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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틴더를 했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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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픽션 입니다.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흔하고 흔한 회사의 회식강요는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준다. 못먹는 술을 우겨넣고 편의점에서 숙취 해소제를 연달아 드링킹 하고는  회식은 육체적 정신적 시간외 수당을 챙겨줘야 하는게 아닌지, 오늘 먹은것이 저녁인지 사료인지, 복잡한 생각을 퍼질러 대며 혼잣말로 욕지거리를 하다가 내 발기한 상태를 보며 나는 틴더를 켰다. 프로필 사진만 올려둔 채로 몇 달간 쓰지 못했던…

다음 날엔 시원하게 변기를 붙잡고 동물울음소리 같은 오바이트를 했다. 마치 축구경기에서 한순간 오심을 대항해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서 나오는 토였다. 해장이 필요한거 같아 밥을 꼭꼭 씹어먹고 이를 닦는데 순간 메스꺼움이 느껴졌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화장실로 달려갔는데, 몇 번의 헛구역질 뒤에 갑작스레 토가 쏟아졌다. 숙취해소제는 영향제인가? 마치 에일리언 같이 튀어나오는 생물 같았다. 변기가 아니 우물을 찾듯 한동안 물먹고 토하고 물먹고 토하고를 반복했다.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았다. 장운동에는 이상이 없고 신경성이라고 했다. 뭐가 나를 이렇게 괴롭히기 시작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리둥절하며 아파하고 있을 때쯤 좋은 기억도 엉망이 되기 시작했다.

핸드폰에 여러 알림이 떠있는 것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한동안 하지 않았는데 이게 왜?’ 어렴풋하게 몽롱한 기억이 나며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어제 나는 틴더를 했다.

난 늘 섹스를 즐기는 것에서 기쁨을 느꼈다. 연애 시절부터 거의 매일 한 주에 서너 번씩 섹스를 즐기곤 했었다. 파트너는 언제나 나의 요구에 충실했다. 섹스에 대한 대화도 언제나 진실되고 개방적이었다. 섹스는 나의 행복이자 즐거움이었다.

금요일 저녁. 일찌감치 퇴근을 하고 매칭된 그녀와 식사를 나눴다. 그녀는 결혼한지 6개월째로 접어들지만 연애시절부터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해서인지 남편과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과도한 얘기를 늘어놓는다.  나보다 네 살이나 어리지만 처녀 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자신의 청순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대화 보다는 군살없는 몸매만 응시 될 뿐이었다.

그녀는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 말에 걸맞게 하루 종일 카톡이 없었다. 내가 먼저 ‘언제 볼 거에요?’ 라고 물어봤다. 답장은 두 시간쯤 후에 왔다.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답답함이 심장으로 찾아왔다. ‘아! 나 이거 뭔지 알 것 같아.’ 갑자기 전 애인과의 기억이 스쳤다.     

전 애인과 헤어지기 직전에 나는 그녀가 너무 의존적이라는 이유로 거리를 두었다. 그녀는 사는 일이 매일 슬픈 사람이었고, 터져 나오는 눈물을 이곳 저곳 묻혀대는 게 지긋지긋해서 한이 맺혀 있었다. 나는 제발 그만 힘들라고 하고 싶고, 그만 매달리라고 하고 싶었다. 그녀의 친구들도 지쳐있었지만 나와 연애를 시작하자 마자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않고 오직 나에게만 이야기했다. 나는 말 그대로 그녀의 숨구멍이었다. 그런 사람에게 이제 더 이상 네 얘기를 들어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그녀는 그 후 나의 어떤 대꾸에도 순순히 요구에 따라주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에게 질리면 질릴수록 그녀는 나를 필요로 했다. 답장받지 못하면 숨을 쉬지 못하는 어항안에 물고기인 양 굴었다. 온몸을 통과하는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괜찮은 척하며 나에게 연락했다. 그러다 얼마를 참았는지는 애초에 그런 사람이 아닌 것 처럼 내게 열망하고 매달리는 시간은 길어졌다. 나는 그녀의 간절한 요구를 나의 욕구로 개조 시키기 위해 그녀를 안달라게 만들었어야 했다. 그때 느꼈던 메슥거림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틴더의 여자를 다시 만났다. 나는 이미 혼자서 애달픈 마음으로 박살난 상태 였다. 그녀의 얼굴을 보는데 웃음이 조금 일그러져 나왔다. 뚱하고 졸린 표정이었다. 그녀는 남편에 대한 불평불만을 너무 늘어놓았다. 첫 만남에는 약간만 거슬리는 만큼이었다면 이제는 온통 그 얘기였다. 아무리 내가 취미나, 친구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같은 부정적으로 빠지기 어려울 만한 주제를 들어 질문해도 어느새 소용돌이처럼 염세적인 한탄으로 빠져버렸다.

