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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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외로움에 다정히 웃으며 이름을 불러줄 남자를 기다려본다.
조용한 전화기를 무의미하게 붙잡고 여자는 바라본다. '난 아마 사랑을 하고싶은건가...?' 저는 선명하게 생각 속을 헤매어 봅니다. 붙잡아 줄 이 하나 없는 심심한 시간 속에 그저 아름다운 그대 이름을 내 목소리에 녹아내리고 싶을 뿐인데요. 그럼 더 바랄게 없을 거 같네요. 1월의 마지막에 피는 꽃과 같이 믿기 힘든 감정에 이제야 눈 뜬건 추운 겨울 밤이 찾아와 나를 괴롭히는 까닭일까요? 이제 저도 바빠져요. 예전만큼 여유가 없겠지요. 그래도 연락 주신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맞이 할텐데요. 속상한 마음은 더 커지네요. 못 본 척 말고 내 고백에 잃어버린 답을 주세요. 긴 밤,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바보에게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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