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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동네의 좋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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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샘 조회수 : 2640 좋아요 : 5 클리핑 : 0

신도시로 개발되고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서
부푼 마음을 안고 새 집에 들어온지 벌써 30년.
이사하는 날
엄마아빠의 행복해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어엿한 내 방이 생겨 행복해하던 단발머리 여중생이
벌써 불혹이 되었으니, 참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보낸 정든 동네.

처음 새 동네의 느낌은 없어진지 오래고
울퉁불퉁하고 정돈되지않은 낡은 보도블럭때문에
유모차 끌기 불편해하는 어린 애기엄마들을 보면서
이 동네의 나이를 실감하기도 한다.

30년쯤 지난 동네는
이미 안정된 상권으로 생활권이 편리하다는 것도 좋지만,
그 시간 동안 처음 동네에 심어진 나무들도 함께 자라고 무성해 졌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요즘 생기는 아파트단지처럼 세련된 조경은 아니지만
세월의 흔적이 녹아있는 나름의 투박한 멋이 좋다.

바쁘게 살면서
산, 바다를 보기 위해 일부러 어딘가로 떠나지 못해도
동네에 심어진 나무들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동네 나무들이 오늘따라 더 고맙고 좋다.

이제 곧 더 추워지고 나무들은 앙상해지겠지?
아까워라... 예쁜 노란색들..ㅜ
사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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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형님 2023-10-30 10:14:01
고향 돌아가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게 후각이던데 ..
그럴때마다 마치 눈이 쌓였던 자리에 봄이 오면 흔적없이 사라지듯 살던 곳 냄새를 느끼면서 걷다보면 눈꽃처럼 추억들이 다시 피어나죠
블랙아머 2023-10-28 23:47:09
지금 아니면 볼 수 없는 색샹과 풍경이죠
하샘/ 눈에 맘에 담아야죠♡
나그네 2023-10-28 20:58:19
저도 집값이 안올라서 그렇지 살기는 지금 사는 곳이 편하네요^^ (태어나서 쭈욱 토박이 입니다)
하샘/ 그래서 나이들수록 더 익숙한 터전 떠나기가 쉽지 않아지는 것 같아요. 가끔은 익숙한것과의 이별도 필요하다던데..ㅎ 그런거 참 잘 못하는 1인.
marlin 2023-10-28 20:25:57
내가 어릴때 살던 동네
그때는 골목도 많구 경사도 심했던 곳인데
언제 부터인가 나름 핫플레이 라고
조그만 맛집이 생기고
아들이 독립해 그동네 살겠다 해서
집 구해주고 가끔 가보는데
골목들이 왜이리 좁아 보이던지
어릴때 느낌과 어른이 되어서 느낌이 완전 달랐다는
하샘/ 초등학교 모교에 가서 느끼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어릴땐 그렇게 크고 높던 미끄럼틀이나 정글짐, 조회대가 어쩜 그렇게 아담한지ㅎ 책상, 의자는 또 얼마나 작던지..^^
분당의아들 2023-10-28 20:20:24
마자여 나무들이 나이가 많아서 푸르르고 이뻐여
하샘/ 나무들이 무성한거 보고있음 마음이 푸근해져요^^
밤소녀 2023-10-28 20:14:00
오늘 유독 파란 하늘과, 바람이 색깔옷 입은 잎사귀들을 춤추게 만들었는데, 그 춤에 나도 따라
미소춤을 춘..정든곳이 좋은 오늘 ♡
하샘/ 맞아요 정든곳 ^^ 익숙하고 정든곳이 좋은 때가 있는것 같아요
seattlesbest 2023-10-28 20:10:11
세상은 돌고 도는 법이니까요 ㅎㅎㅎ
저도 2013년도 초에 송도로 출근하면서, 이런 곳에 무슨 기업을 들여와, 제정신인가?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 핫한 성지가 되었죠 ㅎ
하샘/ 그런 성지는 평생 저와 인연이 없는 땅인가봐요 나만 이사가면 집값 떨어져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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