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라이프 자아성찰+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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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미치라고 했는데 곱게 미치지 못했다. 내가 왜 돔이 되었는지 안다. 마음을 보는 훈련을 많이 한 결과 결론은 금방 나왔지만, 방어기제가 제대로 작동한 건지 과연 이게 옳은 방향인지 모르겠다. 양분화된 성향을 떠나서 중요한 건 나의 역할에 충실하고 주도권을 놓지 않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원하는 걸 얻어내는 능력말이다. 나의 지배욕과 분노는 모든 걸 컨트롤하고 망가트리고 바꾸고 싶어 한다. 너의 삶까지도, 내가 없는 건 꿈도 못 꾸게. 난 질투 심해. 소유욕도 강하고 이기적이고 그래도 괜찮지? 돌에 새기듯 하나하나 마음 속에 새겨두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이르고, 칼 라거펠트는 “복수는 천박하고 끔찍한 것,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 몹쓸 짓을 했는데 굳이 되갚아 주지 않을 건 또 뭔가. 사람들이 이젠 잊었겠지 할 때쯤 ‘의자’를 뒤로 확 빼버리리라. 한 10년 후에라도 말이다.” 라고 말했어. 나는 늘 널 노리고 있어. 내가 돔이라는 걸 숨기고 싶지 않다. 이 또한 나 자신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면 그대로 둘 거다. 서로 싸우고 달래고 애정을 속삭이면서 맞춰가던 그 자체로 순수하고 예쁜 시절의 나는 없지만 한 번쯤 안아주고 세 번쯤 눈 맞추고 웃어주고 다섯번 쯤 참아줄 여유는 있어. 먹버는 여전히 잘 안된다. 아직도 내가 버림받을까 봐 무섭다. 내가 first라는 건 내 시선 안에 네가 있어야 한다는 거야. 난 세컨드 안해. 뇌의 장난질에 속지 않고 정을 주지 않는다고 했지만, 예쁘고 좋은 마무리를 위해서는 시작은 까다롭게 하지만 진행되는 과정 그 순간순간엔 집중해서 내 모든 걸 쏟는 게 낫다는 걸 안다.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아야 깔끔하거든 구인 : 제가 지금까지 섹스한 남자가 9명인데 10명 채우고 싶어요. 저의 10번째 섹스한 남자가 되어주세요!!!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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