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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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금요일의 오전 12시 43분.
도시의 밤이라 가로등이 환합니다. 지금 산책을 나왔는데 이 불빛으로 애매한 어둠이 묘하게 시원합니다. 에어컨 바람이 아닌 이 차가운 공기 속에서 살결이 부딫히면 어떨까 하는 야한 생각에 어쩐지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레홀에 오늘도 제 눈을 위탁하며 가로등 아래 벤치에서 글을 홀짝입니다. 모두가 내 것 같이 사랑스러운 그대들... 과거는 아무 소용 없어요. 어쩌면 진심이였던 가을겨울이 지나고 잊고자 하는 봄이 왔고 새로운 추억을 만날 여름이 기다려지는 걸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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