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추모공원에 다녀왔습니다.  
45
byong 조회수 : 2944 좋아요 : 1 클리핑 : 0
어제 오후에 장지를 다녀왔어요.
지금 새벽4시가 넘는시간인데
추모공원다녀 왔다가
초저녁에 잠들어서 이제일어났네요.
저랑 한살차이인 회사선배가
죽은지도 벌써 3년입니다.

죽은게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했는데
벌써 3주기가 지났더라구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죽은사람의 시간도
산 사람 시간처럼 빠를까요?
죽은후에 틈틈히 답장도 없고 1도 안없어지는데도
보고싶다고 카톡을 보냈었는데
어제 몇달만에 보내려하니 연락처에 없더라구요.
오랫동안 카톡을 안쓰면 삭제되는건지
부모님이 지운건지...
분명 아이폰비밀번호를 못풀어서
카톡도 못읽는다고 하셨던 기억이나는데..

여하튼 만나지도 못하고 답장도 없을카톡인데
별개다 서운해서 장지에 가야지하고
급 다녀왔습니다.
가서 오래있어도 할수있는것도 없고
그냥 멍하니 사진보고 이름보고
그러고 금방 왔어요.

그래도 마지막 카톡 캡쳐해놓은건 있어서
읽는데 술먹자고 한 내용이 마지막이었어요.
뭐가 그리 대단했다고 먼저술먹자던 사람한테
다음으로 미뤘던건지...
그때 내가 술한잔 같이 했으면 더 살수도 있었던건지..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딱히 이야기할데도 없고
지인들에게는 추모공원다녀온거 알리고 싶지도 않아
이렇게 대나무숲에 고해봅니다.
byong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seattlesbest 2023-10-12 20:36:27
마음이 시린 글이네요. 참... 사람인생 열심히 살다가도 불 앞에 종이한장처럼 쉽게 떠나지는 걸 보면, 당황 스럽기도 해요.
벤츄 2023-10-12 11:25:26
삶과 죽음은 종이한장차이..후회없는 삶이 되길를 바래야죠
IDENTI 2023-10-12 10:18:44
문득 죽음에 관하여
산 사람은 살아야죠
1


Total : 37602 (153/188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4562 인바디 [1] 어피 2023-10-16 2705
34561 전시 마무으리 [11] 액션해드 2023-10-16 3307
34560 젊음의 이태원 [7] byong 2023-10-16 3703
34559 인증 [13] 마야 2023-10-16 3871
34558 여성분들! 성감이 떨어질때가 있으신가요? [6] dia777 2023-10-15 2397
34557 호기심가는 사람 [11] 착하게생긴남자 2023-10-15 3832
34556 편한? 벤츄 2023-10-15 1559
34555 잊지 못 할 기억은 없다 [6] 더블유 2023-10-14 2782
34554 밤샘은 기본 [6] 체리페티쉬 2023-10-14 2707
34553 안녕한 하루 [8] spell 2023-10-14 3455
34552 또 한국갑니다. [3] JasonLee 2023-10-14 3064
34551 오늘은 강릉이다!! [8] 풍륜아 2023-10-14 2115
34550 부부 결혼기념일 여행 [12] xistoss 2023-10-13 3582
34549 오운완 꿀벅지26인치 2023-10-12 2350
-> 추모공원에 다녀왔습니다. [3] byong 2023-10-12 2946
34547 오늘도 고생했다 나샛끼 [4] 체리페티쉬 2023-10-11 2252
34546 섹스 능력 재밌네여 [3] 걸소믈리에 2023-10-10 2161
34545 저의 섹스 능력입니다~ [8] 핑크요힘베 2023-10-10 2830
34544 나의 섹스 능력을 측정해보자!! (남성용) 핑크요힘베 2023-10-10 2628
34543 야채가 실하네요 [15] 체리페티쉬 2023-10-09 3013
[처음]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