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기억 한켠에 묻는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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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그대 없이 외로이 힘 없이 보낸 지난 날 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나 혼자 남겨진 기분에 이유를 말해주신다면 오롯이 그 외로움은 제것이 될텐데요. 혼자 있는 시간에 더더욱 사무쳐오네요. 아침이 되면 같이 보낸 시간이 생각나 모두 젖어들어오는데 그것마저 아름다운 건 아마 그 때의 우리가 아름답고, 섹스가 황홀했고, 그때가 반짝였고, 그 어둠이 따뜻했었기 때문이지요? 과거에 갇혀 가벼히 입고 누운 저는 오늘도 불을 끄고 아름다운 노래를 켜고, 오른손의 세번째와 네번째 손가락을 살짝 혀로 적시고 왼손으로 왼쪽가슴을 애태워봅니다. 아마 그대가 저에게 그랬듯 혀로, 손으로 말이죠. 흐으음..... 깊고 짙은 숨이 터져 나오네요. 당신은 나와 그 순간을 위한 움직임을 천천히 나를 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에로틱한 운동을 했죠. 지금도 그 순간으로 나를 흥분시키는 그대는 죄가많아요. 아아... 절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오늘도 감당하지 못하고 왼손중지가 아래로 내려가 그대를 어설프게 흉내내어 봅니다. 오른손은 가슴을 세게 쥐어보고, 왼손은 바쁘게 피스톤질 해가며 클리토리스도 괴롭혀보는데 저는 그대를 따라하는건 안되겠어요. 내가 그대가 아니라서 혹은 그대만큼 뛰어나지 못해서요. 점점 깊어지는 이 밤. 번져오는 선명한 그대의 손과 숨과 선이 제 가슴 한켠에 가득 고여옵니다. 왜인지 보고싶은 오늘. 흠뻑 젖어 추억 째 멈춘 채 다리를 꼬며 밤도 꼬아봅니다. 제발 날 아끼지 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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