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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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모처에서 개인전은 아니지만 구룹전으로 정말 소소하게 전시회를 했어요. 전시라는 게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동안 전시를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이유가 나의 그림이 전시를 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줄 만큼 대단한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을 늘 해왔고 매번 그림을 그려내면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그림들이었기 때문에 "내가 무슨 전시냐~"라고 자문에 답을 하곤 했는데 같이 그림을 그리는 분 중에 "그냥 서랍에 모셔두기만 하기엔 너무 아까운 그림들이다 전시회를 같이 해보자"라며 좋은 기회가 생겼고 정말 많이 고민한 끝에 천재 화가들도 100%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내진 않았을 거야 하며 나와 타협하고 용기를 내어 전시회를 하게 되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시를 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을 먹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전과는 정말 달랐어요. 이전엔 아무 생각 없이 그렸던 그림이라면 전시를 생각하고 그린 그림은 누군가에게 선보이고 관람자와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창의적이지 못한 제가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 그림을 본 사람이 이런 게 정말 예술인 것 같다고 말을 해 주었을 때 스스로 나도 이제 정말 예술가가 된걸까?라는 조금의 자신감을 얻게 되었네요. 그래서 10월에 또 전시를 계획하고 있어요. 내가 나를 그동안 가두고 있었구나 조금만 용기를 내고 나를 믿으면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오고 좀 더 발전하는 삶이 됨과 동시에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위 그림들은 전시에 사용한 그림은 아니고 레홀에만 올렸던 그림들 재탕입니다. 전시 그림은 너무나 건전한 그림들이에요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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