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SOM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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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조금은 묵직한 출입구. 그 위에 매달아 놓은 작은 종의 울림이 우리의 카페 입성을 수줍게 알린다. "감사합니다. 쓰리썸 플레이스입니다~" 꽤나 넓직한 카페를 빠르게 스캔한 우리는, 개방된 공간안의 작은 아지트를 찾아낸다. 카공족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자, 커플들이 편하게 머물수 있는 공간. 마치 코끼리 열차에나 달려있을 법한 2인용 의자들 5개가 한 방향을 보고 줄지어있는 곳. 그 중에서도 우리의 최애자리는 제일 뒷자리이다. 이 곳에 앉아 있으면, 카페 전체를 관망할 수 있으나 사람들은 우리의 상반신만 볼 수 있는 곳. 앞에 놓여진 다른 2인용 좌석이 본의 아니게 파티션이 되어 주는 자리이다. 처음 이곳을 앉았을 때는 다른 의도는 없었다. 그냥 남아있던 빈 자리였을 뿐. 3주 전, 평소처럼 우린 음료 2잔을 시켜놓고 각자의 노트북과 핸드폰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한참을 쿡쿡거리며 웃던 그녀는 갑자기 내 팔을 붙잡아 자기 곁으로 한껏 끌어당겼다. 무방비 상태였던 나는 잠시 균형을 잃어버렸고, 급한대로 그녀의 엉덩이와 등받이 사이 공간에 오른손을 구겨넣은 후에야 겨우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야, 갑자기 땡기면 어떻게 해~" "뭐야~ 선배 왜 이렇게 부실해? 됐고, 이것 좀 봐봐. 겁나 웃겨!" 프라이버시 필름을 붙여 놓은 그녀의 핸드폰 액정은 잘 보이지 않았고, 난 어쩔 수 없이 그녀와의 거리를 좀 더 좁힐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어려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쿡쿡거리며 웃는 작은 진동에 그녀의 채취가 내게로 퍼져나왔다. 그리고... 균형을 잡기 위해 버티고 있던 나의 오른손에는 쿡쿡거리는 박자에 맞춰 그녀의 엉덩이가 말을 걸고 있는 듯 했다. 나 여기 있다고... 날 만져달라고... 난, 핸드폰 액정을 보는 대신 주변을 살폈다. 그때 깨달았다. 이 자리는 마치 요새와 같다는 것을. 나는 핸드폰을 가까이 보려는 듯한 제스쳐로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며, 그녀의 다리에 놓여있던 담요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맨살의 부드러움이 내 오른손으로 수줍게 전해졌다. "뭔데? 뭐가 그렇게 웃겨?" 난 모른척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녀는 허벅지 위에 포개진 내 손에 적잖이 놀랐는지 쿡쿡대던 웃음을 잠시 멈추었다. 2초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마 그녀가 잠시 고민에 빠진 시간인 듯 하다. 내 손을 뿌리칠지, 그냥 둘건지에 대한. 하지만 그녀는 모른 척 대화를 이어나갔다. "여러 커플들이 모여서 놀기로 한거 같은데~ 여자들끼리 짜고 남자들 옷을 다 똑같이 입혔나봐~ 남자들 반응이 겁나 웃겨!" "대박! 남자들 몰래?? 양아치네~ㅋㅋ" 난 영상을 보는 척 몸을 앞으로 기울였고, 그 움직임에 맞춰 오른손을 그녀의 허벅지 안쪽 좀 더 깊은 곳으로 쑤셔넣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허벅지가 급하게 오그라들며 손의 움직임을 저지했다. 사실 우린 동아리 선후배로 알고 지낸지 오래된 사이였다. 그러다 지난 가을 체육대회때 약간의 헤프닝으로 인해서 둘이 이성으로 느껴지는 일이 있었고... 그 이후 썸 아닌 썸을 타던 시기였던지라... 스킨쉽이 오고 가던 때는 아니였다. 오랫동안 알던 후배의 몸을 만지는게 뭐랄까... 좀 어색하달까, 미안하달까... 그런 쑥맥인 나에게 어떻게 이런 용기가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하긴, 운동으로 다져진 그녀의 몸매는 동아리내에서도 유명했고, 특히나 남자라면 누구나 만지고 싶은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무릎옆에 있는 다소 큰 흉터조차 섹시하게 보일 정도로... 그 동안 눈으로만 몰래 훔쳐보던 그 다리를... 이렇게 기회가 있을 때 만지지 않는다면 내가 잘못된거겠지. 음... 다리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긴 하지만. 강하게 조여진 그녀의 허벅지를 오른손으로 느끼며, 난 더 강하게 내 손을 밀어넣었다. 저항감이 더 심해지나 싶더니... 이내 조심스레... 힘이 빠져나가는게 느껴졌다. 허락. 우리의 두 눈은 여전히 핸드폰을 보고 있었지만, 모든 신경은 그녀의 허벅지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고개를 살짝 움직여 주변을 살피는 느낌이 들었다. 허락의 확신. 손의 위치는 그대로 둔채 손가락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아주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부드럽게. 엄지와 검지는 힘을 합쳐 왼쪽 허벅지를, 약지와 새끼 손가락은 합심하여 오른쪽 허벅지를 지긋히 누르며... 