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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된 돔이 된 건에 대하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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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페티쉬 조회수 : 2094 좋아요 : 1 클리핑 : 0

(비속어주의)(맞춤법주의)(사랑이야기아님)

어차피 나 신경 안 쓰고 있는거 알아.  너는 너만 안 드러나면 내가 무슨짓을 해도 상관 없으니까 그치? 내가 아파서 지랄발광을 하던 울던 ㅋㅋㅋㅋ 아니 어쩌면 지금도 혼자 즐거울 수 있지. 존나 현타오네

네가 제일 싫어하는거 네 사생활 터치하는거 그래 나도 내 사생활 터치하는거 싫어. 그런데 약속은 약속이지? 그걸 어긴건 너니까

내가 분명히 말했을텐데….. 네가 누굴 만나 무얼 하든 상관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 ‘통보’는 하라고 그런데 네가 알린 방식은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더라?
티 안날 줄 알았니? 나는 적어도 바람피우는거 레홀에 올렸을 때 터지면 버틸 각오는 되어있었는데 넌 그정도 깡 없잖아?
네가 사진 올린 순간부터 쎄한 직감을 느꼈어. 그래서 일부러 레홀도 뜸하고 카톡 연락은 안했지. 그러니까 네가 걱정된다면서 연락하더라. 조용히 웃고 있었지만 속은 쓰더라 사실데로 말하면 카톡도 좀… 이상하긴 했지. 간혹 답장이 아주 늦고 매우 성의가 없었어. 

이해했어. 널 이해해야 내가 돔이니까. 그런데 나와 플레이 계획하는 도중 아는 지인이 소개시켜줬다면서 말도 없이 가서 신나게 놀았더라.

내가 말 했는데 난 나에게 통보 안하는거랑 내가 돔으로 있는 동안 특정한 성별과는 최대한 접촉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 했는데
통보 안 한것도 모자라서 타인의 부탁이라고 특정한 성별과도 접촉했더라? 나의 말은 싸그리 무시한채
그래 그 순간은 내가 지워졌던거지. 그치? 재밌는게 앞에 있는데 나 따위가 생각날리가.

내가 구속력+추진력+플+장악력 다 약한거 알아. 그런데 나는 너와 나의 상황을 고려해서 안전성이 더 중요했어 그래서 신중 할 수 밖에 없었어.

거기다가 너 빼고 다 아는 사실은 나는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 현재 회사 갈등+사생활로 죽어라 힘들다는거. 그래서 플레이 추진이 힘든 것도 있었어.

더 슬펐던건 말이야 네가 올린 글에 대해서 물으니까 ‘사회생활’이라고 대답했는데 응 잘봤어 ‘사회생활’이 아니라 나중에 네 입으로 말했지 ‘썸’이라고
사생활 좋지? 그런데 네가 눈치 못챈건 나는 성병에 예민하고 나에게 ‘통보’하라는 의미는 만약에 사고가 터질 껄 대비했던거야. 그럼 네가 먼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성병검사 받겠다고 이야기해도 되는 거였는데 네 대답은 썸이라 성병 없을거란 어처구니 없는 말 ㅋㅋㅋㅋ
그냥 네가 검사 하고 불안하면 예방접종 까지 하겠다고 말 했으면 난 그거로 오케이 했을꺼야.

나에게 이야기 할 땐 내 성생활에 대해서 많이 공유하고 싶어 하고, 나의 다른 파트너에게 너에 대한 이야기 했냐고 물어보더니 너에 관한건 최대한 철저하게 숨기더라고 불공평하지 않니?

결론은 나는 돔이 아니라 돔 역할을 해줄 장난감이었고 나랑 약속 다 어기고 즐겼다는거네?

언제는 내 소유물이라더니 말과 행동이 참 다르네. 내가 만만했나봐?

이런 식으로 내가 너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려 줄 필요 없었는데. 나는 연애감정을 바란 것도 아니고 돔과 섭의 정확한 위치를 바랬어. 그리고 그걸 위해 최소한의 룰과 합의는 필요했고. 너는 늘 골치아픈 이야기 할 때 마다 숨고 피했지.

내가 마미어도 나는 리틀이랑 브렛 질색이야. 너에게 몰래 가서 재미보고 주인 도발하고 이주 1석 2조야 하니까 ‘네ㅎㅎ’하고 대답하는데 그 때 부터 분노로 눈이 뒤집혔어. 난 내 명령 어겨가면서 도발하는 섭 질색이거든.

돔과 섭은 연애가 아니야(연디나 원나잇은 빼고) 하지만 파트너 관계에서는 꽤나 진중한 사이지. 종속+수직관계로서 많은 걸 합의보고 공유하지. 근데 넌 그걸 하나의 야한놀이로만 보고 매일 매 순간 매 시간마다 쾌락에 젖게 해주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줄 해줄 상대를 찾은 것 같아. 그것도 아주 편하게

돔과 섭의 관계는 다른 관계와는 달라. 큰 틀에서 보면 돔이나 섭은 다른 관계와는 연결되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매우 비밀스런 섬같은 것이지. 어차피 사생활과는 별개야. 하지만 그 관계에서도 약속은 있는데, 네가 날 진짜 돔이라고 생각했으면 적어도 타인의 명령을 듣진 않았겠지 안그래? 약속 앞에서는 좀 동등하게 생각 해 줄수 없었나?

