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하고 싶어 죽겠다!!  
27
마호니스 조회수 : 1994 좋아요 : 2 클리핑 : 0
안녕하세요. 자극적인 제목으로 낚시질을 시도하려는
마호니스입니다. ㅎ
오늘 너무 춥네요;; 급격한 기온의 변화에 감기 조심요~

게시판 글을 보면 간헐적으로 “하고 싶다.” “땡긴다.”
“죽겠다.”등등 마치 앵무새가 반복적으로 말하듯
글을 
올리시는 남성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토록 간절함을 호소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고찰해 보았습니다.


* 글의 내용은 몇 년 전 어느 팟캐스트에서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한 점 참고 바랍니다.







# 초파리의 순정
초파리 실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 1.
수컷 초파리의 페로몬 유전자를 암컷으로 조작하여,
일반 수컷 초파리와 동침을 시도하였습니다.
흥분하여 달려든 수컷 초파리는 경악하게 됩니다.
“분명 냄새는 암컷이었는데.. 꼬... 꼬추라니??!!”
이후 스트레스 받은 수컷 초파리의 수명이 무려
40%나 감소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왜 우리 남성(수컷)들은 섺쓰를 하지 못하면
“하고 싶어 죽겠다!” 징징하는지
여성분들은 꼭 알아야 합니다.
여성분들이여!~ 우리 수컷들을 구원하소서!!


실험 2.
두 그룹의 수컷 초파리가 있고, 한 곳에는 정상적인
암컷 초파리를 넣어주고 다른 한 곳에는 임신한
초파리를 넣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정상 그룹에 속해 있는 초파리들은 짝짓기를 하며
매우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반면 비정상적 그룹의 수컷이 시도? 하려고 하면
암컷들은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여러 종류의 먹이를 주었을 때 정상 그룹은
일반적인 먹이를 선택하여 섭취했지만, 비정상
그룹의 수컷들은 
알콜성 음식(상한 포도와
발효된 음식)만 찾게 
된다고 합니다.
여성분들이여!~ 초파리 같은 수컷들을
알콜에서 
구원하소서!!




사진. 맨날 술이야




# 새들의 노래
새의 관찰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찰 1.
새의 종류를 살펴보면 암/수의 외형이 다르게 생긴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꿩, 공작새, 원앙새  



그리고 암/수의 외형이 비슷한 종류의 새들도
보셨을 겁니다.



사진. 왼쪽부터 흰머리 참새, 까치, 직박구리


두 종의 차이는 일부다처와 일부일처제의 성향으로
달라진다고 합니다.
즉, 수컷이 화려한 종들은 일부다처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암컷은 심심하게 생겼지요.
안타깝게도 이러한 종에서 엄청난 루저의 수컷들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왜? 제 마음이 아플까요.. ㅜㅜ)
화려한 수컷일수록 알파메일 군에 속하는 것이지요.
화려하면서도 건강하다는 건 곧 좋은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본능적인 끌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한 수컷들의 특징은 알만 낳게 해줄 뿐
양육은 1도 안 한다고 합니다. 개새*...


관찰 2.
다음은 외형이 비슷한 종류의 새들을 관찰해 보시죠.
위의 종과는 다르게 일부일처의 생활을 하며 둥지도
같이 짓고, 양육도 같이 합니다.
부정(父情)도 많아서 아기 새와 같이 놀아주고
비행훈련도 함께 하지요.
암수 비율이 비슷한 이 종은 짝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황이며, 수컷이 특출나게 화려하진 않습니다.
본격적인 실험은 한 둥지 안의 낳은 알들과
부모새의 
DNA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천생연분같이 지내는 새가족의 비밀이
깨어집니다.
대략 20%의 비율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알들이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대체 어찌 된 일일까요??





사진. 이기적 유전자 너란 놈은...




사연은 이렇습니다. 암컷이 고르고 고르다 안정적이고
육아에 적합한 수컷을 만났지만, 암컷(엄마) 입장에서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뛰어난 유전자를 받았으면 하는
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먹이 사냥 중 더 건강하고 사냥도 잘하는
새로운 수컷을 만나게 되는데.... 두둥!
그 이후는 아침 드라마와 오버랩 시키시면 됩니다.




사진. 김치 싸다구



이렇듯 미물들도 자기의 유전정보를 계승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지구의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고귀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태어난 김에 대충 살자”가 아닌 “태어났으니 후회 없이
최선을 다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
아! 아닙니다. 꼰대 같군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쎆스합시다!
이 세상 모든 수컷들이여! 오늘도 화이팅!

이상 마호니스의 생각이었습니다.
Peace!~


 
마호니스
아르카디아의 세계로.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옵빠믿지 2023-11-12 20:54:20
제목에 낚이긴했지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람이던 동물이던 암수가 존재하는 곳에서
본능이라는 것은 항상 신비함의 영역인듯 하네요 ㅋㅋ
마호니스/ 그쵸~ 동물이건 곤충이건 냉정한 먹이사슬 안에서도 본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네요. 인간은 내일 다시 일터로 ㅜㅜ 푹쉬세요~
1


Total : 36712 (96/183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4812 모닝 루틴, 그리고 그녀~♡ [2] 사랑은아아 2023-11-13 1810
34811 하하하 [12] Perdone 2023-11-13 2562
34810 햄버거가 맛난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8] 체리페티쉬 2023-11-13 1847
34809 이번주가 설레는 이유 [6] 섹종이 2023-11-13 2228
34808 곰탕 섹스 [18] K1NG 2023-11-13 2314
34807 크리스마스가 오나봐요 [7] Odaldol 2023-11-12 1570
34806 저는 섭인거 같아요. [4] seung2100 2023-11-12 1537
34805 핫팩챙겨요 [2] 체리페티쉬 2023-11-12 927
34804 또 가고싶다 무즐라 [4] 체리페티쉬 2023-11-12 1381
-> 하고 싶어 죽겠다!! [2] 마호니스 2023-11-12 1997
34802 밑에 무즐라 후기보니.. [6] 어피 2023-11-12 1492
34801 우리 만날까요? (여벙 / 마감) [21] spell 2023-11-12 2683
34800 처음간 무즐라 [6] 털없는코끼리 2023-11-12 1622
34799 곰탕 끓이는 남자 [10] K1NG 2023-11-12 1357
34798 평온한 주말 [6] spell 2023-11-12 2133
34797 슴이 흔들리는게 [1] pauless 2023-11-12 1706
34796 내 월급 내놔!!! [12] 체리페티쉬 2023-11-11 1467
34795 빼빼로데이의 추억 [7] 체리페티쉬 2023-11-11 1299
34794 빼빼로데이 [10] 섹종이 2023-11-11 1684
34793 펑) 라스트팡!! 오운완 [3] Odaldol 2023-11-11 2187
[처음]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