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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미녀」 - 조세프 케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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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니스 조회수 : 2604 좋아요 : 3 클리핑 : 0

안녕하세요. 
소설로 섻쓰를 마스터한 마호니스입니다.
이번 글은 조금 불편하고 민감한 내용일 수 있으니 
흥미없거나 가치관이 다른 분들은...
눈팅만 해주셔도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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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미녀」 는 프랑스 작가 조세프 케셀이 1929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20세기에 발표된 성(性)문학 가운데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걸작으로 평가되지만, 아직 성 심리 문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이 작품이 별로
화제가 된 일이 없는 것 같더군요. (유교의 후예들;...)

 
그림.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 1954.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하늘은 대낮이지만 거리는 밤이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말해 여인이 갖는 의식과 무의식의 
갈등을 리얼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특히 성(性) 문제에 있어 의식은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애정을 지향하는데 반하여, 무의식에서는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애정을 지향하기 때문에 양가감정으로 인해
생겨나는 비극을 그리고 있지요.


우선 이 작품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해 보면,
외과의사인 피에르 세리지와 그의 아내 세브린느는
결혼한 지 2년이나 지났으나 여전히 신혼부부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좋은 부부입니다.
아무 불만이 없는 그녀지만 내부에는 항상 무언가
막연하면서도 끈질기게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어떤
기대
를 품고 있었죠.
점잖은 매너로 정상적인 섹스만 하는 남편에게 싫증을 
느낀 그녀는 남편이 출근하고 없는 틈을 타 낮에만 낯선 
남자들과의 만남으로 일탈을 시작하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세브린느는 술에 취해 작업복을 입고 흙투성이 
신발을 한 채 찾아온 시장에서 일하는 거친 짐승같은
남자와 관계를 가지면서 ‘신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의 거칠고 야수적인 욕정에서 마침내 환희의 감정과 
육체적 기쁨, 진정한 ‘성(性)의 해방’을 맛본 것이었죠.
드디어 그녀는 자기가 맹목적으로 찾고 있었던 것을 
찾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동기를
발견하고는 다시 예전의 명랑함을 되찾습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이중적 생활을 운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후 스토리는 생략하겠습니다.


#1
이 소설의 대강 줄거리인데, 세브린느의 성적(性的) 환상
가운데 나오는 갖가지 변태섹스의 장면이라든가, 비밀유곽
에서 세브린느가 온갖 변태성욕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취향에 동의(?)하는 장면들은 와우~ 

#2
그녀는 일탈을 통해 슬기롭고 명랑하게 마음의 안정과 
통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막된 남자들이 주는 기쁨을 
남편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운명이라면, 그 운명을 
벗어나는 육체적 사랑과 혼연일체가 되어 있는 관능적 
기쁨으로 충족을 선택한 것이겠죠.

#3
그녀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육체의 세포들이 요구하는
본능적 욕구를 따랐다고 해서, 그 누가 그녀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봄마다 땅을 축축한 꿈틀거림으로
경련시키는 대자연의 본능, 모든 동물이 가질 수 있는
그 ‘성스러운 경련’을 그녀도 가질 권리가 있었죠.


끝으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성적(性的) 자기 결정권을 갖게 됩니다.
그 결정이 도덕적 프레임으로 정의 내려지는 논리라면,
모든 것이 궤변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렇게 평안히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면 됩니다.
선택은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요?




밤거리에 나오니 아늑하게 느껴지는 불켜진 집들을 보며
그 공간이 주는 안온함에 집으로 들어가 밖을 보니 
다시 도회적인 거리가 그리워졌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던 것이다.

- (자칭) 레홀 대표 매너남  「마호니스 어록」 中





그렇게 오늘도 우리는 인생의 바다에서 
거친 파도를 맞이하고 있네요.
좋은 밤 되시길...
이상 마호니스였습니다.

Peace!~







 
마호니스
아르카디아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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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소녀 2024-01-18 21:35:00
우와....제가 꼭 읽어야 할 책 같습니다!
마호니스/ 네^^ 여유가 되신다면 읽어볼 법 하지요~ 굿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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