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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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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머 조회수 : 1653 좋아요 : 0 클리핑 : 0
저는 독신주의자입니다
그냥 별 다른 이유없이 예전부터 그랬어요
한창인 시절에는 퇴근하고 투기 종목 운동하고 끝나고 헬스장 가고 이랬어요
그러다 보니 집에 오면 밤 12시 넘고 주말에는 자야 월요일 부터 다시 운동하니
주말 내내 집에 있고 잠만 자는게 일상이었고요
이 생활에 익숙해지니 딱히 연애나 결혼 이런거에는 관심 없기도 했고
같이 운동하는 기혼인 선후배 남자들에게 운동 좋아하니 결혼하지 말라고
결혼하면 운동 못한다고 이런말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집은 조용히 쉬는 저만의 공간이어야 하는데
결혼하고 애 낳고 시끌벅적한 모습을 상상하면 끔찍합니다
물론 가정을 이루고 사는 행복감은 또 다르겠지만요
그런데 이런 생활과 생각을 가지기 전부터 그냥 독신주의자였습니다

얼마전부터 알게 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도 독신주의자입니다
연애 관계는 아니고 파트너 관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외형과 고분고분하고 나긋나긋한 성격과 목소리를 가져서인지
이런 사람과 결혼생활을 상상해보니,,,

퇴근하기전 카톡해서
언제 퇴근하냐고 오늘 저녁 집에서 먹을까 나가서 먹을까 물어보고
저야 뭐 밥 닭가슴살 간단한 반찬으로 해결 하는편이니 그리 어렵진 않고
요리하는건 좋아하지 않지만 설거지, 청소, 빨래는 좋아하니 같이 저녁 먹고 치우는건 내가하고
넷플릭스 보는거 좋아하고, 손 만지는거 좋아하는 친구라
같이 눕거나 무릎베개 해줘서 손 어루만지면서 TV보고
그러다 섹스도 하고
주말에는 드라이브 가고 카페가서 커피 마시고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생활인데
그걸 이 친구와 한다고 생각하니 편하고 좋네요

사랑하고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고 없으면 못살거 같고
이런게 아니라
같이 살면 편안하겠다입니다

그 동안 이성에게서 가졌던 기분과는 뭔가 다르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블랙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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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하 2023-12-06 17:35:26
결혼은 참 좋더라구요. 안 해본 사람의 말은 굳이 들을 필욘 없을 것 같아요. 그거야 아직 안 하신 블랙아머님도 판단하실 수 있는 문제니까요. 물론 내 시간이 조금 침해받을 수 있고, 나만 생각하면 되던 문제를 상대방까지 생각하고 배려하고 희생해야 하는 건 불편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치만 그 차원을 넘어서 영원한 내 편이 생긴다는 것,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맛있는 걸 같이 먹을 사람이 늘 옆에 있다는 것, 그 사람의 가족이 내 가족이 되는 것, 하나 사던 걸 두개 사게 될 때의 마음의 풍요, 돈을 버는 이유가 생기는 것...말로 다 할 수 없는 그 모든 '안정감'이 인생을 완성시키는 것 같아요. 결혼한 걸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행복해요..
집냥이/ 언니 남편은 세금 두 배로 내십쇼
즈하/ 앜ㅋㅋㅋㅋ내 남편 돈=내 돈이라 그건 안돼애....
집냥이/ 어? 맞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남편은 언니 업고 다니십쇼
블랙아머/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 모든 '안정감' 제가 원하던게 이거였구나 싶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그 여성분에게 느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새벽안개 2023-12-06 17:07:04
성정자체가 선한 사람끼리 짝을 이룬다음 부부 화합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그 모든것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생활할수 있으면 날마다 신혼이요 꿀이 넘치는 낙원이 될수 있지만..
결혼도 그저 생활의 방편으로 생각하고 대충살면 되지 여기면 지옥으로 변모할수도 있는것이 결혼생활이란것만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블랙아머/ 그놈이 그놈이다. 그년이 그년이다. 라는 주의였는데 상대방이 누군가라는게 중요한거 같네요.
xistoss 2023-10-26 23:44:11
정해진 루틴이 있고 꽤 많이 반복되는 상황이나 그 사람과 함께라면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관계로 설명할 수 있을 거 같네요.
블랙아머/ 이 말씀이 맞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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