가운데 손가락이 유영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었다. 그 공간속으로... 자유를 얻은 가운데 손가락이 활동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급하지 않게... 직선으로... 사선으로... 그리고 곡선으로...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모였다가... 퍼졌다가... 자연스럽게 무한궤도를 그리며 따뜻하고 습한 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무렵... 핸드폰을 들고 있던 그녀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고, 어깨도 그와 같은 주파수로 떨림이 시작되었다. 힘겹게 오므리고 있던 허벅지는 더 힘을 잃어갔고, 동력을 잃은 허벅지는 자연스럽게 더 벌어졌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위한 배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 기다렸다는 듯이 손가락은 더 깊은 곳을 찾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부딪힌 얇은 장벽. 그녀의 팬티였다. 손가락이 닿은 곳이 팬티 넘어 보지 어디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그녀의 호흡이 더욱 가빠졌다는건 쉽게 알 수 있었다. 잠시의 여유. 갑작스러움이 익숙함으로 바뀔 즈음... 조심스럽지만 자연스럽게 상하 운동과 회전 운동을 이어나갔다. 위로... 아래로... 좌로 빙글... 우로 빙글... 마치, 한 곳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으로 손가락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을 점령해갔다. 날 위한 배려였는지, 아니면 그녀의 욕망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수줍게 허벅지 사이에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나는 손가락 2개를 더 합류시켜 3개의 손가락으로 공간 구석구석을 비비기 시작했다. 때로는 같은 방향으로, 때로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역시 다소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어지자,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감각만으로 보지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약간의 오돌토돌함이 느껴지는 곳은 그녀의 귀여운 보지털이 있는 곳. 그 요철감이 조금씩 잦아드는 곳은 클리토리스가 숨어 있는 곳. 더 아래 습도가 급격히 강해지는 곳은 자지의 삽입을 준비하고 있는 보지구멍임을 알 수 있었다. 내 예상보다 훨씬 더 팬티가 축축해졌다는게 느껴졌다. 원래 물이 많은 타입이었던가... 아직은 서로의 신체조건을 잘 모르는 상태이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토록 젖은 보지를 느끼면서 같은 위치에서만 맴돌기만 하는건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움직임의 형태를 바꿀 때가 되었다. 비비는 형태에서 쑤시는 형태로... 그녀의 클리스토리와 구멍이 있을 법한 위치를 찾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기 시작했다. 팬티의 탄력성만큼 들어가던 손가락은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튕겨나왔다. 그때였다. 남은 손가락들이 힘을 발휘한 때가. 벗길 수 없으면 젖히라고 했던가. 말도 안되는 격언이 머리속을 맴도는 순간, 작은 천쪼가리를 우측으로 젖히는 순발력이 손가락 끝에서 발현되었다.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은 팬티의 장벽이 사라진 그녀의 보지위에 부드럽게 안착했다. 따뜻함. 촉촉함. 기분좋은 끈적함. 그와 동시에 이어지는 그녀의 강한 떨림과, 움찔거림. 마치...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고 강하게 어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말은 없었다. 여전히 그녀의 시선은 핸드폰 액정에 고정되어 있었고, 볼은 유난히 붉어져 있었다... 아니... 귀까지 붉어져 있었다. ...................................................... 금요일 저녁시간... 카페에 앉아 상상과 기억이 혼재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썰은 아니라서 자유게시판을 선택했고요~ 제목 보고 기대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쓰리썸에 대한 이야긴 아닙니다~ㅎㅎ 픽션과 논픽션의 중간을 표현하고자 지어본 카페이름정도? 막상 글을 올리고 나니 좀 민망하네요~ 글을 삭제하고 싶은 충동도 들고 ㅎㅎ 평소에 글을 안올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지만... (에라 모르겠다) 그럼 모두 즐거운 금요일 밤 &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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