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간통죄에 대한 친구의 정리  
0
Magenta 조회수 : 6135 좋아요 : 0 클리핑 : 1
아는 친구 하나가 이번에 로스쿨도 입학했고 성과 관련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친구인데
이번 간통법 폐지에 대해 어떻게 봐야하는지 물어봤더니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1. 어차피 실효성도 없었던 간통법이며 간통이라는 것 자체가 쌍방간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민사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다
이번 간통법 폐지는 간통에 관한 형사처벌을 폐지한 것일 뿐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인의 사적인 성적 부분까지 간섭하려 하는 것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 질 수 있게 됐다

2. 게다가 간통법은 간통이 인정되려면 성교장면을 증거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부부관계 속에서의 외도에 관하여는 전혀 지적하지 않으며 지적할 수도 없는 시스템이었다
(즉 외도에서 문제가 되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간통죄가 성립되지 않았다 =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 로 오인할 수 있었다는 것)

3. 게다가 가족 유지, 여성 보호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간통법이 지켜지는 동안 저것들이 어느것 하나 지켜진 것이 없었다
(1번과 맥이 맞닿아 있습니다)

4. 그러니까 법의 의도도 개판이었고 적용도 개판이었던 법이기에 없어지는 것이 차라리 낫다

5. (아까 장인님의 글에서 지적하셨던 바대로) 민사의 적용은 훨~씬 더 빡세졌다.
이것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이제 카톡이나 같이 찍은 사진 등 외도의 증거만 있어도 이혼 사유가 충분하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 크기도 훨씬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6. 돈있는 남자들은 적당히 쥐어주고 끝내려 할 수 있으나 재산을 비율로 분할하는 방법 역시 살아있기 때문에
그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7. 하지만 다른 분들이 걱정하신 대로 부자들이 열심히 변호사 고용해서 빠져나가려하고 하는 부분은
민사의 빡센 법 적용 및 다른 부분들을 통해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정도로 정리해주었네요.

아까 예시카님께서 지적해주셨던 대로 '국가가 자지보지들을 직접 관리하려 했던' 법은 없애되
이혼 후 억울하게 된 피해자들을 보살필(?) 수 있는 법은 더 강화되었다. (하지만 적용은 어떻게 될지??)
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폐지됐다고 해서 나라가 개판이다 이거 지랄났다라고 생각 많이 했는데
이 얘기를 들으니 오히려 잘 된 일이다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간통법이 없어진다고 외도한 사람을 다 풀어주는 건 절대 아니라고 하니까요
Magenta
서른살, 퀘스쳐너 나를 찾고 있습니다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릉릉 2015-02-27 01:21:19
강간 강도 방화 폭행 살인이랑 외도가 같은 형법이라니 애초에 어불성설이었죠. 바람핀놈 형사처벌할거면 여기에 글들도 수사하든가ㅡㅡ 그럴시간에 강력범죄나 제대로 처벌하면 좋겠어요
Magenta/ 그러게요... 처벌할게 얼마나 많은데~ 민사에서 제대로 책임을 물어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꽁꼬물 2015-02-26 22:20:24
그걸 왜 신경쓰는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없어졌다고 난리 치는 사람들은 의처증/의부증인지..
반대로...
없어졌다고 환호성은.. 이제 바람피울 준비가 되었다는것인지..
Magenta/ 제가 없어졌다고 난리친 이유는 없어졌다고 환호를 질렀을 그들이 많아지면 망가질 사회가 안타까워서였던걸로 정리가 될듯합니다..
1


Total : 36207 (1612/181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987 불토중입니다~^^ [41] 위트가이 2015-02-28 8161
3986 불토에 병원신세 ㅠㅠ [6] 댕이야 2015-02-28 6019
3985 강아지녀 sm녀 [3] 딴딴한 2015-02-28 8157
3984 여자 애액이 안나오면.. [5] 김점덕 2015-02-28 7467
3983 옆집 남자, 옆집 여자 [7] 초보선수 2015-02-28 11114
3982 안녕하세요ㅎㅎㅎ [5] 간다간다 2015-02-28 6586
3981 대구사시는분들잇나요 [6] 상시세끼 2015-02-28 6122
3980 오랫만이네요 레홀 [1] 상시세끼 2015-02-28 6368
3979 {구인} 예술의 전당 필립스컬렉션전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 홀릭킹 2015-02-28 6400
3978 불금에 집을 지키는자 누구인가! [7] 콕콕 2015-02-28 6274
3977 창원,마산 [4] 맹꽁이 2015-02-28 8050
3976 혹 겪은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8] 꽁꼬물 2015-02-27 7547
3975 레홀 여러분 부탁이 있어요 [8] 로커너 2015-02-27 6697
3974 요꾸입니다님! 이거좀 보세요 [8] 쏘지 2015-02-27 6934
3973 불금입니다!!! [1] 이순신 2015-02-27 6739
3972 미니님~반사~^^ [6] 커플클럽예시카 2015-02-27 7611
3971 방송되기전에 냉큼 써보는 지난주 나가수 개인적 베스트곡.. [2] Magenta 2015-02-27 6692
3970 모든 여자들은 낮이밤져 입니다 [2] sexymong69 2015-02-27 7501
3969 귀찮.... [7] dadayoung 2015-02-27 6811
3968 분당 있나요? [2] 바이맨 2015-02-27 7298
[처음] < 1608 1609 1610 1611 1612 1613 1614 1615 1616 1617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