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pplay #Free] 혼자 간 영화관에는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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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pplay #Free] 혼자 간 영화관에는 그녀가... 하루종일 어제 일이 가시질 않아 월요병을 심각하게 앓은 Lipplay 입니다. 어제 레홀에 볼만한 영화를 추천받는다는 글을 짧게 남기고는 몇시간 후에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조선에 명탐정이 이번엔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하면서 티켓팅하고 자리로 갔습니다. 상영관 들어가서 자리 찾는데 뭐 15초면 끝날 정도의 작은 상영관인데 제 자리에 누군가 있더란말이죠.. 설마 혼자 온것도 살짝 쪽팔린데 자리도 못찾나...싶어서 다시 꼼꼼하게!! 하지만.. 맞아요 내 자리! 하도 당당하게 앉아서 눈치를 줘도 꼼지락도 안하길래 "아놔 이거 뭐하는 겁니까? 눈이 없나 글자를 모르나 이 냥반이!!!" 하려는데 예뻐요 ㅠ 어려요 그리고... 하... 그냥 조용히 "실례합니다~" 하고 지나가서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너무 옆에 앉긴 뭐해서.. 한칸..옆.. 몇분 후 자리는 이렇게 정리되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의 주인들이 나타났고 상황이 빠르게 정리 되었죠. 그리고 영화 시작을 위해 비상구 안내가 나오고 있는데 그녀가 말을 겁니다. 녀 : 죄송해요.. 근데 왜 아까 말을 안했어요? 나 : ㅎㅎ 네 괜찮아요 영화 시작하네요. 녀 : 진짜 왜 말 안하셨어요? 나 : .. 그냥 빈자리 있으니까요(-0-) 녀 : 이거 드세요 혼자 온 그녀는 본인이 마시려고 사온 따뜻한 커피를 건냅니다. 나 : 아니에요 드세요 ㅎ 녀 : 네... 저땜에.. 뭐드릴건 없고.. 나 : 근데 왜 혼자...에요? 녀 : 네? 그냥요. 혼자 왔어요? 나 : 보시다시피 ㅎㅎ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 주변의 아우성이 조금 있은 후 우린 입을 다물었죠. 입은 다물었지만 서로 키득키득 웃으며 영화를 즐겼습니다. 나름 재미도 있었고 영화에 나온 꼬마아이가 1편에 나온 아이이고 1편에 죽은 김명민 관직동료가 여기서 산적두목이라고.. 몇마디 대화를 걸었는데 정말이냐며 대화가 이어집니다. 소곤소곤 이런저런 장면마다 얘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영화를 보았고 자연스레 엘리베이터까지 함께.. 차가 지하에 있어 지하를 가는데 계속 얘기를 나눕니다. 제가 내리는 곳에서 함께 내리더니 녀 : 차도 같은데 주차했나봐요 ^^ 나 : 차도 바로 옆이면 대박인데 ㅋㅋ 녀 : 설마요 ㅋㅋㅋㅋㅋㅋㅋ 나 : 차도 옆에 있으면 너무 무섭기도 하겠다. ㅋㅋ 반말을 섞은 농담으로 친근함을 강조하며 차쪽으로 걷는데... 헉;;;; 바로 옆은 아니네요... 그런데 불과 2칸 옆.. 같은 브랜드의 차종이고 여자가 잘 타지 않는 종류입니다. 왜 그런거 있죠? 서로 성별에 의한 "선입견" 이란게 있어서 남녀가 느끼는 반전매력. 피아노 치는 남자를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처럼.. 전형적인 선입견을 벗어나 기타치는 여자, SUV타는 여자, 포켓볼이 아닌 4구나 3구를 치는 여자... 