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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을 피하는 Lipplay의 자세 - 내가 돈을 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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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을 피하는 Lipplay의 자세 - 내가 돈을 번 이유

안녕하세요 Lipplay 입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을 준비 잘 하고 계시죠?? ㅎㅎㅎ

제가 참 기분 좋은 일을 하고 집에 막 와서 여러분께 Tip을 전합니다.

전 지금 공항에서 오는 길이구요.
공항엔 부모님 두분과 여동생들.. 이렇게 온 가족이 갔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올땐 우리 자식놈들만 돌아왔죠.
부모님은 지금...

홍콩에 곧 도착합니다.

제가 2014년 열심히 일해서 돈 번 이유입니다.
'부모님을 홍콩에 보내드리자!!'

전 이번 계획에 성공했고 제겐 돈보다도 갚진 결과들이 남았습니다.

1. "장가 언제가니!!!" 에서 벗어났다.
2. 내 동생들도 함께 해방시켜준 자랑스러운 오빠가 되었다.
3. 친척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어디도 가지 않는 자유시간이 생겼다.
4. 명절증후군의 뿌리를 일단 한 번은 뽑았다.

원래 계획은 1월로 알고 계셨습니다.
부모님은..
하지만 여차저차 이핑계 저핑계대서 구정연휴의 시작인 오늘 저녁으로 변경되었다고...
하얗진 않지만 검정도 아닌 제 누런 거짓말은 부모님을 알면서도 당하게 만들었고
바로 오늘 D-day.
짧은 "고려장"을 시행했습니다.
작전은 순조로왔고 불효자는 조상님께 기도하며 이 순간을 울기보단 웃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야경이 좋은 호텔로 모셨고 와인을 비롯한 모든 이벤트와 룸서비스는 이미 준비가 끝났습니다.
제 카드 한 장이 부모님의 주머니 속에 들어갔고 아버지께는
"아부지! 동생 한명쯤 더 있어도 상관 없습 읔 컥...켁.. 으악~~~"
하며 몇대 쥐어박혔습니다.

하지만 전 즐겁습니다. 

명절이 스트레스의 지옥으로 변해버린 분들... 머니(MONEY)와 머리(IDEA)가 있다면 돌아오는 추석에라도
불효자가 되어 보시길 권합니다.

아! 그리고 제 부모님은.... 월요일 아침비행기로 오십니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p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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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코 2015-02-17 22:25:42
한국은 집단주의 정신이 너무 강해요.
떼로 몰려다니며 소수의 누군가를 이방인 취급하는거 짜증나죠.
관념의 병폐입니다.
그래서 개인주의자들이 설 자리가 부족하긴 한데, 그럴 수록 더욱더 개인주의자들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자신을 이해 해달라고 생떼 부리는 것도 참 보기 안좋죠? 그래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님에게서 그런 지혜를 살짝 엿보았습니다. ^^
물론 돈이 들긴 하지만 돈 없어도 잘 궁리해보면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친척 누군가에게 결혼하라는 태클이 들어오면 기다렸다는듯이 사실은 짝이 있는데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며 돈 좀 빌려달라고 응답하는 식으로 말이죠. ㅎㅎ
Lipplay/ ㅎㅎ; 뭐 이렇게까지.. 그런데 의견은 맞는듯해요. 개인주의까지는 모르겠지만 독신을 안타깝게 보는 관념의 병폐는 그렇네요. 그리고 제 의견이나 사회의 문제를 이해시키는 것도 결국은 님 말씀처럼 변명이나 헤대는듯해서 찌질하구요 ㅋ 제 지혜는.. 지혜랄것까진 없지만 화려한 여행지에 환갑이 되신 부모님을 대접하고 싶었어요. 다른 이유없고 그냥 가서 밤에 데이트 한 일이 언젠지도 기억 못하는 우리 부모님이 지금 우리 세대들은 언제나 할 수 있는 야밤데이트를 즐기시길 원했고 그게 낯선 여행지면 더욱 두분이 서로에게 집중하실 것 같아서 라스베가스는 비싸니 홍콩을 택한 것 뿐이에요 ㅎㅎ 정성스런 댓글에 제가 너무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합니다. 나중에 팩코님의 재밌는 꼼수(지혜? ㅋㅋ)도 엿보여 주세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팩코/ 부모님의 홍콩 여행에 그런 속깊은 뜻이 있었다니 제가 오히려 한 수 배웠습니다. 지금쯤 홍콩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죠?^^ 립플레이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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