사실 돔과 섭은 별거 없어 서로 옆에 있어주는거, 그거 가장 베스트거든. 왜나면 성향자로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건 서로밖에 없어. 그리고 옆에 있는 걸 인정해주는 것. 그런데 난 네가 없네. 가끔 사이좋은 돔이나 섭 보면 부러워.

내가 화난 포인트가 네 주변에 끼지 못했다고 화를 낸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한거야. 난 네 주변 사람으로 끼고 싶은 생각 없어. 다만 나와의 약속을 안 지키고 날 생각 이상으로 배려하기 않았다는데서 화가 난거지.

널 예뻐해주면 나에게 어떤 존재가 생겨도 상관 없다고 했지? 나도 그래. 하지만 각자 다른 관계가 생겨도 우리 둘 사이에 유대와 관계성이 유지되려면 솔직한 소통이 필요한데 그걸 네가 와장창 했구나. 나는 네가 재미 없으면 버려지는 도구.

네가 나와 약속을 안 지킴으로서 나는 돔이라는 내 자신의 아주 중요한 축이 무너졌어. 지금 상처 엄청 받았거든.

내 자신이 돔이라는 건 변하지 않지만 앞으로 제대로 활동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섭을 다시 구할 기운도 용기도 없거든.

지금 널 생각하면 말이야 내가 너와 플이 가능할까? 아니 힘이 빠져. 다른 사람의 명령을 듣고 행동하는 네가 떠오르니까 무기력해져. 그리고 공허해져. 얘가 타인의 말을 듣는 얘가 내 섭이라고? 난 이렇게 쉬운 애 섭으로 별론데 매력없어서

나도 피곤해. 너만 피곤한거 아니야 그런데도 널 생각해서 다른 사람에게 네가 있다고 이야기하지. 그건 나의 아주 은밀한 사생활이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섭인 네가 중요하다는 의미야. 그래서 왠만하면 어떤 일이 있을때 말했던건데 너는 그걸 뭘로 생각했으려나.

나는 지금도 궁금해 처음 나 만나고 나서 두 번째 만났을 때 모텔 안에서 네가 그랬잖아. ‘앞에 있으니까 그때 그 느낌 난다.’ 그 느낌이 뭐였을까? 내가 주는 느낌이 특별하다고 했는데 뭘까? 아 지금 알겠다 그거 네 행동을 보니 날 낚기 위한 거짓말이야.

네가 그랬지? 화가 풀리면 다시 불러주면 안되냐고? 그럼 내 화를 받아낼 용기도 필요하지 화내니까 그냥 가더라? 서로 상처만 된다면서? 근데 무슨 용서고. 화고 장난하니? 너 피곤하고 네 목적에 필요 없음 버리면 그만이지?
미안한데 돔과 섭의 관계가 아무리 쾌락 중심이어도 최소한의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지킬 건 있단다. 난 그게 깨졌고

그럼에도 나 또한 너와 한 플레이와 네 몸 그리고 느낌이 그리워서 다 용서해줄게 돌아와라 라고 말했지. 그리고 나에게도 마음을 정리 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이쯤 되면 돔이 아니라 호구같은데, 그래 내가 내 자신에게도 너에게도 진거지. 이겨먹으니 좋아?

못 들은 척, 못 본척 말 하지 않고 그냥 웃으면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눈치 없이 넘어갈껄 그랬나? 그럼 나는 어쩌지?
내가 커뮤나 SNS를 안해서 잘 모르는 둔탱이었음 좋았을텐데 미안하게도 난 그렇지 않아. 생각보다 눈치 빠르고 파악도 빠를 때 있어. 단순하지 않아.

길들인다는 건 참 재밌어. 어린왕자에서 "만약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라는 대사가 있잖아. 그런데 이거 잘 생각해보면 한 쪽이 아니라 쌍방이다. 가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에게 맞추는 거야.
돔과 섭도 그렇지 늘 무겁고 야하고 고통스러울 것 같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 믿고 지배하고 종속당하고 가끔은 매우 재밌는 관계라.  근데… 그게 많이 무너졌어. 나 혼자만 그랬던 것 같아.

나는 지금 나 자신과 싸우고 있어. 한계에 다다르고 비참하고 존재감 자존감 다 무너져 내렸지만, 내가 다시 돌아오라고 한 만큼 그 말에 책임 질거야. 너는 내 눈치 보고 안될 것 같으면 작별을 고하면 되지만 나는 그렇게 안할거야. 이 순간도 넘기고 흐르면 덤덤해지겠지 그 때 가서 뭔가 결정해도 늦지 않을거니까.
체리페티쉬
너의 부랄에 치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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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샤 2023-12-04 23:35:57
흠……. 어렵네요
체리페티쉬/ 어느 부분이요?
최악의악 2023-12-04 23:24:24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분들이 참 많아요 잘 거르시길 바랍니다..
체리페티쉬/ 다음 섭 구인은 최대한 꼼꼼히 하려구요
왓다보이 2023-12-04 23:01:47
많이 사랑하고 좋아하셨기에 분노가 느껴집니다
지금은 체리님이 마음 정리가 다 안된상태라 그러시겠지만, 시간 지나면 아마 남자가 찌질하게 연락올거에요
최선을 다해서 사랑한사람에겐 후회는 남지 않으니까요
체리페티쉬/ 전 사랑은 안했습니다. 그저 돔-섭 관게에서 약속을 안 지킨것에 대한 분노죠
용넛 2023-12-04 21:28:33
토닥토닥... 긴 글에서 많은감정이 느껴지는군
체리페티쉬/ 그렇다고 합니다. 짧게 쓰고 싶은데 못 써요;;; 푸닥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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