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가을처럼 쓸쓸한 봄
15
|
|||||||||||
|
|||||||||||
날씨는 이미 초여름인 늦은 봄의 길목에서 문득 이번 봄을 돌이켜보면 한마디로 '가을처럼 쓸쓸한 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봄에 비해 가을은 좀 많이 타는 편인데 올해는 유독 봄을 많이 타게 되어 자신도 좀 당황스러울 정도. 잊고 살고 싶었던 외로움이란 감정에 취해 안 하던 짓들도 종종 하게 되고 이런저런 만남도 좀 가져봤지만, 진전이랄 것도 없이 가을 낙엽마냥 허무하게 바스러지기만 했네요. 뭐 소개팅이라든지 그런 거창한 만남까진 아니었기에 저 혼자 마음 주었다가 저 혼자만 남겨진 거지만 말이죠. 요즘 무언가에 대한 기대라는 마음이 오히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거 같습니다. 뭔가 행복회로가 좀 돌아간다 싶으면 하나같이 결과는 좋지 않네요.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말입니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는 말처럼 그냥 무미건조하게 회색빛으로 살아가는 것이 지겨워서 조금이나마 색깔을 칠해보려 했는데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느낌.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고.. 참 하나같이 너무 어렵네요.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 문득 정신 차렸을 때 무엇하나 이뤄낸 거 없이 나 홀로 세상에서 뒤처져 버려져 있을까 봐 좀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껄껄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