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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라이프 2&현생라이프 잡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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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페티쉬 조회수 : 1474 좋아요 : 0 클리핑 : 0

레홀남의 설렘 글 보고 나도 영감받아서 써봄

처음으로 낯선 사람을 만난다는 짜릿함. 기다릴 땐 두근거리지만 사람이 앞에 나타날 땐 신기하다. 인터넷 안에 있던 사람을 밖으로 소환한 듯한 느낌은 꽤나 중독성 있어서, 끊기 힘든 마약 같다고나 할까. 물론 어떤 사람일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지만, 처음 보는 누군가라 혹시 모를 위험이 있다는 것도 꽤 스릴 넘친다.

만나는 것도 미치겠는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알아가고 관계가 이어지고 입을 맞추고 섹스까지 하면 얼마나 재밌게요~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데 나는 0개국어

담배와 술은 내가 피우고 마시고 싶을 때만 한다. 사람과 상황은 내 의지 아래 있음.

나는 모두의 주인이 아니다. 공공재 ㄴㄴ. 주인님이란 단어는 오직 내 ‘성적 소유물’인 ‘공식 섭’만 쓸 수 있다.

섭을 만날 땐 감정을 거르고 거른다 :) 일상의 나쁜 감정은 없애고 이 순간은 즐겁고 야하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렇게 야하거나 플을 잘하는 주인은 아니지만, 나와 추구하는 방향성이 같다면 얼마든지 섭에게 만족스러운 주인이 되려고 나름 노력한다.

고급쓰레기를 추구한다. 배울만큼 배웠지만 알면서도 선을 넘는, B급을 추구 할 지언정 진짜 싸구려는 아닌, 키치...하다...가 통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고급쓰레기.

bdsm에 들어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있다. 지루한 일상에 들어온 엄청 야한 이벤트.

기존의 틀을 깬 결이 다른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길. 당신이 생각한 상상 그 이상.

내가 사냥했다는 느낌과 전리품을 만드는 것. 이걸 함께 하면서 같이 느끼고 모두가 맘에 드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나의 돔 라이프다.

싸구려  3류, 안 예쁘고 추한 것, 없어 보이는 것, 의미 없는 것, 정말 싫다.

내가 싫거나 불편하거나 아팠던 경험이 있는 건 하기 싫다. 그리고 미리 체험하는 거 좋아한다. 그래야 안전 문제부터 더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니까. 너무 소중하거든 :)

예전에 sns에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지금보다 예뻤어도 남자 많이 안 만났을 거라고. 이 글에 정확한 답변을 지금 할 수 있다.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섹시했음 남자 후리고 다녔다.

머리 좋은 ㄴ < 이쁜 ㄴ < 사간과 공간의 넘을 수 없는 차원의 벽 <<<<<< 팔자좋은 ㄴ. 결론은 타고난 팔자 좋은게 최고다.

진작 관리했음 이번에도 누구 하나 꼬셔봤는데 내 꼬라지를 알아서 걍 있는 중. 그래도 이게 다 먹부림의 내공이고 나는 좀 면적이 클 뿐이다.

예전에 내 슈퍼바이저가 그런 말을 했다. 네 앞에 있으면 그 순간은 네 거야

요즘 고딕+펑키+톰보이+광년이+어반 스타일이 끌린다. 그러나 시크하거나 도도하거나 섹시하거나 키치하지 않고 그냥 돼지;;;

최근 에디오피아 커피를 접했다. ‘분나(Bunna)’, ‘부나(Buna)’, ‘분(Bunn)’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히 말하면 제베나(Jebena)라고 부르는 전통 토기로 만든 검정 주전자에 커피를 끓여서 마시는 것이다.
커피를 마실 때 인센스(향)도 같이 나온다. 커피와 향도를 같이 하는 셈이다.
내가 마셔본 커피 중 제일 맛있었다. 커피 날것의 맛 그대로 다 담고 있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무슨 음식을 먹고 살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그 자체였다.
드립백, 에스프레소 기계, 콜드브루, 가향, 블렌딩, 테이스팅 그래프 다 필요 없다.
커피 주요 생산국에 먹는 방식 그 자체는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았다. 커피를 처음으로 그대로 느꼈다.
내가 싫어하는 쓴맛과 신맛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과 견과류의 고소함 같은 진한 커피의 맛이 모두 조화로웠다.
차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 그냥 차 그 자체. 내 취향을 찾고 차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다.
나에게 차를 베풀어준 스승과 다우 그리고 타인에게 다시 베풀 수 있는 여유와 용기만 있다면 늘 오케이.
다만, 가장 경계하는 건 요즘 힙스터들 사이에서 번지는 잘못된 지식이나 허세, 폼 잡기를 경계한다.
나의 경우 오마카세, 페어링, 살롱, 동호회, 모임, 클래스는 최대한 꼼꼼하게 검증해 보는데 요즘 그것도 귀찮아서 다니는 곳만 다닌다.
세상은 넓고 내가 아는 건 극히 일부다. 있는 척, 하는 척, 자랑질 하지 말고 뭐든 받아들이고 배우는 자세로.

안이 보이지 않는 터널은 가는 게 아니고,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일 때 안 하고 후회가 나을 때도 있으며, 꼭 해야 하는 거 아니면 하지 말아라.
요즘 중년의 여성들이 나에게 하는 말 결혼하지 마, 애 낳지 마 근데 연애랑 섹스는 많이 해라;;;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건강과 노후가 걱정입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을 만드는데 투자하셨나요? 맡겨놓으신 거 아니잖아요? 모든 질문에 답변할 의무 없습니다.
당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가 있는 게 아닙니다. 일방적인 질문은 매우 나쁜거에요.
경험과 지식은 직접 쌓으세요. 아님 대가를 치르시거나.
핑프 사절입니다. 정보 공유, 재능 기부, 내리사랑도 정도껏.

최근에 엄청난 짱구를 굴려서 고민 하나를 해결했는데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압도적 감사를, 도움 안 된 사람들에겐 ㅆㅂ ㅆ엿이나 먹어라.

합리적이고 예의 바르고 개념 있고 상도덕 정확한 것만큼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게 또 있을까. 빈틈 사이에서 나오는 숨 구멍 하나가 없는데.

향수를 골라 선물한다는 건, 온몸의 감각과 기억 그리고 추억을 되살려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마지막 퍼포먼스 같다. 그 사람의 눈빛, 숨결, 체취, 행동, 분위기, 첫 느낌을 비롯한 모든 이미지, 말투와 취향까지 모조리 떠올리면서 극도로 예민하게 찾아낸다. 참 웃긴 건 결국은 내가 널 위해 찾은 향수에 내가 꽂힌다는 거. 내가 널 좋아하고 사랑한 그 이유를 다시 향수를 고르면서 찾고 상기 시키는 거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새로운 새상을 보듯, 수 많은 향수 중에서 다른 취향을 찾았다는 기쁨에 젖는 즐거음까지 얻는거지.

학교 다니면서 공식 심리검사를 그렇게 많이 했지만, 결론은 나는 누군지 모르겠고 또 나를 찾아서 그리고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해 열심히 인터넷 심리테스트를 ㅋㅋㅋㅋㅋ 장난삼아 하는데 하면 할 수록 느끼는게 나는 참 복잡한 사람이다.
체리페티쉬
너의 부랄에 치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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