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곰탕 섹스  
11
K1NG 조회수 : 2179 좋아요 : 0 클리핑 : 0

-하동관-


곰탕과 섹스


곰탕을 끓이는 것과 섹스는 비슷하다

하동관을 좋아하고 을밀대를 좋아하는 나는
가끔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는다

“이 밍밍한걸 비싼돈 주고 먹는 이유가 뭐야?”

밍밍하다 느낄 수 있다
취향이니까

근데 문제는 맑은 곰탕과 평양냉면은
생각보다 다채로운 맛과 깊은 풍미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평소 맵고 짜고 달고 온갖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져
담백한 국물안에 담긴 고기 단맛과 육향
그리고 코끝을 스치는 한우의 산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집에서 맑은 곰탕을 끓이는 건 생각보다 쉽다
질 좋은 양지 한 덩이와 (통후추, 건 고추는 취향)
천일염 한줌을 물에 넣고 한시간 남짓 푸욱 끓이면 끝이다 (물은 해양심층수 같은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사용하면 국물이 잘 우러 난다)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한 약 20분간 거품을 걷어내
깨끗한 국물이 되면 약불로 나머지 40분에서 1시간을
끓이고 고기를 건져내서 공기가 통하지 않게 랩 등으로 잘 감싸 냉장 보관하고 국물도 빠르게 식히면 된다
(마지막 10분 정도 파,양파,마늘등을 함께 끓이면 좋다)

1시간 넘게 냉장시켜 단단해진 고기는 얇게 져며
곰탕의 꾸미로 쓰면 되고 차갑게 식힌 국물은
기름을 걷어내고 가는 채에 여러번 걸러 더 맑게 만든다
이 국물은 냉면 육수로도 사용가능하다

간장, 액젓으로 간과 향을 살짝 낸다

상에 낼때는 밥을 그릇 중앙에 놓고 양지 꾸미를
밥위에 푸짐하게 두르고 팔팔 끓은 국물로 서너번
토렴을 한 후 쪽파을 얌전히 뿌려 낸다


곰탕은 어려운건 없지만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든다

그 ‘밍밍함’ 안에 간도 잡아야하고 맛의 밸런스를 잡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그냥 조미료 넣고 고춧가루 뿌리고
파, 마늘 잔뜩 넣으면 대충 그럴듯한 맛을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게는 섹스가 곰탕 끓이는 것과 비슷하다

빠르고 힘차고 과격한 자극적인 섹스도 좋지만
느긋하고 부드럽고 섬세하게 오래하는
뭉근한 섹스가 더 좋다






가끔 곰탕을 불에 올려놓고 섹스를 끝내고
불을 끄면 딱 좋게 국물이 날때가 있었습죠

K1NG
섹치광이
None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마사지매냐 2023-11-13 15:45:24
곰탕짤 미쳤네요
집냥이 2023-11-13 14:05:12
섹친놈이시네요
K1NG/ 놈이라뇻!!! 섹친님이라 불러주떼염
jocefin 2023-11-13 13:35:25
섹치광이 킹
K1NG/ 저 부르셨어요??
미녀39세 2023-11-13 12:04:18
근데 별명은 섹치광이라구욧???
K1NG/ 섹치광이는 곰탕 좋아하면 아니되옵니까욧???
미녀39세/ 밍숭맹숭한 섹스를 좋아하는 섹치광이라니 ㅎ
K1NG/ 곰탕이 밍숭맹숭 하다니욧
집냥이/ 곰탕같은 섹스 생각하고 있는 것부터 섹치광이 맞음
K1NG/ 알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미녀39세/ 곰탕을 안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전 구이가 좃습니다
K1NG/ 곰탕과 구이는 다른 카테고라 아닌가염? 헿
미녀39세/ 고기라는 대분류로 보면 그렇다는.. 볶거나 조리거나 끓이거나 찌거나 굽거나 중에 굽는게 좋다~ 라는 말 섹스도 고기굽듯이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뒤집었다 엎었다 뒤적뒤적~
밤소녀 2023-11-13 09:37:53
뭉근한 섹스는 맛난 섹스!
K1NG/ 깊어요 아주
아사삭 2023-11-13 09:36:46
나눈 짜장면 섹쑤
K1NG/ 냠냐미
1


Total : 36481 (70/182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5101 메리 크리스마스^^ ILOVEYOU 2023-12-13 1215
35100 오운완(후방아님) [5] 울근불근 2023-12-13 1803
35099 오일마사지 오일마사지 2023-12-13 1251
35098 오호 요즘은 마사지가 대세인가요? [1] 풍륜아 2023-12-13 1483
35097 궁금해요 마사지매냐 2023-12-13 1151
35096 요즘 헬스장이 조용하네요 [4] 순두부93 2023-12-13 1405
35095 분명 글을 쓴거 같은데 [1] Degrader주인 2023-12-13 1277
35094 망했네 [2] 알았던 2023-12-13 1469
35093 노량 : 죽음의 바다 VIP 시사회 [7] K1NG 2023-12-13 1453
35092 내일부터 전국출장 [4] 오일마사지 2023-12-12 1240
35091 그냥...저냥.... [1] 피카피카 2023-12-12 880
35090 그 쪽찌에 그대가 걸리길 바라며 [26] 더블유 2023-12-12 4064
35089 연말엔 한우? [15] 섹종이 2023-12-12 1480
35088 허세와 포장 [13] 클로 2023-12-12 1788
35087 밑에 귀두크기 글 읽다보니 ㅋㅋㅋ [8] 비프스튜 2023-12-12 1670
35086 あいたい。 [6] 집냥이 2023-12-12 2038
35085 안녕하세요 [2] Degrader주인 2023-12-12 1144
35084 "과대포장"과 "허세"의 시대 [17] 비에스친날들 2023-12-11 1797
35083 화양연화 [花樣年華] [13] 마호니스 2023-12-11 2599
35082 메리크리스마스~♡ [6] marlin 2023-12-11 1655
[처음]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