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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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맞을거에요. 이미 폭풍은 지나갔는데~~ 주로 중년게시판에만 개인적으로 흥미 느끼는 주제의 글을 올리는 저로써는 오늘 저녁 익명게시판 글을 올리신 분의 글과 그 댓글들 또 그 대댓글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본인의 일상 생활에서 있었던 일이 아닌 이 곳에 있는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는 글을 올리게 되면 (게다가 익명 게시판이라면) 그 반응은 필시 대상이 누구냐 하는 추측은 물론 글쓴이에 대한 좀 더 까칠한 반응들까지 줄을 이어 댓글로 달리게 됩니다. 그렇게 폭풍이 휘몰아친 후 익명게시판 글이 사라지고 나면 남게 되는 허탈한 감정들~~ 차라리 그 시간대 내가 레홀에 들어오지 않아서 몰랐다면 하는 후회의 심정도 듭니다. 이 곳도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보니 본인에게 불편한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겠지요. 불편함을 넘어 이 분은 정말 아닌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을 익명으로 표출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혹시 날 저격하는 거냐 도둑이 제발 저리냐 나도 그 분 불편했다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 자격지심이냐 당신도 매력발산하면 되지 않느냐 어차피 이곳은 가면 속의 매력 어필 장소 아니냐 등등의 댓글들로 진흙탕이 되더군요. 저에겐 정말 어색하고 무거운 장면이었습니다. 익명게시판이 이 곳의 누군가를 지적하는 용도로는 제발 안쓰였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익명의 칭찬은 훈훈함을 주지만 익명의 지적은 작은 단서로 대상을 억측하게 만드니까요. 정말 아니다 싶은 분이 계시다면 관리자에게 상황을 전달하여 조치를 요청하거나 또는 자유게시판에서 저는 이 분의 이런 면이 레홀에 계신 다른 분들께 적절하지 않다 생각한다고 본인 의사를 밝히시는게 억측과 오해를 막고 본인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일거구요. 레홀러 분들의 집단 지성을 믿습니다. 저에게도 작은 숨구멍이 되어주는 이 곳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족해 보이는 이 글을 고민끝에 올렸네요.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물론 많이 계시겠지요. 그 분들 의견도 다 소중하고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진짜 가을이 다가오네요. 모두들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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