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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릴레이션쉽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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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요힘베 조회수 : 1493 좋아요 : 1 클리핑 : 0

레홀러 자소서 문항에도 있는 ‘오픈릴레이션쉽’에 대한 QnA를 해볼까합니다. 자소서 올리신 것들을 보면, 가장 이해를 못한채 답변을 하는 5가지 문항 중 하나가 38번 문항인 ‘오픈 릴레이션쉽에 대한 생각은?’이기도 해서 이에 대한 풀이를 해볼까해요.


Q. 오픈 릴레이션쉽이 뭔가요?
A. 38번 문항에서 Open relationship이 한글로 ‘개방된 성적 활동’이라 번역되어 있어서 더 헷갈릴거에요. 38번 문항이 처음 등장한게 2017년도에 업데이트된 자소서 개정판인데, 당시엔 오픈릴레이션쉽이란 용어가 생소했었고 적확하게 번역된 용어는 더더욱 없었죠. 그래서 직역+축약을 한 결과가 38번 문항입니다.
각설하고, 오픈릴레이션쉽은 커플이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절대적인 합의와 동의에 의해 투명하고 자유롭게 로맨스 혹은 섹스 파트너를 만나며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호간의 신뢰를 기반한 성적자기결정권의 존중과 개개인의 독립된 자유의지를 존중합니다.
오픈 릴레이션쉽은 윤리적 비일부일처(ENM, Ethical Non-Monogamy)의 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Q. 오픈 릴레이션쉽은 걍 바람 필려는 명분 아닌가요?
A. 아닙니다(단호). 위에서 말했듯이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합의와 동의를 하여 투명하고 자유롭게 서로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혼외정사(바람)은 연인이나 배우자를 속이고 배신하는 행위이기에 완전히 다른 행위와 심리, 결과입니다.


Q. 오픈 릴레이션쉽을 하면 불안하지 않나요?
A. 아니요. 투명하게 모든 것을 알리고 즐기기 때문에 오히려 신뢰가 두터워집니다. 섹스와 로맨스를 까발리는데 말하지 못할 비밀이 별로 없죠(마약이라던가, 은행 강도, 살인, 인신매매 등의 범죄가 아니면 말이죠 ㅎㅎ).
만일, 주변에서 오픈 릴레이션쉽을 추구하다가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거나 깨진 커플을 봤다면 높은 확률로 오픈 릴레이션쉽을 잘못 진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Q. 네토죠?
A. 하아……아닙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가 제일 싫어하는 반응이죠.
일단, 네토(네토라레, NTR)은 배덕감을 기반으로 한 약탈애로 인한 정신적 마조히즘인데요…국내에서 이걸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네토라고 자처하는 사람 중에 진성 네토는 드뭅니다. 결정적으로, 진성일 경우 상호간의 위치가 동등하지 않고 상당한 질투심을 드러내며 짜가 네토인 경우 걍 자기 욕구 채울려고 상대방을 구슬리거나 이용하는 경우들이 많죠.
즉, 오픈 릴레이션쉽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Q. 근데 오픈릴레이션쉽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더 있어요? 전 님 말고는 못 봤는데요?
A. 생각보다 꽤 있고,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단지, 예전엔 ‘오픈릴레이션쉽’이란 용어를 몰랐을뿐이죠.
아직 대중적으로 대놓고 드러내기 힘들어서 그렇지(연애의 참견 같은 방송에선 일률적으로 사탄의 행위인양 규탄을 하는 무지함을 드러냈으니깐요) 물 밑에선 여기저기 많습니다~여기 레홀에도 저희 말고 몇분 있어요~후후
아, 당연히 해외엔 훨씬 많구요. 확실히 영미권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Q. 폴리아모리랑 다른가요?
A. 엄연히 말하자면 달라요. 폴리아모리는 해당 관계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 서로의 존재와 위치를 인정해야하고 서로의 로맨스 행위(데이팅이나 섹스)에 대해 투명해야하며 질투가 없어야해요. 그리고 통용되는 세부 규칙으로는, (A, B, C가 있고 A가 B, C와 동시에 연애하는 상황)A는 각자와의 로맨스 행위를 서로에게 알려야하고 편향되지 않아야함. B와 C는 서로 사랑할 필요까진 없지만(바이나 팬섹슈얼이 아닐 수 있으니), 서로 지지하며 친하게 지내고 질투가 없어야함.
어렵죠? 그렇지만, 폴리아모리를 행하는 사람들도 드물지만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ENM의 하위 형태들을 구별 없이 ‘폴리’라고 뭉뚱그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ENM이란 용어가 상위 개념으로 나오는데, 그럼 이에 속하는 하위 형태는 뭐가 있나요?
A. ENM의 하위 형태는 꽤 많은데요, 나열을 해보자면
오픈 릴레이션쉽(혹은 오픈 매리지), 스윙어, 계층적 관계 파트너쉽, 캐쥬얼 파트너쉽, 무정부적 관계, 모든 종류의 다자간섹스 파트너쉽, 폴리아모리, 트라이아드, 성적 공동체, Stag & Vixen, Cockold & Hotwife
ENM의 골자는, 해당 관계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는 절대적으로 동의와 합의가 된 상황에서 투명하게 해당 활동과 행위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Q. 그럼 오픈 릴레이션쉽을 제대로 추구하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
A. 여기서 풀이하기엔 너무 긴 내용이에요.
중요한 것 몇가지만 얘기하자면,

-본인이 섹스와 정서적 관계를 분리할 수 있느냐?
-사랑이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
-성욕이 평균 이상인가?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최대한 합의하고 동의해나가며 함께 할 수 있는가?
-교감이 충만한가?




대략 여기까지 말하고 마무리할게요.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쪽지 보내세요~

아, 그리고 참고할만한 블로그 링크 걸어둘게요.


https://blog.naver.com/jmhjtw/222755321327


어떤 분의 블로그인데 오픈 릴레이션쉽에 대해 유일하게 국내에서 글을 계속 올리는 곳인 같아요.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 것입니다.
핑크요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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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삭 2023-11-16 20:36:18
윌스미스가 아내와 오픈릴레이션 쉽 맞죠?
핑크요힘베/ 네 맞습니다
체리페티쉬 2023-11-16 18:32:30
글 너무 감사드리고...제 생각이 정리된다면 언제 쪽지 드려도 될까요?
핑크요힘베/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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