그녀의 말들은 시간을 블랙홀처럼 잡아먹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나 탄식이나 지겹다는 표정을 짖고 싶었지만 차라리 나는 그녀의 예쁜 가슴을 바라보며 그냥 저 가지런한 젖가슴을 한움큼 만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겹다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외모에 대한 칭찬을 쉬지 않고 해가며 성적 관심을 드러냈다. 처음그녀는 별달리 반응하지 않았지만 계속된 칭찬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며 두 시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저녁 먹고 야하게 산책이나 다녀 올까요?”

“야하게?”

“네. 야하게.”

“왜 야하게 산책을 해야 하는데요?”

“내 말대로 해준다면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남편의 스트레스 내가 없애줄께요.”

“칫. 무슨 엉뚱한 짓을 해보려고요?”

식사를 하는 동안 나는 화장실을 들려 내 속옷을 벗어 그녀에게 선물했다. 선물을 받고는 깔깔거리며 웃고는 나를 음흉하게 쳐다본다. 나는 그녀도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손짓하고 그녀는 재밌는 표정으로 화장살을 다녀온 뒤 속옷을 나에게 슬며시 건네준다.

“이렇게 할려고 산책하자는 거에요? 속옷 안입고 돌아 다니자고?”

“아니요. 아직 본게임은 시작도 안 했는데?”

“응… 이제 재미있을 거 같네”

“다 먹었으면 일어 날까요?”

“응 그래요!”

그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부정하고 염세적인 느낌에서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로… 그녀는 순수하진 않지만 순수한 설레임을 느끼며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금만 걸으면 출입구를 막아놓은 공원이 있어요. 공원을 철거하고 아파트를 지으려고 하는 건데 아직 입구만 막아놓고 공사는 늦어지는 거 같아요. 거기를 가볼까 해요.”

“ㅎㅎ 인적없는 곳에서 뭐 할려고요?”

“아… 인적 없진 않아요. 아마 노숙자들이나 불량 양아치들이 있을 수도 있어요”

“왜 그런데를 가자는 거에요?”

“공원에 들어가면 옷을 전부 벗을 거에요.”

“미쳤어요?. 왜 이래~.”

“저만 믿고 따라와요. 미친듯한 해방감을 느끼게 해줄 테니까.”

공원에 들어서자 적당한 벤치를 찾아 내가 먼저 옷을 벗었다. 그녀는 처음엔 신기한 듯 나를 쳐다보고만 있었고 내가 알몸이 되자 천천히 내 몸을 감상하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당황한 내색이었지만 저항하지 않았다.
옷이 상하지 않게 내 옷위에 그녀의 옷을 정리하고 아무 말 없이 내가 벗기는 대로 그녀는 따라 주었다. 이윽고 치마를 벗기자 그녀는 팬티 없는 살색 스타킹만이 드러나고
스타킹은 벗기지 않았다.

나는 스니커즈와 양말만이 그녀는 구두와 스타킹만 신은 채 팔짱을 끼고 산책을 시작했다.

빨개진 얼굴로 나를 흘겨보았다. 공원에는 낮은 벽이 있었는데 그 벽 넘어로는  집 앞으로 도로를 따라 아파트 단지들 사이가 있어 사람 지나가는 소리, 자동차 소리 등 친근한 소음들이 바로 옆에서 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불안한지 팔짱을 끼고 있던 손을 꽉 움켜 잡았고 어깨부터 엉덩이까지 나에게 밀착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살결과 체온이 스치듯 느껴졌으며 약간의 불빛을 발견하고는 그리로 데리고 갔다.

이미 패쇄된 곳이라 공원에 불빛은 모조리 꺼져있었다. 하지만 그곳만 달빛이 비추는지 가로등 하나가 희미하게 불빛이 남아 있었다. 주변으로 나무들이 있어 사람들이 우리를 볼 수 있는지 알수 없었다. 난 벤치에 앉아 내 무릎 위에 그녀를 올리고는 그녀의 가슴과 체온을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여기서 하려고요?”

“난 계속 내 팔뚝을 스치는 젖가슴이 신경쓰였는데… 이미 당신도 촉촉히 젖어 있는거 같은데…”

“아이~  그러다 누가 오기라도 하면 어떡해?”

“조금만 있다 가요. 있다가 호텔로 데려갈테니까.”

나는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어 만지고. 그녀는 내 무릎위에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손을 뒤로 하곤 내 페니스를 움켜 잡았다. 공원을 걸으면서 점점 발기하는 내가 신경쓰였을 것이다. 그녀의 시선이 어쩔줄 모르고 있을 때 내 페니스의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다리 좀 벌려봐.”

“아이 싫어.”

불안하면서 거친 숨을 쉬고 있었다. 점점 이성보다는 욕구가 그녀를 지배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고 나에게 밀착하면서 살결을 쓰다듬고 있었다. 말은 아닌 척 하지만 그녀 등에서 나오는 떨림이 그녀가 흥분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벌려 봐. 괜찮다니까.”

