해보는것은 어떨까 물론 스스로 나체가 되고 타인의 누드를 수용하는게 쉬운일이 아닐수 있다. 나체라는 차원을 발견하기 위해 약간의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문을 여는 순간 이제까지 느낄수 없었던 즐거움과 자유를 끝없이 발견하는 여정이 펼쳐질 것이다.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이 독특한 자유의 여정에 당신을 초대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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