등 요즘 세대에겐 많아졌지만 1981년에 태어난 제 또래에는 찾기 힘든 여성들이죠 ^^ 그녀에게 반전매력을 느끼며 나 : 차 멋지네요. 와우 녀 : 님두요 ㅎㅎ 나 : 제 이름은 OOO에요. 녀 : 아 네 ㅎㅎ 전 OOO요. 우리 이름도 서로.. ㅎㅎ 나 : 그러게요 녀 : 어디가요 근데? 나 : 치맥하러갈거에요. 녀 : 혼자? 나 : 아뇨. 같이 갈 사람 생긴거 같은데...? 녀 : 아.. 하하하하하하하 그녀가 따라오라네요. 잘 아는 치킨집이 있다고.. 뒤를 열심히 쫓아가는데 운전이 터프합니다 ㅎㅎ 역시 매력녀! 주차를 근처에 하고 도착한 곳은 테이블이 3개뿐인 작은 치킨집이었고 그녀는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나갑니다. 전 메뉴를 기다리며 테이블 셋팅이 안되어 있길래 맥주로 목이나 축이려고 나 : 500 한잔 먼저 주세요~ 닭 : 포장 아니세요? 여자분이 포장해달라고 하셨는데요 나 : 네? 그녀가 돌아와서 닭은 맛있는데 꼰대 아저씨들이 많이와서 거기서 먹긴 싫고 집에 맥주가 있답니다. 맥주를 좋아해서 맥주 냉장고가 따로 있을 정도니 믿고 오라네요. 그리곤 그녀의 오피스텔. 투룸 오피스텔로 닭집과는 주상복합 관계. 저희 집과도 가까운 이곳에 그녀가 살고 있습니다. 전광석화처럼 시간이 지나고 여긴 그녀의 오피스텔. 너무 일이 쉽게 풀리면 우린 "의심"이란걸 하죠. 사람인지라.. 그리고 세상이 그러하니.. 그래서 소파에 풀썩 앉아 누워버립니다. 소파 앞 바닥에 앉아 안주와 맥주를 셋팅하고 있는 그녀가 웃습니다. 녀 : 소파 어때? 나 : 좋으네 ㅎ 말 놔? 녀 : 웅... 나 : 왜 데리고 왔어? 녀 : 맥주랑... 치킨!~ 나 : 난 니가 이뻐서 따라왔는데 녀 : 하하하하하하 나 : 정말이야 ㅋ 니가 이뻐서 아까 영화관에서 내자리에 앉아 있을때도 암말 안한거야. 녀 : 남자들이란... 나 : 남자답단 말로 들을게 ㅋ 녀 : 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정말 맛있는 치킨이었습니다.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버드와이저 그리고 그녀... 한병을 다 마시곤 나 : 대리 부르긴 어이없는 거리다. 녀 : 뭐가? 나 : 우리집 여기서 걸어서 10분? 15분? 녀 : 아 ㅎㅎ 나 : 차 지하에 놓고 걸어갈래 더 마시기전에 주차해놓고 올게(건물 뒷편 골목에 주차했었기에...) 녀 : ... 나 : ㅎㅎ 담배도 한대 피고 오려고 녀 : 여기서 피워. 베란다 있어 나 : 아냐 ㅎ 주차도 해야하고 녀 : 멍충아 손을 잡아챕니다. 그녀가 제 손을... 발코니에 함께 나갔고 자기도 한대 달랍니다. 그리고 불을 붙이고 한 호흡에 꽤 많은 양을 들이마시더니 공중에 푸우~ 녀 : 자고가라..오빠.. 나 : 풉..;; 담배피다 사레들려서 죽을뻔했지만 바로 시작된 그녀의 키스덕분에 기사회생. 우린 닭도 맥주도 필요 없었고 씻지도 않았습니다. 9살 어린 여우한테 홀려 엄청난 시간의 SEX를 격정적으로 하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일어나보니 아침 7시. 전 오늘 그곳에서 출근했습니다. 현관문을 나서는데 포스트잇에 적힌 그녀의 연락처... 제 새해 운세는 '유관순 열사가 독립만세를 외치던 3.1운동의 그날' 결정된것 같습니다. 바보같이 꿈이 깰까 그녀에게 메세지 한통도 아직 보내지 못했네요. by. Lip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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