결국 내 요구를 들어주었다. 다리를 벌리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나는 벌어진 다리 사이로 스타킹을 찢고 손을 넣어 그녀의 클리를 만져보았다.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클리에다가 내 페니스를 가져가기 위해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녀가 약간 저항하자 얼마나 젖어 있는지 그녀도 스스로 클리를 만져보게 하고 싶었다.

“만져봐 너도 젖었어. 기분 어때?”

“몰라.”

“지금 무척 넣고 싶지 않아?”

“아.. 아니야…. 근데…  좀 더 자극 해줘”

그녀는 아직도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다리 하나를 내 허벅지위로 더 올려놓았고. 그녀의 음부가 보여지기 위해 갖은 시도를 하고 있었다.

“저 쪽 다리 더 벌릴래?”

“그만 좀 해. 불안해 죽겠어.”

“벌려봐.”

결국 다른 쪽 다리를 더 벌려주었다. 여기서 섹스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마치 포르노와 같은 자극적인 자세와 시도로 야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텐데…
그녀가 하체를 모두 드러내놓고 있다는 생각에 나는 그녀 손을 위로 올려 내 쪽으로 더 기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뒤로 젖혀진 그녀에게 고개를 들고 키스를 하고 한손으론 클리를 애무했다. 내 페니스가 터질 것 같았다.

“흥분 되?”

“몰라.”

“솔직히 말해봐. 듣고 싶어.”

“응 좋아.”

“핥아 줄까?”

“여기서?”

나는 그녀와 위치를 바꿔 발을 벤치위로 올려놓게 했다. 그녀는 다리를 들어 올리며 내가 편하게 그녀를 올려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양 무릎을 최대한 벌려주었다. 그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 나는 그 앞에 쪼그려 앉아 핥기 시작했다.

“하… 으음..”

“그녀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 혀가 클리를 누르며 위로 핥아 올렸다.

“하앙.. 나 너무 좋아.”

“좋을거라 했잖아. 어때 자주 올까?”

“말하지 말고 더 핥아줘. 어서.”

그녀의 엉덩이를 약간 들어올리듯이 밀며 항문까지 핥아주었다. 흘러나온 애액이 어느새 그곳까지도 적셔놓고 있었다.
그녀도 내 머리채를 강하게 잡아당기며 나를 원하고 있었다. 이미 흥분하여 음란하게 변한 모습을 나는 즐기고 있었다. 아까 어필하던 청순미와는 전혀 대조적인 모습이 그녀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아 정복감이 들었다. 첫 인상과 달리 나의 침과 애액으로 질퍽하게 젖어 애원하는 모습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나 하고 싶어.”

“여기서?”

“아니. 우리 빨리 호텔로 가자. 응?”

이미 첫날에 느겼던 인상은 모두 없어지고 난 후 였다. 이제 그녀는 나와 헤어진 직후에 다시 보고 싶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연락을 하게 되면 거절하는 듯한 제스처는 애원과 환희의 제스처로 변해 스스로를 자극 할 것이다.

30분 간격으로 계속 휴대폰을 들었다 놨다 하며 그녀의 답장을 기다렸다. 그녀가 날 원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가슴을 찌르는 통증을 유발했다. 자존심인지 내 계획에 문제가 있는지 차라리 섹파라도 하자고 말할것 그랬나 싶었다. 그녀가 나를 욕망하지 않고 지나가는 게 견딜 수 없었다.     

우리는 옷을 챙겨입기 위해 돌아 올 때는 서로의 자극 때문에 금방이라도 사정 할 것 같았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삽입하고 싶다는 표정이었고 팔짱을 꼈던 아까와는 달리 이미 서로 밀착된 상태에서 키스하며 공원을 걸었다.

옷을 챙겨 입을 때는 알몸이었던 상태와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옷을 다 입자 안달란 표정과는 180도 변한 그녀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사람이 많은 거리로 공원을 나왔고 약간 벌겋게 홍조가 달아 올랐지만 개운한 표정을 지으며 마치 현자타임에 있는 느낌이었다.

“호텔은 저 쪽으로 가면 되요”

나는 그녀가 당연히 호텔로 가기를 원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아니요 오늘은 여기 까지만 해요. 지금 호텔로 갈 기분이 아니에요”

“왜요? 기분 나빴어요?”

“다음에 연락 할께요. 내가 연락 할 때 까지 연락하지 말아요. 그럼 안녕…”

그녀는 대로변으로 나오자 손을 놓고는 급하게 택시를 잡고 떠났다. 나는 황당함과 아쉬움에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2편에서 계속...



 
착하게생긴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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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im 2024-01-17 03:45:11
오랜만에 작가님이 나타나신듯하다.. 재미써
착하게생긴남자/ 안녕하세요. 썰이 없어 단편이나 쓰는 착남이라고 합니다. 단편 가끔쓰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일락천사 2024-01-15 12:52:46
픽션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 틴더를 다운받았습니다. ㅋㅋㅋ
착하게생긴남자/ 틴더 후기 얘기해 주세요!!!
라일락천사/ 다운만 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 후기를 말씀드리면, 앱 아이콘이 후끈하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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